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호주 등 일부 지역의 닌텐도 e샵 및 PSN 스토어에서 판매 중단돼
유통사 "PEGI가 도박으로 오인했다"... "등급 분류 기준 없다" 비판 이어져

포커 로그라이크 게임 ‘발라트로’가 심의 문제로 일부 스토어에서 판매가 중단됐다.

2월 20일 출시된 발라트로는 포커를 소재로 한 로그라이크 게임으로, 포커의 족보에 맞게 카드를 구성해 점수를 얻고, 주어진 상황에 맞게 덱을 만들어 가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소위 ‘덱 빌딩’ 게임이다.

이와 같은 독특한 아이디어 덕분에 발라트로는 모든 플랫폼에서 3일 만에 25만 장 이상의 판매량을 달성했다. 스팀에서는 최다 동시접속자 수 37,000명을 기록했으며, 이용자 중 97%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유저 평가 ‘압도적으로 긍정적’ 등급을 받았다.

그런데 최근 발라트로가 영국과 호주 등 일부 지역의 닌텐도 e샵과 PSN 스토어에서 돌연 판매가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사 플레이스택(Playstack)은 공식 SNS를 통해 게임의 등급 분류를 맡은 범유럽 게임 정보(PEGI)가 게임의 이용 등급을 PEGI 3+(3세 이상)에서 PEGI 18+(18세 이상)으로 변경해 이와 같은 상황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게임 속 포커와 관련된 요소를 보고 이를 도박으로 오인했다는 것이다.

이어 플레이스택은 “지난 10월에도 PEGI가 동일한 이유로 게임의 등급을 PEGI 18+로 분류했다”며, “이의를 제기하자 PEGI 3+로 등급이 조정됐지만, 이 과정에서 수정된 콘텐츠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근본적인 등급 결정의 근거가 없다”며 PEGI의 등급 분류 과정에 대해 비판했다.

개발자 로컬썽크(Localthunk) 역시 여기에 가세했다. 그는 “나는 도박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으며, 발라트로에는 이러한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유통사 플레이스택은 문제가 해결되는 동안 게임의 이용 등급을 18+로 조정해 게임을 다시 판매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