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조커', GTA 6 트레일러 속 자신 닮은 인물에 초상권 침해 주장
과거 GTA 5 출시 당시 배우 린지 로한도 초상권 침해 주장하기도

며칠 전 신작 출시 소식을 전했던 락스타게임즈의 ‘GTA’ 시리즈가 또 다시 초상권 침해 논란에 휩쓸렸다. 과거와 달리 이번 논란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락스타 게임즈의 그랜드 테프트 오토(이하 GTA) 시리즈의 신작 ‘GTA 6’가 첫 번째 공식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공개 후 24시간 만에 조회 수 9,300만 회를 넘기면서 ‘24시간 내 가장 많이 본 영상’으로 신기록을 경신했다.

(이미지 출처: 유튜브 채널 'Perfect Score')
(이미지 출처: 유튜브 채널 'Perfect Score')

미국 플로리다를 모티브로 한 가상 도시 ‘바이스 시티’를 배경으로 한 이번 작품의 트레일러에는 SNS에서 유명한 플로리다 ‘밈(Meme)’을 패러디한 장면들이 다수 포함됐다. 확실히 주유소 인근에서 알몸의 사내가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는 모습은 패러디가 아니면 좀처럼 상상하기가 어려운 장면이다.

그런데 이번 트레일러 영상에서 락스타 게임즈가 자신의 초상권을 침해했다는 주장을 하는 사내가 등장했다.

로렌스 설리번(Lawrence Sullivan)은 2017년 지나가던 차량에 총을 겨눴다는 혐의로 경찰에게 체포됐다. 당시 그의 모습을 촬영한 CCTV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됐고, 그의 얼굴을 덮은 문신과 초록색으로 염색한 머리 덕분에 그는 인터넷에서 ‘플로리다 조커’라는 별명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락스타 게임즈가 자신의 모습을 무단으로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번 트레일러 영상에선 그처럼 얼굴의 문신을 한 사내의 모습이 담겼다. 그는 “그들의 내 삶을 가져갔다”며 락스타 게임즈에게 2백만 달러를 요구하며 소송을 예고했다.

락스타 게임즈는 과거에도 이와 유사한 문제를 겪었다. GTA 5 출시 당시 미국의 배우 린지 로한(Lindsay Lohan)이 GTA 5가 자신의 사진을 무단으로 도용했다며 락스타 게임즈를 고발했던 적이 있다.

과거 린지 로한의 주장은 실제 모델이 등장해 논란을 일축하면서 마무리됐지만, 이번 플로리다 조커의 주장은 GTA 6가 플로리다 밈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음을 고려하면 쉽게 반박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번 이슈가 어떻게 마무리될지에 GTA 시리즈의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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