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세이션, 디펜딩 챔피언 광동 프릭스 잡아내는 이변 연출
"황제 클래스는 영원"... 첫 시즌 부진 씻고 빠른 적응

[게임플] 처음부터, 그리고 지금도 '카트 황제'는 굳건했다. 'Hojun' 문호준이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에서도 극적인 명승부를 만들어냈다.

지난 9일 잠실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열린 2023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리그(KDL) 프리시즌2에서, 팀 센세이션이 전 시즌 챔피언 광동 프릭스를 에이스 결정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잡아내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파란을 이끈 주인공은 팀의 기둥이자 카트라이더의 간판인 문호준이었다. 센세이션은 스피드전을 3:1로 승리했으나, 아이템전에서 1:3 패배를 겪으며 에이스 결정전에서 승부를 가리게 됐다. 문호준은 팀 에이스로서 출전했다. 상대는 오랜 기간 같은 팀 동료이자 제자로 함께 해온 'SUNGBIN' 배성빈이었다.

트랙은 아이스 익스트림 경기장, 초반 치열한 눈치 싸움 속 대등하게 흘러가던 대결은 조금씩 배성빈이 부스터 운영에서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2랩 후반에서 문호준이 상대 스탑을 깔끔하게 피하며 막판 혼전으로 치달았다. 

거의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하는 듯했으나, 문호준의 카트가 미세하게 빨랐다. 단 0.004초 차이로 승부가 갈렸다. 

문호준은 앞선 스피드전에서도 이변을 선두에서 이끌었다. 상대 광동 프릭스는 이전까지 스피드전 전승을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센세이션은 'Guard' 최영훈의 훌륭한 판 깔아주기 속에서 문호준이 1등으로 네 번 선착에 성공하면서 토대를 닦은 바 있다.

센세이션은 이날 승리로 인해 12일 AURA와의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3위 혹은 4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참여하며, 15일 같은 장소에서 플레이오프와 결승 진출권을 놓고 결전을 치른다.

카트라이더 리그는 전작부터 찰나의 순간에 승패가 갈리는 긴박감으로 인해 인기 e스포츠 종목으로 흥행몰이를 해왔다. 과거 문호준은 라이벌 유영혁과의 결승 대결에서 0.001초 차이로 승리하는 등 극한의 명승부를 연출하기도 했다. 

최근 문호준의 상승세를 지켜보는 팬들 사이에서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KDL 출범 초창기 부진한 모습으로 프리시즌1 개인전 32강에서 탈락하는 충격을 선사하기도 했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적응 문제가 있는 듯했으나, 이번 시즌 '카트 황제'의 위용을 되찾으면서 개인전과 팀전 모두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인다.

최고 스타의 부활과 치열한 접전이 반복되면서, 과거 카트라이더 리그의 뒤를 잇는 KDL의 가능성이 빛을 발한다. KDL 프리시즌2는 현재 개인전 16강 최종전과 결승, 팀전 포스트시즌을 남겨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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