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재미 목마른 유저들 만족시킨 대변화... "아이템전은 원작 초월"
생방송에서 막힘 없는 소통으로 기대감 더욱 높여

신임 디렉터와 개발진의 진심이 IP 전체의 방향을 바꿨다.

넥슨의 대표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반등 순풍을 타고 있다. 하향세를 걷던 PC방 점유율이 20위권에 접근했으며, 모바일 접속자와 매출 역시 급상승 지표가 나타났다.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스트리밍 등 각종 콘텐츠를 향한 트래픽도 급증해 게임의 부활을 상징하고 있다. 

지난해 카트라이더 IP는 사상 최대 위기였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글로벌 시장에 야심차게 출시하면서 원작 게임을 서비스 종료했으나, 반응은 기대를 밑돌았다. 속도감 넘치는 원작 매력을 살리지 못했다는 것이 혹평의 주 이유였다. 

지난해 9월 조재윤 디렉터가 건강 악화로 사임한 뒤, 개발사 니트로스튜디오의 서재우 대표가 디렉터를 겸직하게 됐다. 서재우 신임 디렉터는 첫 개발자 노트부터 카트 능력치 차별화, 속도감 향상, 채팅 부활 등 원작 유저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게임을 변화시킬 것을 선언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그리고 2월 실시한 'RISE' 업데이트에서 게임을 실제로 '라이징'시키는 데 성공했다. 유저들이 바라는 점이 대부분 반영됐으며, 원작에 못지 않는 재미를 찾아왔다는 평가다. 특히 아이템전에 도입된 캐릭터 스킬은 원작을 초월하는 재미를 선사하면서 라이트 유저들에게도 큰 매력으로 다가오고 있다. 

서재우 디렉터
서재우 디렉터

게임을 향한 애정과 진심은 생방송 소통에서 더욱 빛났다. 서재우 디렉터는 지난달 26일, 유명 카트라이더 인플루언서 '형독' 방송에 깜짝 출연해 유저들과 대화를 나눴다. 

서 디렉터는 이 자리에서 카트 드리프트 출시 당시의 상황과 앞으로의 업데이트 계획을 털어놓았다. 모든 민감한 질문에 솔직하게 답하는 한편, 돌발적으로 게임을 켜서 제기하는 실시간 건의에도 막힘 없이 설명하고 개선도 약속하는 모습을 보였다.

답변을 도운 개발진들의 대처도 눈에 띈다. 형독이 문힐시티 트랙 특정 구간의 가시성 문제를 꺼내자, 즉각 서 디렉터에게 메시지를 보내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답변한 장면이 상징적이다. 그밖에도 트랙 곳곳에 남은 허점을 대부분 인정하고, 바로 개선 약속에 추가하는 태도가 나타나 

'RISE' 업데이트를 통해 카트 드리프트의 진정한 서비스가 시작됐다는 반응이 나온다. 특히 아이템전을 통한 신규 및 복귀 유저로 인해 게임 저변을 넓힐 기반이 다시 마련됐다는 평가다. 서 디렉터는 이 분위기를 놓치지 않고 3월 업데이트에서 신규 트랙 10종을 추가하는 등 확장 콘텐츠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현 시점에서 넥슨의 니트로스튜디오 완전 인수도 의미가 깊다. 니트로스튜디오는 넥슨과 허민 대표의 원더홀딩스간 50%씩 지분을 나눠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넥슨은 지난 28일 해당 지분을 전량 매입하면서 100%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니트로스튜디오에서 개발 및 관리하는 게임은 카트라이더가 유일하다. 이번 인수는 카트라이더에 대한 넥슨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동시에, 효율적인 운영 일원화를 향한 기대를 높인다. 단독 대표가 된 서재우 디렉터의 운영에도 힘이 실릴 가능성이 올랐다.

카트 드리프트의 그래픽과 저렴한 BM은 출시 초기부터 호평 분야였다. 여기에 가장 중요했던 재미가 완성됐다. 원작의 참맛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개발진 의지도 확고하다. 마침내 카트라이더가 전성기를 찾을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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