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와 다른 경지에 오르는 재미는 확실... 과금보다 시간 투자 중요

[게임플] 위메이드의 신작 MMORPG ‘미르M’이 지난 23일 정식 출시 이후 화제 속에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미르M의 가장 큰 특징은 자신이 걷고 싶은 길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다른 사람들과 전쟁하는 걸 즐긴다면 ‘뱅가드’의 길을, 모험이나 생활 등 다방면으로 즐기고 싶다면 ‘배가본드’의 길을 골라서 즐기는 게 가능하다.

필자는 장인 기술이 처음 공개됐을 때, 기존 모바일 MMORPG에선 없었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출시 전부터 게임을 어떻게 즐길지 어느 정도 구상해둔 상태였다.

전투 콘텐츠보다 장인 기술 육성을 중점적으로 할 생각이었다. 어느 직업을 고르든 상관 없었지만, 높은 위력으로 빠른 사냥이 가능한 술사를 선택했다.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장인 기술 육성을 시작하려 했으나 생산 도구가 없어서 불가능했다. 생산 도구는 잡화 상점에서 판매하고 있지만 CBT를 통해 메인 퀘스트 진행 시 보상으로 준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별도로 구매하지 않고 진행했다.

퀘스트 보상으로 생산 도구를 얻은 순간부터 본격적으로 장인이 되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 생산은 포인트마다 채집 횟수가 정해져 있다. 이를 전부 소모하면 다음 포인트로 이동해서 생산한다.

생산 도구엔 내구도가 존재한다. 그래서 잠깐만 한눈을 팔면 금방 내구도가 소진돼 가만히 서 있는 캐릭터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도구를 수리하려면 마을로 이동해야 한다.

하지만 수리하러 가는 시간도 아깝기 때문에 잡화 상점에서 생산 도구를 여럿 구매해두면 다른 사람들이 수리하러 떠난 시간 동안 재료를 한두 개라도 더 캘 수 있었다.

생산 도구의 내구도를 해소하는 또 다른 방법으로 강화가 있다. 생산 도구는 강화 단계 상승할수록 최대 내구도가 증가한다. 그래서 강화 단계가 높으면 긴 시간 동안 생산하는 것도 가능했다.

생산 활동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법은 화신이었다. 화신은 기술의 레벨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채집/채광 속도 감소, 대성공 확률 증가 등 생산 활동을 보다 편하게 만들어주는 효과를 제공한다.

무엇보다도 해당 효과는 일반과 고급 등급 화신에만 존재하므로 장인 기술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사람들은 굳이 높은 등급의 화신을 얻기 위해 무리할 필요가 없다.

긴 시간 동안 생산 활동을 하면서 꽤 많은 재료가 쌓였다고 생각했을 때 제작을 시도했다. 일반 재료를 고급 재료로 가공하는 단계부터 요구하는 재료 수가 많아 생산 시간에 비해 제작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갔다.

대신 그만큼 제작 기술은 레벨 상승 속도가 빨랐다. 몇 번 제작하지도 않았는데, 생산 기술보다 레벨이 높아졌다. 결국 장인 기술을 갈고닦는 시간 대부분을 생산으로 보냈다.

다만 장인의 길을 걷는다고 해서 전투를 하지 않는 건 아니었다. 기술 만다라를 비롯해 강화 기술인 감정과 축복 2가지를 해금하기 위해선 최소 25레벨까지 만들어야 했다.

제작과 강화 기술을 높이기 위해선 흑철이 필요했다. 흑철은 비천 비곡 등 흑철 광맥이 존재하는 지역에서만 채광을 통해 획득 가능하다. 비천 비곡은 메인 퀘스트를 어느 정도 진행해야 입장이 가능했다.

또한 생산 레벨이 높아질수록 높은 레벨의 채집 포인트를 이용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메인 퀘스트를 계속해서 진행할 수밖에 없다. 결국 장인이 되기 위해선 전투 능력도 어느 정도 갖출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장인의 길을 일주일 동안 체험한 결과, 장인의 경지에 오르는 게 현실처럼 마냥 쉽지 않다는 걸 깨닫게 해줬다. 장인 기술은 큰 과금이 요구되지 않지만, 남들보다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적성에 맞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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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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