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25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작품 전시

[게임플] 넥슨은 오늘(17일) 서울 종로에 위치한 아트선재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넥슨재단 주최로 개최된 기획 전시회 ‘게임을 게임하다 /invite you_’의 상세 내용을 공개했다.

행사 시작에 앞서 넥슨재단의 김정욱 이사장이 참석했다. 김정욱 이사장은 “한국에서 넥슨은 상상력과 기억을 살리기 위한 관점에서 그 어떤 기업보다 많은 시도를 했다고 자부할 수 있다”며, “25년 동안 역사, 기술적으로 발전해온 게임들의 발자취를 보여줄 필요성을 느껴, 전시회를 준비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전시회 기획 의도와 콘텐츠를 설명하기 위해 넥슨컴퓨터박물관 최윤아 관장과 넥슨코리아 강대현 부사장이 무대에 올랐다.

전시회 기획 의도에 대해 최윤아 관장은 “한국 온라인게임 25년의 게임 역사를 뒤돌아 보기 위해 기획하게 되었다”며, “온라인 게임을 즐기거나, 관심을 가졌던 모든 유저를 초대한다는 의미로 전시의 제목을 ‘/invite you_’로 잡았다”고 말했다.

강대현 부사장은 “게임에서 AI와 빅데이터가 주는 가치와 가능성에 대해서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해, 참여하게 되었다”고 말하며 전시된 작품들에 대한 전체적인 설명을 시작했다.

‘로그인’으로 시작되는 입장 방법처럼, 전시되어 있는 콘텐츠들은 게임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특히 넥슨 ID로 입장할 경우 관람객이 언제 회원 가입을 했는지를 시작으로, 넥슨 게임을 즐겼던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전시회 내부에는 넥슨IP를 활용한 작품을 시작으로, 빅데이터 기반의 작품과 한국 온라인게임 25년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넥슨IP를 활용한 작품으로 ‘로나와 판’, ‘제 3보급창고’, ‘차원의 도서관’, ‘QuizQuiz’ 등이 준비되어 있다. ‘로나와 판’에 대해 최윤아 관장은 “게임 내 하루인 36분에 맞춰 낮과 밤이 변경되며, 판의 머리에 위치한 360도 카메라를 통해 관람객을 바라보는 판의 시선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빅데이터 기반의 작품으로는 ‘아이트래킹’, ‘1,000,000/3sec’, ‘Behind the Game’ 등이 전시되어 있다. 강대현 부사장은 “빅데이터를 통해 유저들의 성향을 파악한 후, 프로파일링해 불량 유저를 구별하거나 파티 매치 메이킹에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1,000,000/3sec’에 대해서 그는 “욕설 탐지 프로그램인 '초코'를 통해서 3초에 백만 건의 욕설을 탐지해 내고 있다. 머신 러닝 기법을 통해 최신 욕설이나 변형된 욕설도 탐지해 차단할 수 있다”며, “현재 메이플 스토리 유저들이 게임에서 현금 거래 시 사용하는 ‘무릎 통증’ 같은 은어들이 존재하는데, 이러한 은어 트렌드도 따라가서 막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말하며 넥슨의 AI 기술과 함께 작품에 대한 설명을 진행했다.

이 밖에도 한국 온라인 게임들에 대한 역사를 연대기로 표현한 ‘/ongoing_history’와 과거 온라인게임 잡지가 전시되어 있는 ‘/ongoing_library’도 존재한다.

전시회을 나가게 될 때는 ‘로그아웃’을 하게 된다. 관람객은 ‘로그아웃’ 할 때 자신이 관람한 내용이 적힌 영수증을 받을 수 있다. 만약 넥슨 ID를 사용해 입장했다면 자신의 넥슨 게임 플레이 이력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최윤아 관장은 “쌓아 놓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출력되는 영수증을 통해, 관람객들이 가진 게임에 대한 추억을 다시 한번 되살리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전시 작품에 대한 설명이 끝나고 간단한 Q&A가 진행됐다. Q&A에는 최윤아 관장과 강대현 부사장이 참석해 질의에 답했다.

아래는 진행된 인터뷰 전문이다.

 

Q: 전시되어 있는 게임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다. 이를 위한 대책이 있나?

A: (최윤아 관장/ 이하 최) 그 질문은 전시를 준비하면서부터 많은 고민을 한 부분 중 하나이다. 게임쇼의 경우 많은 분들이 즐기러 오지만, 미술관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그렇기에 온라인 게임을 잘 모르는 사람이 와도 즐길 수 있게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마련했다. 조금만 적극적으로 관람에 임해준다면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전시회에 입장할 때 넥슨 ID를 이용해서 들어가게 된다. 혹시 OTP를 사용해야 하는가?

A: (강대현 부사장/ 이하 강) OTP가 없이도 편하게 입장 가능하다. 넥슨 ID가 없어도 게스트 계정을 이용해서 전시회를 충분히 즐길 수 있다.

Q: 끝나고 자신의 게임 정보가 담긴 영수증이 나온다고 말했다. 내용에 결제 내역과 개인 정보가 들어가 있는가?

A: (최) 영수증에 결제 내역은 나오지 않는다. 개인 정보 노출을 막기 위해 로그인 할 때도 키보드를 사용해 입력하게 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신경 써서 준비했다.

Q: 전시회 입장료가 무료이면, 전시회를 낮게 평가하는 사람이 나올 수도 있다. 입장료를 무료로 계획하게 된 내용에 대해 궁금하다.

A: (최) 재단 주최 전시인 만큼 사회 기여를 목표로 한 전시회다. 콘텐츠에 대한 비용을 받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만큼 많은 분들이 관람해서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Q: 데이터 분석에 많은 비용을 소모한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향후 부가가치가 높다고 했는데, 데이터가 회사에 어느 정도 기여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A: (강) 데이터를 많이 가지고 있는 만큼 비용이 나오는 것은 맞다. 하지만 타 기업의 데이터 분석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해 데이터 대비의 비용을 많이 절약하고 있다. 부가가치에 대해서는 예시를 들겠다. 100%의 유저를 가정으로 잡고, 첫 퀘스트 클리어 유저가 50%라면 데이터 분석을 통해 클리어 유저 수를 10% 증가 시킬 수 있다면 향후 미래로 보아 기업에 더 이득이다. 이러한 부분은 광고에서도 적용돼, 유저들이 좋아하는 광고로 만드는데도 사용할 수 있다.

Q: 이번 전시회는 9월까지 진행된다. 그 이후 차기 전시회에 대한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A: (최) 9월 1일까지라 기간이 약 한달 조금 넘게 남았다. 이번 전시회가 끝이 아니라 계속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현재 결정된 바는 없으나, 전시회를 통해 사회적 인식을 개선할 수 있는 장을 계속 열고 싶다.

Q: 이번 전시회를 통해 게임과 예술을 비슷하게 본 것 같은데 이에 대한 설명 부탁한다.

A: (최) 게임이 예술 작품이라고 강조할라고 만든 전시회는 아니다. 예술과 비교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제가 생각하는 게임은 최신 기술력을 동원해 만들어, 나만의 이야기를 펼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시회에 게임을 잘 모르는 분도 와서 편한 마음으로 전시회를 즐기며 다른 분과 논의 할 수 있는 장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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