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주했던 상반기와는 달리 조용한 현재, 이후 세나2와 A3 출격 예정

[게임플] 올해 초 모바일게임 시장은 넷마블이 점령했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말 출시한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이하 블소 레볼루션)의 꾸준한 상승과 더불어 5월 킹오브파이터 올스타(이하 킹오파 올스타), 6월에는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크로스(이하 칠대죄)를 출시하며 연타석 홈런을 이어간 것이다.

여기에 BTS월드까지 더해져 넷마블의 라인업은 더욱 탄탄해졌다. 블소 레볼루션으로 MMORPG 유저를, 킹오파 올스타와 칠대죄로는 해당 IP 팬과 다소 가벼운 육성 게임 유저들을 섭렵한 것이다. BTS월드는 여기에 게임이 아닌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의 팬층까지 흡수하게 만들었다.

그런 넷마블이 현재는 다소 조용한 모습이다. 리니지2M부터 시작해 달빛조각사, V4까지 다수의 게임사들이 치열한 신작 경쟁을 치르고 있는 상황이지만, 별다른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다. 출시 일을 앞두고 대규모 홍보와 마케팅, 사전예약 등을 시작하는 것을 감안하면 다소 의아한 행보다.

하지만 주목해야할 것은 현재 하반기 신작 경쟁에 뛰어든 넥슨,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모두 오는 11월에 있는 지스타 2019에 참가하지 않는 기업이라는 점이다. 그에 반해 넷마블은 100부스 규모로 올해 지스타에 참가한다.

이때 넷마블은 완전히 새로운 신작 4종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들 작품은 모두 2020년을 겨냥한 작품으로 현재 넷마블이 조용한 것에는, 이미 내년 청사진을 그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과연 넷마블이 들고 나올 ‘완전히 새로운 신작’은 어떤 모습일지, 11월의 지스타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세븐나이츠2

물론 그렇다고 해서 올해 하반기가 비어 있는 것은 아니다. 넷마블은 지난해 지스타에서 공개한 바 있는 세븐나이츠2와 A3: Still Alive를 오는 4분기 내에 출시한다. 세븐나이츠2는 넷마블의 모바일 RPG 세븐나이츠의 후속작이며, A3: Still Alive는 온라인게임 A3의 IP를 활용한 작품이다.

두 작품은 각각 다른 측면에서 의미를 가진다. 넷마블은 그동안 블소 레볼루션, 킹오파 올스타, 칠대죄 등으로 큰 성과를 거뒀으나, 로열티 지급건으로 인해 영업 이익 측면에서는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세븐나이츠2는 넷마블의 자체 IP이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을 상쇄시켜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지난해 공개된 게임의 모습 또한 여타 MMORPG와는 달리, 전작의 특성을 살려 멀티 캐릭터 육성으로 설정했기에 충분히 다른 MMORPG와 차별성을 가졌다.

A3: Still Alive는 공개 당시 배틀로얄 방식을 모바일 최초로 MMORPG와 완벽하게 접목한 작품이다. 밀리터리로 보편화 되어 있는 배틀로얄 장르 시장에서, 중세 판타지를 배경으로 진행되는 게임은 분명히 매력포인트를 지니고 있다. 최초의 배틀로얄 MMORPG이기에 시장에 등장했을 때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외 테라 오리진, 블소 레볼루션 등의 일본 출시 등 글로벌 시장 공략 행보도 지속하는 넷마블이다. 하반기 조용한 행보를 밟고 있지만, 실상은 조용히 칼날을 벼려오고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치열한 하반기 신작 경쟁 속에서 넷마블의 참전은 더 큰 경쟁구도를 만들 가능성이 높다. 최근까지 각 신작의 출시 일정을 조율해, 국내 대형 업체들 간의 경쟁은 최소화됐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일 정도다.

과연 넷마블의 참전이 이후 하반기 신작 경쟁 구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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