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부터 아이온, 블소까지. 리니지M도 2주년 업데이트 시행

[게임플] 2019년 상반기 엔씨소프트(이하 엔씨)의 실적은 다소 저조했다. 지난 5월 공개된 1분기 실적에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61%가 감소했으며, 5월 29일 일본으로 출격한 리니지M의 성적 또한 좋지 않았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2분기, 그리고 하반기에는 엔씨의 실적 반등과 함께 오름세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엔씨가 리니지M의 일본 출격 포함, 상반기 지속적으로 자사 게임들의 ‘내실’을 다지는 것에 힘썼던 것이다.

시작은 리니지 리마스터였다. 지난 3월 27일 리마스터 업데이트가 진행된 리니지는 출시 다음 날인 28일 PC방 순위 9위(이하 게임트릭스 기준)를 기록했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10위권 안팎을 유지했다.

더불어 5월 2일 부분유료화 적용으로 유저 수가 크게 증가해 현재도 12위(6월 2주 더 로그 기준)에 올라있기에, 이후 2분기 실적에서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된다.

리마스터 업데이트 이후 급등했었던 리니지 PC방 점유율(출처: 게임트릭스)

5월 22일에는 아이온의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지난해 1월 ‘리플라이’를 통한 정액제 폐지로 접근성을 높였다면, 이날 업데이트한 ‘데바 전설 시대’로는 전투 경험의 극대화에 초점을 맞췄다.

서버 통합전장인 ‘붉은 카탈람’, 신규 인스턴스 던전 ‘베니룽의 대저택’ 등 다양한 PvE 콘텐츠를 추가했으며, PvP 수련이 가능한 ‘오르비스 수련장’도 업데이트했다. 이를 통해 아이온의 PC방 점유율은 16.3% 상승, 한 계단(19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당시 이벤트로 ‘데바의 귀환, 7일 간의 기적’ 출석부 이벤트도 진행해 사용 지표는 한동안 오름세를 유지했다.

지난 12일에는 블레이드앤소울에 신규 클래스 ‘궁사’가 업데이트됐다. 궁사는 활을 무기로 사용하는 블소의 12번째 클래스다.

공격 위치와 타이밍에 따라 공격 효율이 높아지는 ‘여명’, 은신에 능하며 적의 약점을 포착할 수 있는 ‘질풍’ 무공(스킬) 트리가 있어,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골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블소 또한 해당 업데이트 이후 PC방 점유율이 업데이트 이전 대비 36.6% 상승했다.

지난 12일 업데이트된 블레이드앤소울의 '궁사'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한 게임들 모두의 지표가 상승하면서 다소 저조했던 실적은 충분히 개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에는 리니지M의 2주년 업데이트까지 진행, ‘TJ의 2주년 선물’도  판매해 유저들의 주목을 받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2주년 업데이트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두고 있는 일본 시장에서도 충분히 다시금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리니지M에는 이후 다양한 기술적 업데이트가 병행될 예정이다. 지난 2월 진행된 리니지M 미디어 컨퍼런스 ‘히어로’에서 엔씨는 마스터 서버, 무접속 플레이, 보이스 커맨드를 소개했다.

마스터 서버는 대규모 인원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모바일게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함이며, 무접속 플레이에는 생활 속에 리니지M을 자연스레 녹아내겠다는 의도가 담겨있다.

보이스 커맨드는 음성으로 캐릭터를 조종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화면을 터치하지 않고도 목소리로 전투, 사냥, 던전 입장, 아이템 구매 등을 실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애플의 ‘시리’나 삼성의 ‘빅스비’와 같은 기기 내에서 활용할 수 있었던 음성 명령을 모바일게임에서 가능하게 된 것이다.

리니지2M

또 하반기에는 엔씨가 지난해 출시를 예고한 리니지2M이 출격한다. 기존 작품들의 ‘내실’ 다지기를 마쳤다면, 이제는 신작으로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다. 실적 컨퍼런스콜 당시 엔씨는 “이미 개발 일정은 모두 소화했다”며,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 계획한 시기에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반기에는 어쩌면 신작이 두 개 등장할 지도 모른다. 당시 엔씨는 또 다른 신작인 블레이드앤소울S의 출시가 선행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한 것이다. 블레이드앤소울S는 원작의 3년 전 이야기를 다루는 프리퀄에 해당하는 게임으로, 캐릭터들의 SD화된 모습이 특징이다.

다소 가벼운 형태로 개발되고 있는 만큼 리니지2M보다 먼저 출시될 수도 있다는 것이 엔씨 측의 설명이었다.

기존 작품들의 내실 다지기와 신작 출시, 이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려 하는 엔씨다. 상술했듯이 이미 기존 작품들의 가시적인 성과는 나오고 있다. 이제 준비해야 할 것은 신작들이다.

지난해 엔씨는 “진정한 MMORPG는 아직 등장하지 않았다”라고 말하며 신작 5종의 개발을 발표했다. 과연 이후 나오는 게임들이 진정한 MMORPG로 유저들의 주목을 받을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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