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주도권 잡아오기 쉬운 스탠딩 메이지 '흐웨이'
'페이커'가 보여준 '흐웨이'의 정석, 사용 공식은?

‘리그 오브 레전드(LoL)’ 신규 챔피언 ‘흐웨이’에 대한 관심이 높다. 최근 프로 선수들도 한 번씩 솔로 랭크에서 꺼내들어 게임 운영 방식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에는 '페이커'의 '흐웨이' 플레이를 기반으로 챔피언 스킬 사용법을 정리했다.

‘흐웨이’ 특유의 스킬 메커니즘은 출시 직후 게임에서 지나치게 강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란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의외로 승률이 31%대에 머무는 수준에 그쳤다. 아직 낮은 유저 숙련도 문제도 있었지만, 챔피언의 기본 능력치가 낮게 잡혀있어 초반 라인전부터 심각하게 망가지는 모습이 종종 연출되곤 했다.

최근 핫픽스와 13.24b패치를 거치면서 체력과 마나, 기본 이동속도가 상향되는 등 기본 스펙이 올라오면서 챔피언의 승률도 상승 중이다.

'페이커'는 최근 솔로 랭크에서 한 번 '흐웨이'를 선보였는데 게임은 비록 패배했지만, 보여준 플레이는 흐웨이의 정석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흐웨이의 스킬 구성을 기반으로 라인전을 강하게 압박하고 미드에서 주도권을 잡아 왔다.

■ 흐웨이의 스킬 구성: 기본

흐웨이의 Q, W, E는 각각의 주제를 갖는다. 주제는 하위 세 개 스킬을 갖는다. 각 주제를 살펴보면 Q는 주력 피해 스킬 구성이며 W는 보조 수단, E는 군중 제어(CC)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것을 알 수 있다.

흐웨이의 주제는 스킬 재사용 대기 시간(쿨타임)을 공유한다. 즉 하나의 주제를 사용하면 해당 주제의 스킬들이 같은 쿨타임을 공유하는 것이다. 한 주제의 스킬 사용 후 다른 주제 스킬 사용이 강제된다. 흐웨이가 다른 챔피언보다는 복잡하지만, 리듬 게임처럼 키보드를 끊임없이 연타하는 플레이가 아닌 상황에 맞는 스킬 순서 구성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라인전을 비롯한 모든 교전에서 활용되는 기본 지속 효과(패시브) 몽상가의 서명이다. ‘흐웨이’가 적 챔피언에게 스킬로 피해를 입히면 4초간 지속되는 표식을 남긴다. 표식을 남긴 적에게 직전에 피해를 입힌 스킬 이외 다른 스킬로 피해를 입히면 폭발이 일어나 주변에 광역 피해를 준다.

라인전과 교전에서 이 패시브를 얼마나 활용하느냐에 따라 적에게 입히는 피해량이 달라진다. ‘쇼메이커’ 허수 역시 자신의 방송에서 ‘흐웨이’를 플레이하며 이 패시브 활용이 정말 중요하다며 강조한 바 있다.

■ 흐웨이의 스킬 구성: Q

다음 흐웨이의 주력 피해 스킬 Q 참사 주제다. 먼저 ‘QQ’ 파멸의 화염은 카르마의 RQ(만트라+영혼의 불꽃)와 비슷하다. 처음 적중하는 적 또는 사거리 최대에 도달했을 때 폭발하여 지역 내 피해를 준다. 카르마 유저들이 상대를 견제할 때 원거리 미니언 주변에 걸쳐 사용해 라인 클리어와 견제 이익을 보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운용된다.

‘페이커’ 또한 라인전에서 근거리 미니언이 지워진 다음 원거리 미니언에 걸친 상대에게 Q-Q를 맞추며 라인 압박과 동시에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QW’ 절단의 번개는 아주 먼 사거리에 번개를 그려내 광역 피해를 주는 스킬이다. 대상이 이동 불가 상태이거나 고립 상태(단일 대상)일 경우 잃은 체력에 비례해 피해를 입힌다.

QW 절단의 번개 사용 모습

‘페이커’는 1900이나 되는 긴 사거리를 이용해 라인전에서 적을 밀어내고 귀환 타이밍을 늦추는 데 사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교전에서는 궁극기와 연계했을 때 강한 피해를 줄 수 있다.

‘QE’ 녹아내린 균열은 ‘페이커’의 표현을 빌리자면 럼블의 궁극기 이퀄라이저와 비슷하다. 벨코즈의 W(공허 균열)과도 비슷한 메커니즘이다. 일직선상의 지역에 피해를 입히고 위에 오른 대상에게 지속 피해와 둔화를 건다. 적 대상에게 피해를 입히는 것보다 빠르게 라인을 밀어내고 라인 푸쉬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는 스킬이다. 교전에서는 좁은 지형에서 사용 시 광역 둔화로 이점을 볼 수 있다.

‘페이커’는 이 스킬을 이용해 상대가 시야에서 보이지 않을 때마다 라인 선푸쉬 주도권을 가져오고 미니언을 타워 안으로 밀어 넣는 모습을 보여줬다.

 

■ 흐웨이의 스킬 구성: W

'WW 반사의 웅덩이'
'WW 반사의 웅덩이'

 

 

‘WQ’ 쏜살같은 물살은 일직선상에 물결을 남기고 그 위의 아군과 자신의 이동 속도가 오르는 스킬이다. ‘페이커’는 라인 복귀, 라인 이동에 자주 사용했다. 라인전에서는 적 갱킹 회피 등에 쓰이는 모습도 나왔지만, WW 보호막을 통해 짧게 시간을 버는 모습을 보여줬다.

‘WW’ 반사의 웅덩이는 지역에 3초간 지속되는 보호막을 남긴다. 아군 광역 보호막이 된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지만, 즉시 얻는 보호막의 양이 적어 중반 이후 사용처가 애매해진다는 단점이 있다. 초반 라인전에서 한 끗 차이로 사는 정도의 상황이 연출되는 정도에 머무는 스킬이다.

‘WE’ 요동치는 빛이 W 주제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다. 다음 세 번의 기본 공격 또는 스킬에 추가 피해를 입히고 마나를 40 회복한다. 마나가 상당히 부족한 흐웨이의 라인전에서 밥줄과 같은 스킬이다. ‘페이커’ 역시 라인전에서 일방적인 스킬 콤보를 넣을 수 있는 순간이 오면 WE를 사용해 피해량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마나 회복까지 노리는 모습을 보였다.

'EQ 암울한 현상'
'EQ 암울한 현상'

■ 흐웨이의 스킬 구성: E

‘EQ’ 암울한 현상은 일직선상으로 투사체를 던지고 처음 적중하는 적에게 1초의 공포를 건다. 아군 갱킹과 적군 갱킹 모든 상황에서 적중 시 유리한 판정을 가져올 수 있다. 특히 들어오는 대상에게 맞추기가 쉬워 리신, 자르반과 같은 브루저 챔피언을 대상으로 'EQ를 맞추고 회피하는 방식의 플레이가 가능하다.

‘페이커’는 해당 스킬을 적 챔피언에게 확실하게 적중 가능한 상황이 나오면 점멸까지 사용해 맞추고 궁극기 사용 등의 스킬 연계를 보여줬다.

‘EW’는 심연의 응시는 주변 지역 시야를 드러내고 범위 내 적에게 속박을 걸고 피해를 입히는 스킬이다. 스웨인의 W(제국의 눈)와 비슷한 메커니즘이다. 속박이라는 아주 좋은 CC기를 갖는 스킬이지만, 즉시 발동이 아닌 설치 후 약 1초에 이르는 지연 시간이 있어 맞추기가 쉽지 않다.

'EW' 심연의 응시
'EW' 심연의 응시

‘페이커’는 라인전에서 상대에게 ‘QQ’, ‘QE’등을 사용해 이동을 강제하며 상대 이동 경로에 ‘EW’를 걸고 점멸을 빼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발동 속도와 직관적인 스킬 이펙트로 유효한 효과를 보는 상황은 잘 나오지 않았다.

‘EE’ 파괴의 아귀는 흐웨이의 기술 중 활용도 높은 즉발 CC기다. 범위 내 모든 적을 중앙으로 끌어당기고 둔화와 스킬 피해를 준다.

군중 제어 능력이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원거리에서 즉발로 대상을 끌어당겨 스킬 콤보를 쉽게 집어넣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군 CC기와 연계하기 좋으며 라인전에서도 상대의 움직임을 강제하고 패시브의 추가 피해를 터트리기 쉬워 자주 사용된다.

'R 절망의 소용돌이'를 활용한 플레이를 보여주는 '페이커'
'R 절망의 소용돌이'를 활용한 플레이를 보여주는 '페이커'

■ 흐웨이의 스킬 구성: R

궁극기 ‘R’ 절망의 소용돌이는 직선상으로 투사체를 던지고 적에게 적중 시 원 반경으로 점차 커지는 환상(역장)을 3초 동안 남긴다. 구역 내 적은 0.25초 동안 절망 중첩을 얻고 절망 중첩 하나당 10% 둔화를 얻는다.

강력한 피해량과 광역 CC기이지만, 투사체의 발사 속도가 느리다. 단독 사용으로는 거의 맞추기 어려우며 흐웨이의 다양한 스킬들을 조합해 상대 움직임을 강제했을 때 맞출 수 있다. 상대가 스탠딩 메이지라면 맞추기 쉽겠지만, 이동기가 있는 브루저나 암살 챔피언일 경우 스킬 적중은 더더욱 어려워진다.

또한 상대하는 플레이어 역시 흐웨이의 궁극기를 의식하기 때문에 맞추기가 도통 쉽지 않다. ‘페이커’도 라인전에서 궁극기를 맞추기를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점멸을 이용한 완벽한 킬각을 만들거나 들어오는 정면 대상을 카운터 치는 상황에 궁극기 적중 확률이 높았다.

'흐웨이'는 아직 40%대의 저조한 승률을 보여준다. '페이커'가 보여준 게임 플레이는 라인전 주도권을 잡는 정석을 보여줬다. 다만 아직 중반부 챔피언 잠재력에 대해서는 많은 유저가 의문을 가지고 있다.

'흐웨이'는 다양한 스킬 구성과 메커니즘으로 연구 가치가 있는 챔피언이다. '아펠리오스'가 오랜 시간 바텀 라인에서 OP 챔피언으로 자리 잡은 만큼 '흐웨이' 역시 가능성이 크다. 특히 최근 패치로 기본 체급이 오르면서 사용 가치가 높아졌다.

추후 2024 시즌에서 미드 지형 격변과 더불어 정글러 영향력이 떨어지면서 스탠딩 메이지의 강세가 예상된다. 스탠딩 메이지 중에서도 훌륭한 스킬 구성을 가진 '흐웨이'가 향후 시즌을 지배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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