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T1을 잡은 한화생명e스포츠, 젠지 잡은 아프리카 프릭스

[게임플] ‘2019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코리아(LCK, 롤챔스) 서머 스플릿’의 9주차가 마무리됐다. 지난 LCK 스프링에서는 9주차 이후 포스트시즌 진출 팀이 가려졌으나, 이번에는 그러지 못했다. 한화생명e스포츠(이하 한화생명)가 SKT T1을 잡은 것에 이어, 어제(11일)는 아프리카 프릭스가 젠지의 뒷덜미를 낚아챈 것이다.

 

# '갑자기 상위권 킬러?', SKT T1 발목 낚아 챈 한화생명e스포츠

SKT T1의 발목을 잡아챈 한화생명e스포츠(출처: 라이엇게임즈)

SKT T1과 한화생명의 경기는 2:1로 한화생명이 승리했다. SKT T1은 9연승을 이어오면서 득실관리가 잘했었기에, 한화생명만 무난하게 잡는다면 가장 먼저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 8주차에서 담원 게이밍을 2:0으로 잡으며, ‘고춧가루 폭탄’을 예고했던 한화생명은, 1세트에 이어 3세트까지 잡아내면서 SKT T1의 포스트시즌 확정을 저지했다.

이날 SKT T1의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보노’ 김기범이 보여준 스카너 플레이와 한화생명의 결단력이 주효했다. 특히 3세트 막바지 교전에서 ‘보노’를 살리기 위한 ‘3텔레포트’ 전략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칸’ 김동하가 뽑았던 퀸은 대규모 교전에서는 거의 활약하지 못했고, 결국은 한화생명이 SKT T1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고춧 가루 폭탄’을 뿌렸다.

이를 토대로 한화생명은 승강전 탈출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5승 11패로 KT롤스터와 승패는 같으나, 득실에 있어 3점을 앞서고 있는 것이다. KT롤스터는 샌드박스 게이밍과 킹존드래곤X, 한화생명은 아프리카 프릭스와 그리핀의 경기를 앞둔 상황. 모두가 어려운 상대이지만 두 팀 모두 현재로서 기세면에서는 뒤지지 않기에 충분히 승리할 가능성이 있다.

 

# ‘우리랑 같이 가자’ 2:1 역전승을 거두며 젠지에게 승리한 아프리카 프릭스

젠지를 잡으며 포스트시즌 진출의 불씨를 살린 아프리카 프릭스(출처: 라이엇게임즈)

SKT T1이 한화생명에게 발목을 잡혔음에도, 만약 어제 경기에서 젠지가 아프리카 프릭스(이하 아프리카)에게 승리했다면 포스트시즌 진출 팀이 모두 가려지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아프리카는 가만히 당하고 있지 않았고, 1세트 패배 이후 2, 3세트를 내리 잡아내며 다시 한번 포스트시즌 진출 불씨를 살려냈다.

1세트는 아프리카가 유리한 상황에서 ‘라이프’ 김정민이 ‘봉풀주 라칸’을 활용해 내셔 남작을 스틸하며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다. 이어진 드래곤 둥지 앞 교전에서 ‘라이프’의 이니시에이팅과 ‘리치’ 이재원의 궁극기 활용으로 젠지는 1세트 방점을 찍었다.

하지만 2세트에서는 아프리카가 베인을 꺼내드는 승부수를 던졌고, 3세트에서는 ‘기인’ 김기인과 ‘유칼’ 손우현의 라인 스왑 작전을 펼쳤다. 이러한 과감한 승부수는 아프리카에게 득으로 작용했으며, 결국 2, 3세트를 내리 승리한 아프리카가 젠지의 뒷덜미를 잡는 데 성공했다.

 

# 현 1위 그리핀을 제외하면 확정 된 것이 없었던 9주차

9주차 경기가 끝났음에도 그리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제외한다면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다. 강등권 두 팀(KT, 한화생명)의 경쟁도 마지막 10주차까지 이어질 것이며, 아프리카의 승리로 킹존드래곤X까지 작게 나마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오는 10주차 경기에서는 SKT T1, 담원 게이밍, 샌드박스 게이밍 간의 매치업이 준비되어 있다. 아프리카와 킹존으로서는 하위권 팀인 한화생명과 KT롤스터와의 경기가 기다리고 있기에,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더 높다 할 수 있겠으나, 하위권 팀이 또 어떤 ‘고춧가루 폭탄’을 준비했을지 모르는 일이다.

과연 마지막 주차에서 활로를 뚫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팀은 어디가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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