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 랜덤 디펜스', '광부 시뮬레이터' 등 독특한 매력의 인기 월드 존재

멀리 갈 필요 없다. ‘메이플스토리 월드’에서도 ‘메이플 운빨 디펜스’를 즐길 수 있다.

‘메이플 운빨 디펜스(이하 메운디)’가 다시금 화제를 모으고 있다. 메운디는 스타크래프트의 ‘유즈맵’ 중 하나로, 대표적인 유즈맵 장르 중 하나인 랜덤 디펜스에 메이플스토리의 요소들을 더한 게임이다. 다만 등장하는 유닛의 이름만 메이플스토리 속 몬스터 이름으로 바꿨을 뿐, 실상 메이플스토리와는 큰 연관이 없다.

그런데 스타크래프트 외에도 메운디를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또 있다. 넥슨의 샌드박스 게임 ‘메이플스토리 월드’로 구현된 ‘메이플 랜덤 디펜스’가 바로 그것이다. 이처럼, 이번 기사에서는 메이플스토리 월드에서 즐길만한 독특한 월드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 메랜디와 메운디를 한 자리에서, ‘메이플 랜덤 디펜스’

이름 그대로 메이플스토리의 요소를 활용한 랜덤 디펜스 게임이다. 정해진 시간 내에 일정 구간을 이동하는 적들을 처치하는 랜덤 디펜스 장르의 룰과 장르적 특징인 무작위로 생성되는 유닛과 유닛을 합쳐 상위 등급의 유닛을 생성하는 합성 시스템 등이 그대로 반영됐다.

메이플스토리 IP 속 몬스터와 캐릭터들도 게임에 등장한다. ‘타워’로 등장하는 게임 내 여러 전직들과 NPC들은 서로 다른 성능과 효과를 갖고 있으며, 캐릭터의 설정에 부합하는 조합식과 시너지 요소도 구현되어 있다. 예를 들어 ‘코믹 메이플스토리’의 주인공들을 모으거나, ‘시그너스 기사단’의 일원들을 모두 모으면 추가적인 효과가 발생하기도 한다.

메운디와 동일한 룰을 가진 모드도 있다. 정해진 시간 내에 생성된 적들을 처치해야 하는 목표는 동일하지만, 유닛을 합성하는 대신 메운디와 동일한 등급별 소환 확률에 따라 유닛을 생성할 수 있다. 다만 메운디와 달리 등장하는 유닛의 종류가 다양하며, 타워라는 이름에 걸맞게 유닛의 위치를 조정할 수 없다. 자잘한 버그들이 아쉽지만 메운디와는 다른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 광산으로 향한 ‘데이브 더 다이버’?, ‘광부 시뮬레이터’

‘미스터 드릴러’와 유사할 것이라는 예상은 보기 좋게 틀렸다. 오히려 인기 플래시 게임 ‘굴착소년 쿵’ 또는 민트로켓의 ‘데이브 더 다이버’와 유사한 어드벤처 게임이다.

데이브 더 다이버가 바다 깊은 곳으로 들어가 물고기를 잡는다면, 이 게임은 광산 깊은 곳에서 광석을 캔다. 획득한 광석을 팔아 돈을 모으고, 모은 돈으로 더 좋은 장비를 구매해 더 깊은 곳에서 더 값비싼 광석을 캐는 방식 모두 데이브 더 다이버와 동일하다. 심지어는 지상에 올라오면 사라지는 랜덤 아이템 시스템까지 똑같다.

광석을 캐는 방법은 메이플스토리의 ‘스타캐치’와 같다. 빠르게 이동하는 막대를 특정 구간에 정지시키면 광맥의 체력이 감소하고, 이를 반복해 광맥의 체력을 0으로 만들면 광석을 얻을 수 있다. 당연히 깊은 곳에 있는 광석일수록 비싸기 때문에 체력이 허락하는 곳에서 최대한 많은 광석을 캐고 무사히 지상에 도착하는 것이 게임의 목표다.

별 것 없어 보이지만, 상당히 콘텐츠가 풍성하다. 펫이나 칭호 등의 수집 요소도 존재하며, 멀티 플레이를 지원해 다른 유저와 함께 땀흘리며 노동의 위안을 얻을 수도 있다. 단순하지만 중독성 강한 플레이 방식 덕분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게임을 즐길 수 있다.

■ 확실히 전문가의 손길은 다르다, ‘메소전사’

소개한 월드 중 유일하게 메이플스토리 월드가 자체 제작한 월드다. 확실히 전문가들의 손길이 닿은 작품답게 게임의 완성도가 상당하다.

게임은 ‘뱀파이어 서바이벌’과 유사하게 로그라이트 탄막 슈팅 요소를 차용했다. ‘소울슈터’, ‘단검’, ‘총’ 등 메이플스토리에서 등장한 무기를 활용해 몰려오는 몬스터 웨이브를 정리하고, 캐릭터를 성장시켜 보스 몬스터를 처치하면 스테이지가 클리어 되는 방식이다.

조작은 단순하지만 난이도는 제법 높다. 스테이지가 높아질수록 난이도는 높아지며, 높은 난이도에서는 적과 그들이 쏘는 투사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만만하게 봤다가는 유령이 된 캐릭터를 마주하기 십상이다.

높은 난이도에 도전하기 위해선 캐릭터를 성장시켜야 한다. 성장은 크게 소울과 무기, 방어구 강화를 통해 이뤄진다. 메이플스토리에 등장한 여러 전직들이 소울로 등장하며, 이들은 자신의 전용 무기에 시너지 효과를 갖고 있다.

앞서 말한대로 게임의 스토리를 전달하는 방식이나, 콘텐츠의 구성, 게임의 그래픽 등 여러 면에서 전문가의 손길이 묻어나는 게임이다. 특히 메이플스토리의 여러 리소스를 기발한 방식으로 활용한 점이 인상에 깊이 남았다. 메이플스토리를 즐겼던 유저라면, 이런 요소들을 찾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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