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CEO "인구학적 추세 고려했을 때 중요한 단계, 시의적절"
이번 투자로 양사 완전 협력 예고, IP 교류와 기술 교류도 가능해

디즈니가 에픽게임즈의 15억 달러(한화 약 2조 원) 규모의 지분을 인수한다. 이로써 앞으로 포트나이트 유저들은 게임 내에서 마블과 스타워즈 등의 프랜차이즈 캐릭터들을 더 자주 보게 됐다.

오늘 8일 CNBC 보도에 따르면 디즈니는 에픽게임즈에 2조 규모 투자를 감행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디즈니는 앞으로 포트나이트 스튜디오와 협력해 “소비자가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 아바타의 캐릭터 및 스토리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거 대한 디즈니 세계를 만들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를 통해 '포트나이트'가 디즈니의 메타버스 콘텐츠 장이 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에픽게임즈는 최근 레고 그룹과 협력해 포트나이트에서 유저들에게 메타버스 경험을 선사한 바 있다.

이번 투자는 디즈니의 게임 분야 최대 규모다. 디즈니가 게임 시장에 본격 진입하기 위해 초석을 다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디즈니의 밥 아이거 CEO는 이번 투자를 두고 “인구학적 추세와 알파, Z세대 심지어는 밀레니얼 세대가 시간과 미디어를 사용하는 곳을 고려했을 때 중요한 단계이며 시의적절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디즈니는 이미 영화와 애니메이션 제작에 에픽게임즈의 게임 엔진 언리얼 엔진을 적극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두 회사의 파트너십이 이번 투자로 더 강화되면서 디즈니의 제작 전반에 언리얼 엔진 사용은 더 늘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에픽 게임즈의 팀 스위니 CEO는 “디즈니는 포트나이트에서 함께 세계를 통합한 최초의 회사 중 하나이며,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쳐 언리얼 엔진을 사용하고 있다”며 “이제 우리는 디즈니와 포트나이트 커뮤니티를 하나로 묶을 지속적이고 개방적이며 상호 운용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완전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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