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조커', 고액 배상 요구에 응하지 않자 GTA 6 해커 탈옥 협박해
'레드 데드 리뎀션 2' 성우 "락스타 게임즈는 당신과 대화하지 않을 것" 경고

‘플로리다 조커’가 결국 꼬리를 내렸다. 그는 이제 배상금 대신 GTA 6에 목소리 출연을 시켜달라며 락스타 게임즈에게 요구하고 있다.

얼마 전 GTA 시리즈의 최신작 ‘GTA 6’를 공개한 락스타 게임즈가 최근 초상권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GTA 6의 트레일러에 자신의 모습이 담겼다고 주장하는 ‘플로리다 조커’ 때문이다.

이 둘의 악연은 작년 12월부터 시작됐다. 12월 5일 공개된 GTA 6의 첫 공식 트레일러는 해외에서 유명한 ‘플로리다 맨’ 밈(Meme)을 패러디했다. 상가를 습격한 악어와 나체로 주유소 앞을 질주하는 남자 등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던 장면들이 포함된 해당 영상에선 얼굴의 문신을 한 채로 체포된 범죄자의 모습도 담겼다.

그러자 로렌스 설리번(Lawrence Sullivan)이란 남성은 자신의 SNS를 통해 개발사 락스타 게임즈가 자신의 초상권을 무단으로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얼굴 전체에 문신을 새긴 그는 2017년 지나가던 차량에 총을 겨눈 혐의로 체포되었는데, 당시 그의 재판을 촬영한 영상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면서 그는 ‘플로리다 조커’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그는 트레일러 영상에 등장한 얼굴의 문신을 한 범죄자가 바로 자신이라고 주장하며, 락스타 게임즈에게 초상권 침해에 대한 고액의 배상금을 요구했다. 여기에 락스타 게임즈가 응하지 않자 그는 락스타 게임즈를 해킹해 GTA6를 유출했던 해킹범을 탈옥시키겠다며 위협의 메세지를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락스타 게임즈는 여기에 전혀 굴하지 않았고, 결국 플로리다 조커가 꼬리를 내렸다. “더 이상 고소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그는 락스타 게임즈에게 “자신 덕분에 게임이 화제가 됐으니 자신의 목소리를 출연시켜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 TikTok / @lawrence.sullivan0)
(이미지 출처: TikTok / @lawrence.sullivan0)

락스타 게임즈는 이와 같은 요구에 전혀 응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해외 게임 매체 IGN의 보도에 따르면, ‘레드 데드 리뎀션 2’의 주인공 아서 모건을 연기한 성우 로저 클라크(Roger Clark)은 그에게 “당신 같은 사람들이 수십 년 동안 소송을 제기해왔으며, 락스타 게임즈는 자신이 무엇을 얻을 수 있고 무엇을 얻을 수 없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락스타 게임즈는 당신과 대화하지 않을 것”이라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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