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피존이 서비스하는 클라우드 MS 애저, 여러 매니지먼트 시스템도 제공

[게임플]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애저(Azure)는 거대하게 연결된 글로벌 시장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자유롭게 빌드, 관리하고 배포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다. 여러 게임사들도 자사 게임의 구축과 서비스를 위해 애저뿐만 아니라 AWS(Amazon Web Service), GCP(Google Cloud Platform) 등 여러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지피존은 그 중에서도 MS의 애저를 국내 업체, 그것도 게임사들을 중심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오늘(19일)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751빌딩에서 직접 지피존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포트리스로 익히 알려진 CCR 출신의 개발자들로 구성된 지피존은 2000년대 초기에는 온라인게임 업체의 페이먼트와 빌링 시스템을 개발, 지원해왔다. 넷마블, 네오위즈, 엠게임 등의 퍼블리셔들과 함께 일해왔으며, 게임 시장이 모바일시장으로 재편된 이후에는 클라우드와 모바일 기술을 접목한 솔루션과 서비스 공급으로 사업을 전환했다.

지피존 서용수 대표는 “10년 이상 축적된 지피존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게임 및 인터넷 서비스 간에 발생하는 다양한 이슈에 대응하는 기술과 고객지원을 제공하고 있다”라며, “크레이지다이아몬드, 투빗 등의 많은 게임 서비스를 애저 플랫폼에 적용한 경험으로 최적의 클라우드 적용 및 활용법을 이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애저를 국내에 제공하는 업체는 다수 있으나, 지피존은 그 중에서도 게임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을 펼쳐왔다. 게다가 초창기부터 시작했기에 여러 시행착오도 겪었으며, 이전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별도의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제공한다는 것도 차이점이다.

매니지먼트 시스템으로는 기술 지원뿐만 아니라, 초창기 애저 크레딧 무상 제공, 인프라비용 최적화 컨설팅, MS 유관 라이선스(MS 오피스, MSSql 등) 제공, 엔지니어와 고객간의 다이렉트 채널 제공 등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클라우드 사용량에 대한 정보를 쉽고 완벽하게 업체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도식화한 자료도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지표를 통한 정보 제공으로 운영자는 운영에 대한 최적화, 지원 부서에서의 지출 최적화가 가능하다고 서 대표는 설명했다.

서 대표는 “가장 빠르게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해당 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애저 서비스의 학습을 위한 교육 지원(2일)과 정기 교육 참여 지원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많은 클라우드 벤더들이 있으나 최근 들어서는 애저가 크게 성장해 1위자리를 넘보고 있다고 서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MS 애저를 게임 개발자 입장에서 바라봤을 때 메리트가 많다”며, “윈도우 라이선스를 사용할 때의 40~50%의 비용 절감, 54개 지역 140개 국가에서 제공되는 서비스는 충분한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러 이슈, 문제에 대한 대처도 눈에 띈다. 최근 디도스(DDOS) 공격을 크게 맞은 업체에 대해 애저에서는 AI를 통해 잘못된 어뷰징 데이터를 걸러내, 하루 만에 완벽하게 대처를 했다고 서 대표는 설명했다.

지피존은 여러 파트너사들과 협력 관계를 맺고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글로벌 망사업자인 버라이즌(Verizon)과 한국 최초로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이외에도 MS, 어도비(Adobe), 유니티(Unity) 등의 여러 업체와도 관계를 맺고 있다.

애저 서비스와 더불어 여러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통해 지피존은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 지난해 10억 대의 매출을 올렸던 지피존은, 올해 상반기에만 이미 그 수치를 넘어섰다. 서 대표는 올해 안에 20억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인터뷰에서는 지피존의 사업 현황과 더불어 애저가 갖는 장점, 이후 사업 확장 계획 등 다양한 질의들이 오갔다. 서 대표는 “앞으로도 고객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애저를 활발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사업을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아래는 진행된 인터뷰 전문이다.

 

Q: 다른 클라우드 벤더에 비해 애저가 갖는 장점은 무엇인가?

A: (서용수 대표/이하 서) 비용 절감 측면이 가장 크다. 윈도우를 사용했을 때 클라우드 비용이 40~50% 싸지는 것이다. 게다가 글로벌 54개 지역, 140개 국가에 지원되고 있다. 지역 지원에 있어 두 배 이상 된다.

인터넷망을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전부 케이블을 활용하고 있다. 그렇기에 훨씬 속도가 빠르다. 개발도 모두 애저 내에서 가능하다. 중소 게임사에서는 로그인부터 결제까지 모든 SDK를 제공받을 수 있다. 클라우드를 전제하에 개발할 수 있기에 시간과 비용 모두를 아낄 수 있다.

Q: 지피존만 MS 애저를 국내에 제공하나?

A: (서) 10여개의 파트너사가 있다. 하지만 우리는 골드 파트너사다. 매니지먼트 서비스의 시스템을 제공한다는 점이 다르다. 초창기부터 시작했기에 MS 애저의 모르모트 같은 역할을 했다.

Q: 파트너사 별로 판매하는 가격의 차이가 있나?

A: (서) 가격의 차이는 없지만, 레벨의 차이는 있다. 사용하고 있는 인프라를 얼마나 최적화를 해주느냐가 차이점이다. 저희는 게임사들을 위주로 하고 있다. 일례로

Q: 한국 지역은 어느 정도 유저를 커버할 수 있나?

A: (서) 국내에 서울과 부산 인근에 데이터센터 리전이 운영중이며, 부산 인근에 추가 계획 중이다.

Q: 애저만의 과부하 대책이 있나?

A: (서) 검은사막 모바일 같은 경우 애저가 모두 커버하고 있다. 정확히는 파악을 못하고 있지만, 미리 예견한다면 가상 장비를 늘리는 것에 문제는 없다. 최근 넥슨의 트라하 같은 경우도 서버가 엄청 거대했는데, 한달 만에 모든 준비가 가능했다.

최대한 빨리 움직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일정 기간 전에 연락이 오면 빠르게 늘렸다. 다른 클라우드 벤더가 선점한 상황에서 애저가 어떻게든 경쟁력을 가져야 하기에, 발빠르게 움직였다.

Q: 도식화해서 업체를 관리해주는 것은 지피존에서만 가능한가?          

A: (서) 그렇다. 초창기부터 서비스해온 것에 여러 업체들이 메리트를 느낀 것 같다. 다른 곳에서도 도입해서 따라오고는 있다.

Q: 정보의 외부 공개가 되나?

A: (서) 외부 공개는 되지 않는다. 게임사 별로 별도의 계정을 제공하며, 해당 자료는 외부에서 달리 쓰이지는 않는다.

Q: 많은 파트너사들 중에서는 오차율이 가장 적다고 보면 되나?

A: (서) 근 4~5년 간 수정을 많이 해왔다고 보면된다. 페이먼트나 빌링 시스템을 오래했기 때문에, 정산이나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높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초단위 과금이나 분단위 과금을 하던 이동 통신사 대상 서비스도 개발해봤기에, 남다른 개발력을 지니고 있다.

Q: 앞으로 도입할 기술이 있나?

A: (서) 사전에 감지해서 경고해 주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CPU, 메모리 등의 과부하 데이터가 수집이 된다면 고객사에 미리 경고를 주는 서비스다. MS와 논의 중이며, 적용된 부분도 약간은 있다. 고도화 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

Q: 애저 파트너사가 여럿이라고 했다. 게임 전문 협력사로는 유일한가?

A: (서) 유일하지는 않고, 최초로 시작했다고 보면 된다.

Q: 게임 외 분야에도 확장을 하고 있나?

A: (서) 금융, e커머스, 다른 분야의 기업 쪽도 준비 중에 있다. 사실 금융 쪽은 아직 들어오기 힘든 상황이다. 국가와 연계된 시스템은 클라우드를 쓰기 더 어려우며, 그 업계에 몸담고 있는 분들도 클라우드 서버 도입에 적극적이지 않다. 그럼에도 지속적으로 노력 중이다.

Q: 지난해에 비해 얼마나 성장했나?

A: (서) 지난해 점유율에서 64% 성장했다. 클라우드의 성장이 사티아 나델라 CEO의 취임 목표이기도 했다. 요즘에는 MS 직원들도 윈도우보다 클라우드를 많이 판매해야 인정받는다고 하더라.

Q: 블록체인 기술을 연계한 클라우드 플랫폼이 있다. 어떻게 보고 있나?

A: (서) 클라우드에서의 블록체인 플랫폼은 실질적인 코인을 다루는 것이 아닌, 인증 쪽과 같은 기술이 들어가는 것이다. 코인을 채굴해서 상장을 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르다. 사실 대부분 어뷰징 업체이기 때문에, 거래나 협업을 거의 하지 않는다.

Q: 마지막으로 한마디 부탁한다.

A: (서) 저희는 계속해서 이러한 비즈니스를 고도화할 생각이다. 아직 적은 인원이지만, 베테랑 인원으로 구성되어 있기에 일당백이 되고 있다. 클라우드 파트너사가 많이 있지만, 그 중 게임 쪽을 잘 이해하는 곳은 부족하다. 제대로 갖추어진 서비스로 클라우드를 제공해야한다. 규모가 큰 업체들과 제휴를 하고 있다. 그렇기에 고객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할 예정이다. 특히 중소업체들이 너무나 어렵다. 중소 개발사들이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 서비스에서 잘될 수 있도록 신경 쓰고 싶다.

 

* 본 기사는 한국게임미디어협회와 게임기자클럽이 홍보-마케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개발사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캠페인 `점프 업, 게임 코리아' 일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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