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승 5패 팀이 네 팀, ‘고춧가루 폭탄’을 준비한 하위권 팀들

9연승으로 1위에 오른 SKT T1(출처: 라이엇게임즈)

[게임플] ‘2019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코리아(LCK)’의 8주차에는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다. 포스트시즌 진입을 사이에 둔 7개 팀의 경쟁 구도는 동일하지만, 이제는 선두 경쟁으로 그 구도가 바뀌었다.

8주차가 지난 현재, 1위에는 SKT T1이 올랐다. SKT T1은 1승 5패 이후 달성한 9연승으로, 10승 5패 득실 11점을 기록하고 있다. 어제(4일) 경기 이전까지만 해도 담원 게이밍이 10승 4패로 1위였으나,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소위 ‘고춧가루’를 맞았고, 이에 득실 관리가 좋았던 SKT T1이 1위로 오를 수 있었다.

담원 게이밍의 2연패, 그리고 SKT T1을 포함한 샌드박스 게이밍, 젠지가 10승 고지를 밟으면서 1위에서 4위까지의 성적이 10승 5패로 동일한 상황이 벌어졌다. 상술했듯 이제 포스트시즌 경쟁이 선두 탈환 구도로 바뀐 것이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최소 승은 9승이 되었으며, 이에 따라 8위와 9위인 KT롤스터와 한화생명e스포츠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요원해졌다. KT롤스터는 남은 경기가 넷, 한화생명e스포츠는 세 경기가 남았기 때문이다.

다만 두 팀의 승강전 탈출을 위한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진에어 그린윙스가 10위를 확정 지은 가운데, 하위권 팀들의 고춧가루가 꽤나 맵게 타 팀들에게 뿌려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 6주차에는 갈길 바쁜 아프리카 프릭스에게 KT롤스터가 일격을 날리더니, 바로 어제 경기에서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담원 게이밍을 2:0으로 격파했다. 심지어 10위를 확정 지은 진에어 그린윙스조차 한창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젠지에게 세트 승을 따냈다.

사실 지난 2일 있었던 KT롤스터와 한화생명e스포츠의 대결에서 KT롤스터가 승리를 거둬, 한화생명e스포츠의 승강전 탈출은 요원하다고 여겨졌다. 당시 진에어 그린윙스와의 대진을 남겨둔 KT롤스터와는 달리 한화생명e스포츠는 담원 게이밍, SKT T1, 아프리카 프릭스, 그리핀으로 이어지는 강팀과의 대진만이 남아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한화생명e스포츠는 담원 게이밍을 무려 2:0으로 잡아내 KT롤스터와 동일한 4승을 맞췄다. 현재는 1경기를 더 패한 한화생명e스포츠가 9위이지만, 이번 담원전 승리는 이후 경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예측도 할 수 없게 만들었다.

진에어 그린윙스가 젠지에게 세트 승을 따냈다는 것도 KT롤스터에게는 방심할 수 없는 이유로 작용한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되려 ‘고춧가루’를 맞을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치열한 두 팀의 승강전 탈출 경쟁(출처: 라이엇게임즈)

한편, 그리핀은 ‘초비’ 정지훈의 경기력 회복과 더불어 다시금 살아나고 있으며, 킹존드래곤X는 2연패를 당하며 7위까지 떨어졌다. 포스트 시즌 경쟁 팀들 중 유일하게 8승에 머물러 있긴 하지만 남은 세 경기 중 두 경기가 진에어 그린윙스와 KT롤스터라는 점은 호재다. 다만 자신들의 경기력이 좋지 않다는 점, 그리고 두 팀이 ‘고춧가루’를 한 가득 준비 했음을 대비해야 할 것이다.

6패 팀이 다수 생길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하위권 팀들의 고춧가루와 담원 게이밍, 킹존드래곤X 등의 상위권 팀들의 부진으로 10승 5패 팀이 네 개나 생겼다. 그럼에도 승차가 크게 나지 않는 점은 여전히 동일하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다섯 팀은 어디가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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