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ESD 플랫폼 스팀이 덱빌딩 게임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 힘든 시간을 강탈하는 이른바 ‘시간 순삭’ 게임들이 이번 할인 목록에 다수 이름을 올렸다.

■ 발라트로 10%↓, 14,850원 역대 최저가 동률

지난 2월 스팀 데뷔와 함께 대규모 흥행을 거둔 덱빌딩 로그라이크 발라트로가 10% 할인된 가격에 판매된다. 신작인 만큼 높은 할인율을 보이진 않기에 가격이 매력적인 것은 아니다. 하지만 덱빌딩 로그라이크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라면 이 게임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발라트로’는 현재 2만 여개의 스팀 유저 평가 압도적 긍정적을 기록 중이며 메타크리틱은 PC 기준 90점을 받았다.

익숙한 카드 게임 포커와 덱빌딩 로그라이크의 훌륭한 접근성 덕에 포커를 모르는 유저도 충분히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가벼우면서 동시에 전략적인 게임 플레이를 요구해 원한다면 깊이 파고들 수 있다.

난이도 시스템과 빌드의 다양성에 아쉬움이 있다는 유저들도 있지만, 평가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지는 않는 모습이다. 덱빌딩 로그라이크 중 신작 그리고 훌륭한 재미를 보장하는 게임을 찾는다면 발라트로를 추천한다.

■ 인스크립션 50%↓, 11,000원 역대 최저가 동률

10만 개의 스팀 유저 평가 ‘압도적 긍정적’을 기록한 ‘인스크립션’이 할인 목록에 올랐다. 호러와 방탈출 요소 그리고 로그라이크, 카드 게임, 오컬트 등 다양한 장르가 결합한 게임이다.

게임은 총 3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막에서 덱 빌딩 로그라이크 요소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2막과 3막에서는 1막과는 다소 다른 게임 양상이 흘러간다. 내러티브와 연출이 중점이 되는 게임인만큼 게임에 대한 정보를 많이 알지 못한 상태에서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게임 완성도와 전달력 모두 나쁘지 않다는 평가가 있지만, 덱빌딩 로그라이크 유저들이 기대하는 무한한 도전 그리고 전략적인 게임 플레이는 게임 내에서 찾기 어렵다. 1막의 덱 빌딩 로그라이크 요소만 따로 DLC로 내달라는 요청이 있을 정도. 기존 덱빌딩 로그라이크 게임과는 다른 새로운 게임을 찾고 있다면 지금 할인된 가격에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 몬스터 트레인 70%↓, 8,100원 역대 최저가 5,200원

몬스터 트레인은 2020년 출시 이후 ‘슬레이 더 스파이어’에 준하는 카드 게임으로 평가받았다. 장르 팬들 사이에서 ‘슬레이 더 스파이어’를 대체할 게임으로 자주 추천되곤 한다. 스팀 유저 평가 압도적 긍정적으로 약 17,000개의 리뷰 중 96% 유저가 긍정 평가를 남겼다.

덱빌딩과 타워 디펜스 결합한 게임으로 달리는 열차 안에 카드를 배치해 달려오는 적들을 물리치는 게 목표다. 덱을 만들 때 시너지 간 조합 자유도가 커 스트레스가 적은 편이며 도전적인 난이도와 무한한 반복 가능성도 존재한다.

게임 입문 허들도 높지 않아서 처음으로 덱빌딩 로그라이크에 입문하는 유저에게도 추천한다. 치명적인 단점은 공식 한국어 지원이 없다는 점이다. 스팀 유저 창작마당에서 유저 패치를 받아야 하는 수고스러움이 있다.

■ 집주인이 너무해 56%↓, 4,840원 역대 최저가 갱신

‘집주인이 너무해’는 슬롯머신을 돌리고 월세를 벌어서 집주인을 물리친다는 컨셉의 로그라이크 덱빌딩 게임이다. 발라트로와 마찬가지로 실제 도박 요소는 전혀 없다. 

게임 내 가상의 슬롯머신을 돌려 나온 심볼을 통해 수익을 얻고 다시 심볼을 추가해 골드를 벌어 집주인에게 월세를 납부한다.

단순한 그래픽과 사운드, 게임 진행 방식에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다. 전략보다 운에 맡긴 게임 플레이를 통해 보상을 얻는 짜릿함이 크다. 소위 ‘사기’치는 덱을 구성하는 재미가 큰 덱빌딩 로그라이크 게임이다. 허들이 높지 않아 접근성이 좋으나 전략적인 요소를 중시하는 유저라면 아쉬울 수 있다.

가볍고 운적인 요소가 강조된 덱 빌딩 로그라이크 게임을 찾는다면 지금 할인된 가격의 ‘집주인이 너무해’를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