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물 우화' 세트, 동양의 고전미 돋보이는 화폭을 전장에 그려
인카운터 시스템 '조우자'와 흥미로운 신규 특성 및 증강 선보여

라이엇 게임즈가 ‘전략적 팀 전투(이하 TFT)’ 세트11 '먹물 우화'를 공개했다. 동양의 고전미가 돋보이는 화폭을 전장에 그려냈다. 이번 세트의 주제는 “선택에 따라 자신의 운명이 결정된다”로 새로운 세트 체계 ‘조우자’와 신규 특성 및 증강 그리고 지금까지 보지 못한 유들이 등장한다.

이번 먹물 우화 세트에서 유저들은 신비한 혼령의 조우자를 만나게 된다. 조우자는 일종의 인카운터 시스템이다. 게임 진행 중 전장과 공동 선택 라운드에 조우자들이 느닷없이 등장하게 되고 게임과 유저는 변화를 맞이한다.

예를 들어 전장에 초가스가 조우자로 등장하면 영구적으로 상점 한 칸을 잃게 된다. 상점을 집어삼킨 초가스는 대신 아이템 모루 세 개를 보상으로 준다. 

오른은 공동 선택 라운드에 등장하는 모든 기물에 무작위 유물을 넣는 식으로 게임에 변화를 준다. 또 세트가 전장에 등장하면 두 개의 훈련봇이 플레이어에게 제공되고 3라운드 후 사라진다.

오른이 등장하면 모든 기물에 무작위 유물이 추가된다.
오른이 등장하면 모든 기물에 무작위 유물이 추가된다.
케인이 등장하면 공개 처형이 시작된다.
케인이 등장하면 공개 처형이 시작된다.

게임을 완전히 뒤바꾸는 조우자도 있다. 케인이 낫을 휘둘러 전장의 모든 전략가를 처치한다. 게임 후반에 등장하는 케인은 모든 플레이어 중 체력이 가장 높은 플레이어를 제외한 나머지를 탈락시킨다. 또 릴리아가 등장해 게임의 모든 증강을 무작위로 뒤바꿔 버리기도 한다.

개발진에 따르면 조우자는 게임에서 2~5회 등장한다. 케인과 같이 게임에 큰 영향을 주는 조우자의 등장 빈도는 낮을 것으로 알렸다.

이번 세트 11 먹물 우화에 새롭게 등장하는 특성은 천계, 이야기꾼, 필연, 먹 그림자, 행운, 귀인이 있다. 각 세트 특성은 다음과 같다.

ㆍ천계: 각 천계 유닛은 별 레벨에 따라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고유 추가 효과를 제공한다. 천계 유닛은 팀 위력을 증가하거나 천상의 유닛 힘을 배가시키는 수집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ㆍ이야기꾼: 이야기가 없다면 신화와 전설에 뿌리가 깊은 이번 세트는 존재할 수 없다. 이야기꾼은 나만의 이야기를 만드는 특성이다. 특성 활성 구간마다 ‘케일’을 위한 무기고가 열리고 스킬과 패시브를 정할 수 있다. 최종 챕터에서는 케일의 이야기를 볼 수 있다.

ㆍ필연: 필연 특성 플레이 시 운명의 끈으로 이을 수 있는 챔피언 둘을 선택할 수 있다. 두 챔피언은 함께 성장하며 모든 유닛에 고유한 추가 효과를 부여한다.

ㆍ먹그림자: 독특한 마법 문신 아이템을 제공한다. 강력한 아이템은 모든 팀원에게 장착 가능하다. 대기석의 유닛은 자동으로 아이템이 떨어진다. 특성 활성화 구간마다 추가 문신 아이템이 제공된다.

ㆍ행운: 행운 특성이 돌아왔다. 지난번 과거 세트와 기본적인 원칙은 동일하다. 연패를 하면 보상을 받는 식이다. 과거와 다른 점은 승리를 했을 때 보상을 받는 것이 아닌 주사위를 돌려서 숫자가 클 수록 보상이 더 커진다. 지금 보상을 받을지 추후 더 큰 보상을 받을지 선택할 수 있다.

ㆍ귀인: 귀인 특성은 기술적으로 신기한 부분이 있다. 귀인 특성은 경험치를 제공하는 정수에 힘을 저장할 수 있다. 귀인 유닛이 게임마다 매번 바뀐다. 매번 새 조합을 시도할 수 있다.

원거리 챔피언이 된 '이렐리아'
원거리 챔피언이 된 '이렐리아'

게임을 흥미롭게 만들고 모든 전략가가 원하는 5단계 챔피언들도 새롭게 등장한다. 흐웨이가 전장에 합류하는 한편 이렐리아는 근거리가 아닌 원거리 챔피언으로 변모했고 자야와 라칸은 이번 세트에서 하나의 유닛으로 취급된다.

'TFT'에 완전히 새롭게 얼굴을 비치는 유닛들도 있다. 아펠리오스의 누이로 잘 알려진 ‘알룬’이 등장한다. 아펠리오스의 일러스트를 유심히 본 유저라면 익숙할 것이다. 그동안 아펠리오스의 서사나 스킬에만 등장했는데 이번 세트에 3단계 암영 기원사 유닛으로 나타난다.

‘코부코’라는 이름의 낯선 요들도 등장할 예정이다. 룬테라 IP에 새롭게 추가됐으며 이번 전장에는 1단계 유닛으로 등장한다. 코부코는 이자를 획득할 때마다 영구 체력을 얻으며 주문 피해가 체력에 따라 증가하는 좋은 시너지를 갖고 있다.

'알룬' 스플래시 아트 (자료: 라이엇 게임즈)
'알룬' 스플래시 아트 (자료: 라이엇 게임즈)
'코부코' 스플래시 아트 (자료: 라이엇 게임즈)
'코부코' 스플래시 아트 (자료: 라이엇 게임즈)

신규 증강들도 추가된다. 강력한 무작위 보상을 제공하는 ‘혼돈의 부름’부터 전략가에게 피해를 입힐 때마다 골드를 얻는 ‘혈액은행’ 등 전략적 팀 전투의 게임 플레이를 더 다채롭게 만들 증강들이다.

그 외 유저 편의성을 위한 다양한 부가 기능 개선이 이뤄질 예정이며 새로운 전략가와 상점, 패스가 등장한다. 특히 이번 세트에서는 로테이션 상점이 추가된다. 이제는 구매할 수 없는 전략가 및 결투장 등 다양한 아이템 구매 기회가 열린다. 세트 11 먹물 유화 출시일은 한국 시각 기준 3월 22일이다.

라이엇 게임즈 개발팀이 이번 세트 11 먹물 유화의 개발 배경과 ‘TFT’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공유했다.

이번 인터뷰에는 린다 탕 세트 리드, 마이클 슬로안 게임플레이 기획자, 노에미 쿠테 게임플레이 기획자. 아누락 파피네니 게임플레이 엔지니어링 리드, 크리스틴 라이 게임 부가 기능 및 랭크 이니셔티브 리드, 알렉스 양 장식 요소 프로덕트 매니저가 참여했다.

왼쪽 위부터 리스틴 라이 게임 부가 기능 및 랭크 이니셔티브 리드, 린다 탕 세트 리드, 아누락 파피네니 게임플레이 엔지니어링 리드, 알렉스 양 장식 요소 프로덕트 매니저, 마이클 슬로안 게임플레이 기획자, 노에미 쿠테 게임플레이 기획자
왼쪽 위부터 리스틴 라이 게임 부가 기능 및 랭크 이니셔티브 리드, 린다 탕 세트 리드, 아누락 파피네니 게임플레이 엔지니어링 리드, 알렉스 양 장식 요소 프로덕트 매니저, 마이클 슬로안 게임플레이 기획자, 노에미 쿠테 게임플레이 기획자

다음은 개발자 질의 응답 전문이다.

 

Q. 음악 다음으로 그림을 세트 테마를 선보였다. 세트 테마를 구현하는 데 중점으로 두는 것이 있나?

린다: 지난 세트 출시 직후 휴가를 다녀왔는데 그때 한국 오피스를 방문할 계기가 있었다. 그때 아름다운 전경이 그려진 병풍을 볼 수 있었다. 그때 예술적인 챔피언을 담으면 좋겠다는 영감을 받았다.

 

Q. 인게임 플레이를 보니 강조한 대로 시각적 아름다움이 굉장히 뛰어났다. 전체적인 콘셉트가 '설화'나 '신화'같은 요소가 돋보이는데 이를 의도한 것인지?

린다: 그렇다. 내부적으로 회의를 하면서 이런 세계라면 어떤 챔피언이 있을까 고민했다. 세트에 구현되는 챔피언들이 혼령과 영혼 같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천계 유닛, 악마 유닛, 사랑의 영혼, 행운 등을 토대로 설계했다. 실질적으로 아트, 체계를 설계할 때 어떤 이야기를 읽어 내려가면서 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

Q. 먹물 유화 세트에서 동양화의 느낌을 받았다. 비교적 최근 출시된 흐웨이의 붓이 떠오르기도 하고, 실제로 흐웨이가 기물로 등장하기도 한다. 혹시 흐웨이가 세트11 테마 선정에 영감을 주기도 했나?

린다: 흐웨이가 개발 중인 단계에 세트 테마를 선정했다. ‘LoL’ 팀에서 흐웨이에 사용하는 아트 스타일을 보면서 우리도 그런 것을 사용하면 좋겠다 생각해서 선정했다. 일반적인 TFT 아트스타일과 달랐다.

 

Q. 아지르, 이렐리아, 세트가 보인 TFT만의 스킬이 눈에 띄었다. 이전 세트에서도 기존 챔피언이 사용하는 스킬 구성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스킬이 몇몇 존재했는데 앞으로 이 비중을 점차 늘릴 생각인지?

노에미 쿠테: TFT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챔피언의 판타지를 이뤄주고 찾아볼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한다. 아지르는 슈리마의 모래 황제로 알고 있지만, 먹물 우화 세트에서는 혼령의 힘을 가진 존재로 고유한 해석이 들어갔다. TFT를 통해 다른 세계에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모습은 어떤 것일까? 고민할 수 있고 플레이어들도 이를 좋아하는 것을 알기 때문에 해나갈 예정이다.

 

Q. 행운 특성은 연패로 추가 이득을 얻는 특성인데 주사위라는 변수를 추가했다. 이 주사위 룰을 따를 때와 안 따르고 연패를 쌓을 때 보너스 수치는 어느 정도 차이가 나는지 궁금하다.

린다: 이전 세트 4에 행운을 출시했을 때 플레이어들은 연패 특성에 적응해 잘 플레이했다. 그대로 내놓으면 리스크없이 보상을 확정적으로 얻을 수 있으므로 그렇게 디자인하지 않았다.

승리했을 때 무조건 보상을 얻는 게 아닌 주사위에 따라 보상을 얻을 수 있다. 연패하지 않고 중간에 승리했다면 보상이 줄어들 것이고 연패했을 때 확실히 더 많은 보상을 얻게 된다.

Q. 게임을 즉시 끝낼 수 있는 조우자도 등장하는 만큼 영향력이 어마어마할 수 있을 것 같다. 한 게임당 조우자가 얼마나 등장하게 되나?

마이클: 게임 별로 두 개에서 다섯 개까지 만나게 된다. 게임을 완전히 바꾸는 것은 흔치 않을 것이다. 나오더라도 게임 초반에 나온다. 게임 후반에 완전히 놀랄 만한 요소는 없을 것이다.

 

Q. 조우자들이 상점, 공동 선택 라운드 변화, 라운드 진행까지 게임 내 근본적인 시스템에 상당한 변화를 주는 것 같다. 이번 시즌 목표는 전략적 팀 전투 내 루틴에 변화를 주는 것인지?

마이클: 그렇다. 많은 플레이어가 TFT에 숙련도가 높아졌는데, 결과적으로 새로운 상황이 마주쳤을 때 적응해나가는 스킬이 TFT에선 중요하다. 유연한 플레이에 기회를 주기 위해 이렇게 설계했다.

 

Q. 세트4 선택받은 자, 세트10 헤드라이너 시스템이 있었다. 이런 시스템이 게임을 어떻게 바꾼다고 생각하나? 향후 다시 돌아올 가능성은?

켄트 우: 세트 체계를 만들 때 목표한 바는 신선함을 가져오는 것, 새로운 변수를 가져오는 것이다. 그런 체계를 재검토할 의향도 있다. 이전에 있었던 체계는 챔피언에 영향을 줬다면 조우자는 게임 전체에 영향을 준다. 계속해서 기존 체계를 재검토하고 새로운 것들을 모색하려 한다.

Q. 미드 세트(0.5) 업데이트를 추가하는 대신 새로운 세트를 출시한다. 이전 작업과 어떤 점이 달랐나? 이렇게 바꾼 이유를 다시 설명하자면?

린다: 미드 세트를 출시한 이유는 가장 먼저 유저들이 TFT에 더 많은 콘텐츠를 원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새로운 콘텐츠 수단으로 미드 세트를 업데이트 했는데 어떤 플레이어는 변화가 많았으면 좋겠다 적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의견이 분분했다. 이제는 팀이 커져서 충분한 리소스를 얻게 됐고 온전히 하나의 세트를 추가할 수 있는 시간이 생기게 됐다.

 

Q. 로테이션 상점에서 지난 기간 한정 상품도 등장할 수 있나?

알렉스: 과거 콘텐츠들을 다시 가져와서 보여줄 예정이다.

'탐켄치' 스플래시 아트 (자료: 라이엇 게임즈)

Q. 이번에 갤럭시 3.5 세트를 이벤트성으로 다시 만나볼 수 있었다. 향후에도 기간 한정으로 예전 세트를 복각할 계획이 있는지?

알렉스: 유저 반응이 좋았기 때문에 세트를 기간 한정 복각하는 것을 검토할 것. 플레이 모드도 같이 기획해서 가져올 것이다.

 

Q. 코부코라는 완전히 새로운 유닛이 추가됐다. 코부코의 인게임 역할 외에도 배경 스토리나 주요 설정에 대해 자세한 설명 부탁한다.

마이클: 요들인 코부코는 삶이란 것은 즐기는 것이다는 것이 그의 철학이다. 밴들 시티에 살고 있지만, 룬테라 아이오니아를 돌아다니며 즐거움을 공유한다. 즐거움을 공유하는 주된 방식은 무술이지만, 상대방과 함께하는 데 즐거움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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