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조커, GTA6 트레일러 속 범죄자가 자신이라고 주장
"피자조차 제대로 못 먹는다" 정신적 피해 호소... 1천만 달러 보상 요구

‘플로리다 조커’가 이번엔 ‘GTA6’의 해커를 탈옥시키겠다고 락스타게임즈를 협박했다.

얼마 전 12년 만에 공개된 GTA(Grand Theft Auto) 시리즈의 최신작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미국 플로리다를 모티브로 한 가상의 도시 ‘바이스 시티’를 배경으로 한 신작 GTA6는 공식 트레일러에서 SNS에서 유행하는 ‘플로리다 맨’ 밈(Meme)을 패러디했고, 이 과정에서 얼굴에 문신을 한 범죄자의 모습도 함께 영상에 담겼다.

영상이 공개되자 로렌스 설리번(Lawrence Sullivan)이란 남성이 개발사 락스타 게임즈가 자신의 초상권을 무단으로 침해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2017년 지나가던 차량에 총을 겨눈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 그의 모습을 담은 CCTV 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퍼졌고, 그는 얼굴을 덮은 문신 때문에 인터넷에서 ‘플로리다 조커’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그는 GTA6 트레일러에 등장한 범죄자의 모습이 CCTV 영상 속 자신과 동일하다고 주장하며 락스타 게임즈에게 고액의 보상금을 요구했다.

이에 락스타게임즈가 응하지 않자, 그는 새로운 카드를 꺼냈다. 바로 락스타 게임즈의 뼈아픈 과거인 GTA6 유출 사건이었다.

2022년 9월, 18살의 소년이자 국제해커그룹 ‘랩서스(Lapsus$)’의 일원인 아리온 쿠르타이(Arion Kurtaj)는 당시 개발 중이던 GTA6를 유출해 전 세계 게임 커뮤니티를 충격에 빠트렸다. 이후 런던 경찰에 의해 체포된 그는 지난 22일 무기한 구금을 선고받아 현재 격리 병동에서 구류 중이다.

대중의 지나친 관심 때문에 “피자조차 제대로 먹지 못한다”며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는 플로리다 조커는 자신의 SNS를 통해 락스타 게임즈에게 1월 11일까지 정신적 고통과 명예훼손에 대한 보상으로 1천만 달러, 한화 약 131억 원을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이에 응하지 않을 시 해커를 탈옥시켜 다시 락스타 게임즈를 해킹할 것이라며 락스타 게임즈에게 위협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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