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플] 이번 2019년 상반기 e스포츠계에는 여러 가지 이슈가 있었다. e스포츠대회부터 시작해 윤리 문제, e스포츠의 확장 등 긍정적인 부분과 아쉬운 부분이 혼재한 상반기였다.

그렇다면 2019년 상반기 e스포츠계에는 어떤 이슈들이 있었을까?

 

# LoL 최강자의 자리에서 내려온 한국

SKT T1의 ‘2013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을 시작으로, 한국은 리그오브레전드 e스포츠 대회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지난 4월에 펼쳐진 ‘2019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코리아(LCK) 스프링’에서 SKT T1이 완벽한 경기력으로 우승해 미드시즌인비테이셔널(MSI)에 출전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MSI에서 한국 팀이 우승해, 전세계에 강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시작부터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준 SKT T1은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보통의 국가에서 4위면 만족할 만한 성적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지난 2017년 MSI에서도 킹존드래곤X가 준우승을 차지한 것에 이어 ‘2018 롤드컵’에서도 4강에 한국팀이 없는 대회가 진행되면서 한국팀의 위상이 전보다 떨어지게 됐다.

이러한 결과는 올해 열리는 ‘2019 롤드컵’에도 영향을 끼쳐 LCK이 3번째 시드팀이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시작하게 됐다. 과연 오는 7월 4일에 시작하는 리프트 라이벌즈에서 한국 LOL팀들이 다시 한번 전세계에 강한 면모를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 한국 대통령 최초 e스포츠 관람

지난 14일에는 e스포츠 팬들이 놀랄만한 일이 일어났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스웨덴 e스포츠 친선 교류전에 참석해 리그오브레전드와 서머너즈 워: 천공의아레나 경기를 관람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관람해 보니 e스포츠가 왜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지 알 것 같다”며, “언어와 문화가 달라도 가상 공간에서 마음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e스포츠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게임의 순기능을 높게 평가한 것이며, 세계보건기구(WHO)의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등재에 대한 반대 입장에 힘을 실어 주는 역할을 했다. WHO의 질병 코드 등재로 인해 게임 업계가 부정적인 이미지를 걱정하고 있었던 중, 이러한 문 대통령의 발언은 게임 업계에 큰 힘이 됐다.

 

# 다시 한번 붉어진 프로게이머 인성 논란

프로게이머들의 인성, 윤리 문제는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화생명e스포츠의 ‘무진’ 김무진과 BBQ 올리버스의 ‘말리스’ 세바스찬 에드홈이 사건을 일으켰다. 한화생명의 경우 김무진 선수에게 중징계를 내리며 빠른 대처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말리스’는 그 전부터 지속적으로 문제를 일으키고 있었다. 이에 지난 5월 10일 라이엇 게임즈는 ‘말리스’ 선수가 게임 내에서 언어 폭력 및 인종 차별 발언이 확인되어 3경기 출장 정지와 사회봉사 20시간, 벌금 200만원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APK Prince의 ‘Cover’ 김주언 선수도 게임 내 언어 폭력 및 가족 비하 발언으로 지난 4일에 제재 받았다.

이러한 사건들을 막기 위해 지속적인 인성 교육이 실시되고 있다. 하지만 계속해서 터져나오는 프로게이머 인성 논란은 이를 지켜보는 팬 입장에서도 아쉬운 부분 중 하나이다.

 

# 씨앗부터 나무까지, 체계적인 e스포츠 선수 관리

e스포츠 시장의 발전과 함께 프로게이머를 희망하는 어린 학생부터 선수들까지의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해지는 시점이 찾아와 게임단들이 발빠르게 준비하기 시작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지난 5월 30일부터 e스포츠 트레이닝 센터 ‘캠프원’의 운영을 시작했다. 시설은 프로게이머들의 기본적인 연습과 함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챙기기 위해 건설됐다. 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교육 및 케어 프로그램도 존재한다.

젠지는 e스포츠 관련 진로를 원하는 학생들을 위해 ‘젠지 엘리트 e스포츠 아카데미’를 설립한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학생들은 아카데미에서의 리그오브레전드 및 오버워치 등의 수업과 함께 애니메이션, 코딩, 방송 등 게임 산업 내 다양한 분야의 수업을 들을 수 있다.

특히 젠지는 아카데미를 졸업하게 되면 미국 중, 고등학교 학력이 인정되는 학위 과정을 제공한다고 밝혀, e스포츠의 꿈을 가진 학생을 씨앗부터 키워 나가려 한다.

게임단들의 시설은 기존 e스포츠의 문제점으로 뽑히던 선수들의 건강 관리와 어린 나이의 지망생들의 학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좋은 대책 중 하나로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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