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KT는 ‘탈출 결정전’, 진에어는 이번 주 패배하면 승강전 확실

[게임플] ‘2019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코리아(LCK)’ 서머 스플릿이 어느새 8주차로 접어든다. 보통 스플릿의 8주차에 접어들면, 포스트시즌의 윤곽이 거의 드러나고 순위 경쟁으로 이어졌던 것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승차가 나지 않는 상황이다.

10승을 찍어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는 담원 게이밍(이하 담원)을 제외하고 2위부터 6위(공동 6위)까지의 승차는 단 ‘1승’이다. 게다가 이번 주에는 SKT T1가 킹존드래곤X(이하 킹존)와 아프리카 프릭스, 샌드박스 게이밍(이하 샌드박스)이 그리핀, 킹존과 맞붙는 등 중상위권 팀 간의 대진이 마련되어 있기에, 8주차가 끝날 때쯤이면 울고 웃는 팀이 분명 생길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포스트시즌 경쟁은 끝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경기가 진행된다면 최소 6패 팀이 세 팀 이상 생기게 되는데, 그렇게 된다면 다시 7주차 마무리와 같은 양상이 펼쳐진다.

오늘(1일) 맞붙는 SKT T1의 '페이커'와 킹존드래곤X의 '데프트'(출처: 라이엇게임즈)

SKT T1은 오늘(1일) 펼쳐지는 첫 경기에서 킹존과 맞붙는다. 현재 기세로만 본다면 7연승을 달리고 있는 SKT T1이 2연패를 기록 중인 킹존에게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킹존의 자랑이었던 ‘데프트-투신’ 바텀 듀오는 최근 ‘룰러-라이프’, ‘에이밍-세난’ 듀오에게 패했는데, 그에 비해 SKT T1의 ‘테디-에포트’ 듀오가 젠지의 듀오를 잡았다는 점도 SKT T1의 승리를 점치는 데 한 몫을 한다.

1라운드 지적 받았던 SKT T1의 벤픽 또한 최근에는 ‘맞춤형 전략’으로 호평 받고 있다. 다만 킹존은 변칙적인 벤픽으로 많은 승리를 따낸 바 있기에, 이를 위주로 공략할 가능성이 높다. 해당 경기는 포스트시즌 진출의 ‘분수령’ 중 하나다. 두 팀 모두 8승 5패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먼저 9승으로 진출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싶을 것이다.

내일(2일) 있을 두 경기도 ‘빅 매치’다. 1경기에서는 승강전 탈출을 위한 KT롤스터(이하 KT)와 한화생명e스포츠(이하 한화생명)가 맞붙으며, 2경기에서는 현재 9승 4패로 2위인 샌드박스와 8승 5패로 4위인 그리핀이 경기를 치른다.

승강전을 피하기 위해선 무조건 승리해야 하는 두 팀(출처: 라이엇게임즈)

KT와 한화생명의 경우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이 승강전 탈출의 ‘동아줄’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KT는 이후 진에어 그린윙스와의 경기까지 남겨놓고 있기 때문에 더욱 유리한 상황. 반대로 한화생명은 이번 경기에서 패한다면 이후 강팀(담원, SKT, 아프리카, 그리핀)과의 대진만을 남겨놓고 있어 승강전 탈출이 더욱 힘들어진다.

물론 KT 또한 담원, 샌드박스, 킹존 등의 강팀과 맞붙는다. 두 팀 모두 이번 경기에서 패배한다면 소위 ‘고춧가루’를 뿌리지 않는 이상 승강전 탈출이 어려워지는 상황이라, 무조건 승리를 다짐하고 있을 것이다.

샌드박스와 그리핀은 두 팀 모두 2라운드 들어 흔들리고 있다는 점과 함께 공통점이 많다. 그리핀에서는 ‘도란’ 최현준이 준수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으나 경험이 다소 부족한 것이 드러나고 있으며, ‘초비’ 정지훈은 점차 기량이 살아나고는 있으나 대규모 교전에서 크게 활약하지 못하고 있다.

교전에서 약한 것은 샌드박스의 ‘서밋’ 박우태도 마찬가지다. 게다가 미드의 ‘도브’ 김재연 또한 예전만큼의 기량을 내지 못한다는 점도 그리핀과 동일하다. ‘타잔’ 이승용과 ‘온플릭’ 김장겸, 두 정글러만 고군분투하고 있는 상황인 것도 두 팀이 닮았다.

젠지와의 대진에서 패하면 승강전이 확실시 되는 진에어 그린윙스(출처: 라이엇게임즈)

만약 이번 경기에서 샌드박스가 승리한다면 10승 고지를 밟아 포스트시즌 진출에 청신호가 켜지며, 그리핀은 크게는 ‘동부 리그’로 떨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담원이 아프리카 프릭스를 잡는다면 5위에 간신히 걸터앉을 수도 있겠으나, 그게 아니라면 최대 7위까지 떨어진다.

진에어 그린윙스는 이번 주 젠지와의 경기에서 패한다면 남은 경기를 모두 승리하더라도 3승이기에 승강전이 확실시된다. 그나마 진에어 그린윙스에서 ‘루트-켈린’의 바텀 듀오가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으나 젠지의 ‘룰러-라이프’ 듀오가 최정상급 실력을 지녔기에, 승리는 점치기는 힘들다. 진에어 그린윙스가 고춧가루를 뿌릴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7주차와 마찬가지로 8주차에도 치열한 포스트시즌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만약 그리핀과 아프리카가 각각 샌드박스와 담원을 잡는다면 9승 5패 팀이 무려 5개가 될 수도 있다. 여기에 8주차가 끝난 뒤에는 6패를 기록하는 팀이 최소 셋 이상은 나올 전망이다.

과연 8주차 이후의 결과가 어떻게 될지, 오늘 SKT T1과 킹존의 경기로 시작되는 8주차를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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