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열쇠 쥔 젠지, 담원 기아와 T1의 혈투 예상돼

[게임플]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쉽 2021'이 어느덧 결승 진출팀을 가리는 4강을 앞두고 있다.

30일 첫 경기를 치르는 담원 기아와 T1은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치열한 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담원 기아는 그룹 스테이지부터 단 한 번의 패배도 용납하지 않은 채 상대 팀들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롤드컵 진출 팀 중 기복 없는 플레이가 두드러지고 있다.

T1 또한 그룹 스테이지에서 EDG에게 1패를 내어준 것을 제외하면 전승을 기록할 정도로 이전 LCK 시즌 때보다 성장한 모습으로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했다.

여전히 담원 기아가 결승에 오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으나, 꾸준히 성장해 온 T1이 어떤 경기력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담원 기아의 무패행진을 끊어내는 반전이 일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두 팀의 승패는 밴픽에서 갈리기 시작할 것으로 보이는데, 딱 한 번 담원 기아가 흔들렸던 매드 라이온스와 2세트 경기를 참고하면  T1이 해법을 찾을 법하다.

담원 기아가 챔피언 자리를 지키는 데 성공할 것인지 혹은 T1이 5년만에 다시금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영광을 누릴지 4강 경기에 많은 것이 함축돼 있어 두 팀의 대결에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DG와 맞붙는 젠지의 경우 이전 그룹스테이지 때와 동일하게 결승전의 구도를 바꿀 수 있는 열쇠다 보니 다른 이유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젠지가 EDG를 꺾으면 결승전 또한 내전이 확정돼 어느 팀이 이기든 LCK의 우승이므로 2년 연속 왕좌에 군림하는 영광을 누릴 수 있다.

또한 삼성 갤럭시가 아닌 젠지라는 이름으로 첫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젠지는 그룹 스테이지에서 4자 동률이라는 보기 드문 일이 발생해 자칫 잘못하면 떨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침착한 플레이로 상대 팀들을 모두 찍어 누르며 당당히 조 1위를 차지했다.

C9과 8강에선 서로 엎치락뒤치락 하는 듯했으나 매번 중후반부턴 젠지가 주도권을 꽉 쥐고 승리를 가져가는 모습을 통해 점차 경기력을 회복해 나갔다.

무엇보다도 매번 힘든 상황이 발생하면 비디디가 활약해 풀어나갔던 만큼 비디디의 역할이 가장 중요한데, 반대로 말하면 비디디가 젠지의 약점이 될 수도 있다.

현재 EDG 또한 미드와 원거리 딜러의 하드 캐리가 돋보이는 팀이므로 비디디와 스카웃의 라인전에서 누가 우위를 점하고 게임을 풀어나갈지가 대결의 핵심이다.

이처럼 어느 때보다 재미있는 경기가 끊임없이 펼쳐져 기대가 증폭되고 있는 롤드컵에서 어느 팀이 결승 진출에 성공할지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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