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만 레벨업'에서 시작한 '국가권력급', 스트리머 '랄로'가 띄웠다

(자료: 디앤씨미디어)
(자료: 디앤씨미디어)

“국가권력급 액션 쾌감”

지난 19일 넷마블의 신작 액션RPG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쇼케이스에서 개발진은 게임의 액션을 강조하기 위해 ‘국가권력급’이라 강조했다. 최근 커뮤니티와 유튜브에서 강조를 위해 사용되는 관용구 ‘국가권력급’이 원작 ‘나 혼자만 레벨업’ 웹소설에서 시작된 것을 감안하면 밈이 제자리를 찾았다고 볼 수 있겠다.

‘국가권력급’은 “한 국가에 준하거나 그 이상의 힘이나 권력”이라는 의미로 웹소설 ‘나 혼자만 레벨업’이 시초가 된 것으로 알려진다. 작 중 마물들을 사냥하는 각성자는 헌터로 불리며 헌터들은 E부터 S등급까지 분류된다.

‘국가권력급’은 강력한 몬스터 레드 드래곤 ‘카미쉬’ 토벌에 성공한 다섯 명의 헌터에게 부여된 호칭이다. 이들은 국가를 대표하거나 준하는 힘을 가진 것으로 여겨진다. 작품의 팬들은 흔히 작 중 등장인물 간 힘을 비교할 때 ‘국가권력급’을 기준으로 사용했다.

(자료: 랄로 유튜브)
(자료: 랄로 유튜브)

팬들 사이에서는 이미 익숙한 이 용어가 커뮤니티를 비롯해 유튜브 트렌드를 지배한 밈이 된 것은 치지직의 유명 스트리머이자 123만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랄로’의 영향력이 크다.

그가 ‘메이플랜드’ 플레이 중 주문서 강화가 잘된 미스릴 완드를 두고 ‘국가권력급’이라고 칭한 것이 시작이다. 이어 과거 ‘메이플스토리’를 상징하는 노가다 목장갑에 다시 ‘국가권력급’을 사용했다. 두 영상은 모두 약 160만 조회수를 넘기며 흥행했다.

국가권력급 밈은 메이플랜드뿐만 아니라 같은 시기 흥행한 게임 ‘팰월드’에서도 자주 사용됐다. 인터넷 방송은 물론 커뮤니티 유저들까지 팰(몬스터)이 최대 능력치를 갖게된 경우 국가권력급이라고 불렀고 최고, 으뜸, 종결을 대체하는 용어가 됐다.

T1과 LCK까지 절찬리에 사용 중인 '국가권력급' 밈
T1과 LCK까지 절찬리에 사용 중인 '국가권력급' 밈

또 같은 달 ‘나 혼자만 레벨업’의 애니메이션이 방영되기 시작한 것도 밈이 퍼지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 실제로 스트리머 ‘랄로’는 ‘나 혼자만 레벨업’의 팬으로 알려진다.

구글 트렌드를 살펴보면 올해 1월부터 ‘국가권력급’의 검색량이 급격히 는 것을 알 수 있다. 2월에는 최고점을 기록했다.

자료: 구글 트렌드
자료: 구글 트렌드

현재는 커뮤니티와 유튜브 채널을 가리지 않고 등장해 사용되고 있으며 아이템의 능력치 강조 혹은 인물에 대한 칭송의 의미를 떠나 소유욕을 일으키는 상품 또는 단순 문장 어조 강조를 위해 사용되고 있다. 원천 의미와는 상관없이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것에서 이제 확실한 밈이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참고로 ‘국가권력급 헌터’의 영어 번역은 ‘National Level Hunter’로 알려진다. ‘National level’은 보통 정치나 행정 집행에서 국가 단위 진행을 일컫는 행정 용어다. 아쉽게도 원작을 보지 않은 사람도 의미가 크게 와닿을 수 있는 ‘국가권력급’만큼 의미나 맛을 살리지는 못하는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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