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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도 AI, 둘째도 AI” 엔씨소프트 이미 2011년에 시작연 매출액 대비 약 20%를 R&D에 투자, 각양각색 AI 원천기술 확보 주력
정진성 기자 | 승인 2019.07.05 19:56
어제(4일) 만난 문재인 대통령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출처: 청와대 블로그)

[게임플] “앞으로 한국이 집중해야 할 것은 첫째도 인공지능(AI), 둘째도 인공지능, 셋째도 인공지능이다”

지난 4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한 말이다. 손 회장은 약 90분의 시간 동안 문 대통령을 접견하며 “AI는 인류 역사상 최대 수준의 혁명을 불러올 것”이라며 강조했다. 구체적인 정책과 전략보다도 문 대통령이 방향을 잡아야 한다는 말도 덧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재 국내 AI 수준에 대해서는 다소 늦은 편이라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인공지능 후발국이나 한발 한발 따라잡는 전략보다는 한 번에 따라 잡는 과감한 접근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손 회장은 문 대통령과의 접견 이후에는 재계 리더들과의 만찬회동에 참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구광모 LG 대표 등이 자리한 가운데, 게임 업계 인사 중에서는 김택진 엔씨소프트(이하 엔씨) 대표가 유일하게 참석했다. 이는 엔씨가 그 동안 게임뿐만 아니라 AI 연구개발(R&D)에 힘써왔기 때문으로 사료된다.

이날 만찬에서는 손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비전펀드(SVF)와 관련한 혁신 산업, 미래 기술에 대한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업계에서는 엔씨가 소프트뱅크와 함께 AI와 같은 혁신 사업 분야에서 협업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 10년 가까이 AI에 집중하고 있는 엔씨

실제로 이러한 가능성이 언급된 것에는 비단 손 회장과 김 대표가 만났기 때문만은 아니다. 엔씨는 지난 2011년 윤송이 사장이 조직을 꾸린 이래 이미 AI 연구개발을 시작했다. 게임을 포함한 각양각색의 AI 원천기술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엔씨 판교 R&D센터에 근무하는 전체 직원(3,624명) 중 약 68%(2,491명)가 연구개발에 종사하고 있으며 매출 대비 약 20%를 R&D에 투자하고 있는 상태. 이 중 150여명이 AI 인력으로 연구개발에 매진 중이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2월 11일 발표한 ‘글로벌 1000대 기업의 2017년 R&D투자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엔씨는 2017년 한해 동안 2억 2천만 유로를 R&D에 투자하며 글로벌 498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매출액 대비 R&D투자 비율은 16.2%로 글로벌 1000대 기업에 속하는 국내 기업 중 1위를 차지했다. 해당 보고서에 소개된 글로벌 1000대 기업 가운데 순위에 오른 국내 기업은 25개로, 그 중 국내 IT서비스 기업으로 이름을 올린 기업은 엔씨가 유일하다.

 

# AI는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 도구, 게임 AI와 함께 사람을 돕는 AI까지

엔씨의 AI 개발 방향은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도구’다. 지난해 3월 개최한 ‘NC AI 미디어토크’에서 제시하기도 했던 해당 비전은, AI센터와 NLP(자연어처리)센터 아래 총 5개의 연구실에서 지속적으로 연구개발 되고 있다.

AI센터에는 게임AI랩, 스피치 랩, 비전 AI랩이 있고, NLP센터에는 언어AI랩, 지식AI랩이 있다. 현재 150여명의 연구개발 인력이 김택진 대표 직속으로 근무 중이다.

이 중 게임에 적용돼 공개된 R&D 결과로는 자사 MMORPG인 블레이드앤소울에 적용된 비무 AI가 있다. 블소 비무 AI의 경우 지난해 9월 2018 블소 월드챔피언십에서 프로 선수를 꺾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밖에 세간에 알려진 결과물은 프로야구 AI 어플리케이션인 ‘페이지’다.  이를 이용하면 유저 가 선택한 구단의 최신 뉴스와 순위, 일정, 선수의 정보 등의 확인이 요약돼 한 눈에 확인 할 수 있으며, 해당 어플리케이션의 AI가 경기를 정리해 주기도 한다.

지난해 공개됐던 엔씨의 비무AI

게임 개발 과정에서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인공지능도 연구하고 있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게임 개발에 필요한 무수한 시행착오와 소요 시간, 비용 단축 등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대표적인 예로 ‘게임 AI랩’에서 개발하고 있는 ‘보이스 투 애니메이션(Voice to animation)’이 꼽힌다. 음성에 맞춰 캐릭터의 표정을 컴퓨터가 자동으로 생성하는 AI 기술이다. 수작업으로 하면 1분짜리 대화에 필요한 표정을 그리는 데만 하루가 족히 걸리지만, ‘보이스 투 애니메이션’ 기술을 활용하면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엔씨소프트가 연내 적용을 목표로 개발 중에 있다.

이 외에도 AI기술을 통해 기획, 아트, 프로그래밍 등 게임 개발 프로세스에 필요한 여러 가지 반복적인 수작업을 줄일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엔씨는 AI 원천기술 마련을 통해 IT기술 전반에서 글로벌 기술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엔씨 AI 연구는 게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뛰어난 기술을 연구개발해 혁신할 수 있는 분야라면 어디든 적용할 계획이다.

정진성 기자  js4210@gamep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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