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도전하는 장르적 특성, BTS의 ‘팬심’도 변수

[게임플] 바로 내일(26일) 넷마블의 방탄소년단 매니저게임 BTS월드(BTS World)가 출시된다. BTS월드는 지난해 제 4회 NTP(Netmable Together with Press)에서 공개 당시 ‘과연 성공할까?’라는 인식이 업계에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게임 시장의 ‘판도’까지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방준혁 의장이 “이종 문화 콘텐츠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장르의 개척을 꾀하겠다”라고 말했듯, BTS월드가 굉장히 시장에 신선한 장르로 등장한다는 점이 그 첫 번째다.

BTS월드는 방탄소년단의 데뷔부터 현재의 성공한 모습까지, 직접 매니저가 되어 문자 메시지, SNS, 음성 및 영상 통화 등 멤버들과 1:1로 교감하는 게임으로 개발됐다. 이 안에는 1만 장 이상의 방탄소년단 독점 화보와 스토리 영상, 음원도 실제로 담겨 ‘이종 문화 콘텐츠의 융합’의 측면을 제대로 보여줄 예정이다.

실제로 BTS월드의 출시를 앞두고 3개의 OST 음원이 공개됐다. 게임의 OST이지만 실제 음원 못지않은 완성도를 보이고 있어, 현재 각종 음원 차트 Top100(멜론 59위 등) 안에 들어와 있다.

또 출시 전 열린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미니 게임, 1:1 대화 등 여러 콘텐츠를 간접적으로나마 만나볼 수 있다. 이 중 ‘어나더 스토리’에서는 방탄소년단이 아티스트로 성공하는 메인 스토리가 아닌, 다른 삶을 살고 있는 멤버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추후 출시 이후에는 이 같은 스토리를 모두 플레이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K-pop, 아티스트와 게임의 만남은 MMORPG, 수집형 등으로 다소 고착화된 게임 시장에 신선함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라이엇게임즈가 선보인 ‘K/DA-POP/stars’와는 또 다른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다.

모델이 되는 방탄소년단의 인기로 인해, 게임 시장의 ‘순위 판도’에도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현재 방탄소년단의 트위터, 유튜브 팔로워는 각각 약 2천만 명, 페이스북 팔로워는 약 1천만 명에 달한다. 국내 공식 팬카페 회원 수만 하더라도 150만 명에 육박한다.

각 아이돌의 팬층이 엄청난 구매력을 자랑하는 것을 감안한다면 방탄소년단의 팬클럽인 ‘아미’의 일부만 게임으로 흡수되어도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BTS월드가 글로벌 출시(중국 제외)되는 점도 이런 측면에서 보자면 엄청난 호재다.

상술했듯 BTS월드의 주된 콘텐츠가 각 멤버들을 직접 육성, 캐릭터 카드 등을 수집하는 형태인 것을 감안하면 이들의 구매력은 그대로 게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최근 현대경제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경제적 효과는 5조 원을 넘는다고 한다. 이러한 파급효과는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게임성 측면에서 공을 들였음이 드러나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팬심에 이끌려온 이들은 자신들의 ‘아이돌’에 대한 신망이 크기에, 그만큼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실망하고 돌아설 여지는 더욱 크다.

‘이종 문화 콘텐츠의 융합’을 꾀한 만큼, 각 문화 콘텐츠가 유기적으로 맞물려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BTS월드의 출시는 이제 하루도 채 남지 않았다. 어떤 모습으로 K-pop, 한류를 게임으로 끌어와 시장 판도를 바꿀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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