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PC, 네코제, 전시회까지 여러 게임 외적 분야에 힘쓰는 넥슨

[게임플] 최근 국내 여러 게임사들은 다양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PC 온라인게임부터 모바일게임, 그리고 콘솔, 클라우드까지 플랫폼의 다양화를 포함, 신작과 구작의 조화까지 맞춰야 한다. 게임의 장르별 특성도 다양해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다.

여기에 개발 혹은 퍼블리싱에만 집중하다 보면 해당 이미지가 너무 강해지기에 이에 대한 균형도 필요하다.

이처럼 게임에 국한해서도 많은 것을 감당해야 하는 것이 게임사지만, 외적인 분야도 신경 쓰는 기업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캐릭터 IP의 확장, 사회공헌 사업 등 여러 측면에 투자를 진행해, 비단 게임이라는 분야에만 묶이지 않는 행보를 취하는 것이다.

올해로 7회째 진행된 네코제

그 중에서도 넥슨의 행보는 일찍이 눈에 띄었다. 자사 게임 IP를 활용한 서브컬처 행사인 ‘네코제(넥슨 콘텐츠 축제)’부터 시작해, 청소년 코딩대회인 ‘NYPC(Nexon Youth Programming Challenge)’ 등 게임과 무관하지는 않으나 전혀 다른 분야라 봐도 좋은 외적 투자를 활발히 해왔던 것이다.

지난 5월 7회째 행사가 진행된 네코제는 넥슨 IP를 활용한 ‘아티스트만의 축제’에 블리자드 IP를 얹어 더 큰 행사로 발돋움했다. 여기에 참관객들도 함께 창작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를 통해 일반인들의 시선도 모았으며, ‘네코제 스토어’를 통해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잡기도 했다. 아티스트와 게임사, 그리고 참관객 모두가 어우러지는 진정한 ‘축제’의 형태로 거듭난 것이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NYPC는 프로그래머를 꿈꾸는 청소년들이 주목하는 대회로 발돋움했다. 비단 대회뿐만 아니라 사전에 진행하는 ‘NYPC 토크 콘서트’는 해당 분야에 꿈을 갖는 청소년들에게 대표적인 코딩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자리했다.

어제(30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진행된 NYPC

어제(30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에서 진행된 ‘NYPC 토크콘서트’에는 청소년 및 학부모 약 600여명이 참석했으며, 넥슨 데브캣 스튜디오 김동건 총괄 프로듀서, 에누마의 김형진 게임 디자이너 등 코딩을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는 IT 분야 전문가 4명이 공식 엠버서더로 참여했다.

행사의 취지는 간단했다. 코딩에 관련한 멘토링과 조언을 들을 창구가 부족한 청소년들에게 그 길을 열어주겠다는 것이었다. 행사의 시작에 앞서 무대에 오른 넥슨 이정헌 대표는 “NYPC 토크콘서트가 길을 찾는 청소년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청소년들이 멘토로 삼을 수 있는 이들의 경험담을 들으면서 고민하던 문제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게임 개발사로서 얻은 코딩, 개발 노하우를 해당 길을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전달하겠다는 것이 해당 분야에 넥슨이 투자하는 의도다.

'게임을 게임하다 /invite you_' 전시회

이들 행사들이 해를 거듭할수록 그 이미지와 규모가 극적으로 확대됐다는 점은 넥슨의 게임 외적인 투자가 성공을 거뒀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넥슨이 최근 종로구에 문을 연  기획 전시 ‘게임을 게임하다 /invite you_’,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메이플스토리와 마비노기 등을 활용한 오케스트라 또한 마찬가지 맥락이다. 게임의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넥슨이 이제는 이를 토대로 문화, 전시, 공연 등 다양한 분야로 그 가지를 뻗어 나가고 있는 것이다.

물론 본업이라 할 수 있는 게임 개발과 출시, 서비스에서도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넥슨은 올해 들어 벌써 5~6종의 신작 게임을 출시했다. 하반기에 예정한 출시 작품들도 다수이며, 해당 작품들이 모두 신규 IP, 기존 IP의 재해석 등 다양한 시도를 품고 있는 것 또한 눈에 띈다.

넥슨 이정헌 대표

이러한 넥슨의 새로운 시도와 외적 투자는 게임사로서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탈피, ‘올라운더’라는 명칭을 지니게 만들 수 있다. 확실한 캐시카우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는 시선이 있기는 하지만, 이를 통해 새로운 분야, 그것도 게임 외적인 분야에 재투자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넥슨 이정헌 대표는 어제 행사에서 “넥슨의 기초이자 가장 잘하는 일이 코딩이다. 이를 통해 우리 사회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고민 끝에 코딩 대회를 마련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자신들이 잘하는 분야를 넘어 새로운 시도를 행하는 넥슨의 행보를 가장 잘 표현한 말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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