20레벨 이상이면 누구나 요청 가능, 유저와 가드 길드 각자 보상 '윈-윈'
보호 중 공격받는 순간 헬프 요청 활성화... 요청 수락하면 즉시 이동

레드랩게임즈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 중인 MMORPG '롬: 리멤버 오브 마제스티(이하 롬)'이 28일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가드 시스템을 비롯해 모바일 전용 UI, 장비 아이템 능력치를 조정하는 밸런스 패치 등 핵심 개선이 이루어졌다. 

가장 많은 관심이 집중된 것은 가드 시스템이다. 출시 전부터 예고된 유저 보호 의뢰 수단으로, 3월 내 추가하겠다는 약속이 지켜졌다. 자유로운 PK 지향 속에서도 솔로 플레이 유저를 지키는 참신한 안전 수단으로 기대를 모았다.

가드 시스템으로 누구나 가드로서 활동 중인 길드에 보호를 요청해 캐릭터의 안정적인 성장과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가드를 제공하는 길드는 시스템 보상으로 길드 다이아를 얻는다. 서로 상생하는 관계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일반 유저의 가드 요청 조건은 캐릭터 레벨 20이다. 플레이 몇 시간이면 도달할 수 있는 조건이다. 가드 보호 상태에서는 캐릭터 레벨이 상승할 때마다 성장 포인트를 획득하며, 성장 포인트를 통해 보상 아이템을 얻는다.

본인이 어떤 길드에 들어가 있어도, 혹은 길드에 가입하지 않아도 가드 요청이 가능하다. 요청하는 길드 역시 원하는 곳으로 선택할 수 있다. 단, 본인의 캐릭터가 속한 길드를 대상으로 신청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가드 보호는 7일 동안 유지되며 필요에 따라 연장할 수 있다. 보호를 신청할 길드명과 신청 비용을 확인한 후 승인하면 신청이 완료되며, 보호 신청 비용 500다이아가 즉시 차감된다. 

보호 취소를 원할 경우 기본 화면 우측 상단의 가드 메뉴에서 신청 취소를 선택하면 되며, 다이아가 바로 우편으로 환불된다. 가드 UI에서 남은 시간을 확인할 수 있고 시간이 종료되면 자동 해제되며, 보호 기간은 7일씩 연장 가능하다. 해제 후 24시간 동안은 다른 길드에 가드를 신청할 수 없다.

길드가 가드 신청을 받기 위해서는 길드 연구소의 '가드 길드' 연구를 완료해야 한다. 연구를 마치고 길드 랭킹 200위 내에 포함될 경우 가드 길드로서의 자격을 얻는다. 가드 UI의 보호 신청 리스트에 등재되며, 이를 통해 다른 유저가 요청을 해오게 된다.

보호 상태에서 다른 캐릭터에게 공격을 받으면, 빨간 나팔 아이콘인 '헬프 요청' 버튼이 나타난다. 버튼을 누르면 보호하는 길드에게 지원 요청이 자동으로 발송된다. 

헬프 요청을 받은 길드원에게는 게임 좌상단에 초록 나팔 아이콘으로 '헬프 지원' 버튼이 나타난다. 누를 경우 요청이 수락되어 동시에 대상자 근처로 즉시 이동한다. 가드 길드 중 한 명만 선착순으로 수락 가능하다. 지원한 유저는 명예주화 10개를 얻는다.

'롬'의 가드 시스템은 경쟁 MMORPG를 개발하는 업체들 사이에서도 요주의 대상이다. 유저 사이 직접 보호를 의뢰하는 발상은 그동안 흔하지 않았다. 가드가 원활하게 가동된다면 도를 넘은 PK로 인한 낙오 유저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고, 서로간의 비용 지불과 보상으로 인해 인게임 경제에도 긍정적 효과를 미칠 수 있다. 

유저들은 신선한 아이디어에 관심을 가지는 한편, 7일에 500다이아라는 보호 요청 비용이 부담스럽다는 의견도 전하고 있다. 가드 시스템을 시행한 뒤 어떤 식으로 유저 의견을 받고 조정해나갈 것인지 지켜볼 필요가 생긴다.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