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계의 타임머신, 든든한 더쇼, 그리고 국내 주력 라이브 게임

칼바람이 선선한 순풍으로 바뀌고 있다. 야구의 계절이 찾아왔다는 의미다. 

한국 프로야구(KBO)가 3월 23일 개막전을 실시한다. 올해 11월 예정된 프리미어12 참가를 대비해 예년보다 개막이 빠르다. 류현진 등 반가운 레전드 선수들이 한국에 귀환하면서 더욱 풍성한 이야기가 기대되고 있다. 

야구 시즌이 다가오면 몇몇 게임사들의 발걸음도 바빠진다. 야구 게임을 찾아오는 유저들이 어느 때보다 많은 '대목'이기 때문. 관련 게임을 서비스할 경우 이 시기에 로스터 업데이트 등 대형 개편을 실시하는 것은 정석 중 정석이다. '프로야구2023'들 역시 '프로야구2024'로 버전 업을 마쳤다. 

야구 게임이 과거에 비해 존재감이 옅어지기도 했지만, 여전히 언제 붙잡아도 든든한 재미가 있다. 야심찬 글로벌 신작도 계속 등장한다. 개막전을 시청하며 믿고 실행할 만한 상위권 추천작, 혹은 기대작을 정리했다. 

■ 'OOTP 25' - 한국시리즈 종료까지 가장 확실한 타임머신

'아웃 오브 더 파크(OOTP) 베이스볼'은 야구 장르를 대표하는 구단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야구계의 FM"이라는 별명이 불리기도 한다. 구단 로스터를 관리하면서 선수 육성과 기용 및 작전을 담당하다 보면 시간이 녹는 줄 모르게 된다.

MLB 등 메이저 리그는 물론 KBO도 지원하며, 컴투스가 개발사를 인수한 뒤 한국어도 곧바로 지원되면서 접근성이 크게 늘었다. 이번 출시한 'OOTP 25'는 시리즈 25주년을 맞이해 전략성을 강화하는 개별 선수 육성 시스템과 명예의 전당, 토너먼트 샌드박스 콘텐츠를 도입해 즐길 거리를 한층 늘렸다. 

OOTP 25는 스팀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현재 95% 긍정 리뷰로 '매우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전작에 비해 많은 부분이 달라져 모처럼 새로 구매할 만한 시리즈"라는 반응이 나온다.

■ 컴투스 야구 시리즈 - 이러니 저러니 해도, 언제 켜도 좋은 게임

한국 야구 게임 명가를 꼽는다면 역시 컴투스다. 모회사 컴투스홀딩스와 함께 매년 다양한 시리즈에서 업데이트를 이어가고 있다. 가끔 야구가 생각날 때 모바일로 한 번씩 실행하기에 이보다 적절한 게임은 드물다. 

'컴투스프로야구(컴프야) V24'는 국내 서비스 중인 야구 게임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다. 22일 시즌 개막을 기념해 V1 라이브 카드를 출시했고, 선호 구단의 유니폼을 추가로 만나볼 수 있는 유니폼 제작 콘텐츠도 도입했다. 물리효과 개선, 동작 추가 등 개막 필수 업데이트는 물론 포함됐다.

'MLB 라이벌'도 최근 화제다. 'MLB 9이닝스 라이벌'에서 이름을 변경했고, 21일 대규모 업데이트로 새 시즌을 시작했다. 개막 축하 이벤트를 통해 이정후, 잰더 보가츠, 프레디 프리먼 등 유명 스타 선수들의 라이브 카드를 제공하면서 더욱 반향이 크다.

■ '판타스틱 베이스볼' - 리그 통합? 모처럼 나타난 완전 신작

모바일 야구 게임 중에서 다양한 국가 리그를 통합한 경우는 없었다. 위메이드가 21일 출시한 '판타스틱 베이스볼'은 그 일을 해냈다. MLB, KBO, CPBL(대만) 등 NPB를 제외한 핵심 리그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게임이다.

싱글 플레이와 챌린지 등 PvE 모드를 비롯해 시즌, 시뮬레이션, 올스타와 같은 PvP 콘텐츠가 함께 구성됐다. 전 세계 유저와 대결이 가능하다는 것도 강점이다. 다른 리그 소속 선수들도 라인업에 추가할 수 있어 색다른 조합 재미로 화제몰이를 하고 있다.

항상 '고인물'이 두려워지는 야구 대결 속에서 완전히 처음부터 시작하는 신작이라는 점은 큰 매력이다. 한 가지를 진득하게 실행하려 한다면 가장 좋은 선택일 수 있다. 

■ 'MLB 더쇼 24' - 대체재 없는 퀄리티

'더쇼 24'가 19일 출시됐다. 매해 발전이 거의 없다며 비판을 받는 시리즈지만, 높은 퀄리티의 야구를 직접 플레이하고 싶다면 결국 다른 선택지는 없다. 

일반적인 야구 플레이는 물론 전설적 선수들의 스토리라인 모드, 카드를 수집해 판타지 팀을 구축하는 다이너스티 모드, 나만의 선수를 키워나가는 '로드 투 더 쇼(RTTS)' 등 든든한 콘텐츠가 구축되어 있다. 여성 선수로 RTTS 진행이 가능해졌다는 점도 특징이다.

장벽이라면 PC 플랫폼이 없어 무엇이든 콘솔 기기가 필요하다는 점, 그리고 시리즈 전통의 한국어 미지원을 들 수 있다. 인디 게임사도 한국어를 가져오는 요즘 시대에는 확실히 아쉽다. 그래도 순수 야구 플레이의 재미는 여전하다.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