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통한 클래식 접근으로 대중성 확보

[게임플] 명작이라 불리는 게임들은 유저들이 충분히 즐길만한 게임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 배경에는 귀를 자극하고, 유저들을 몰입을 이끄는 음악을 적어도 하나씩은 모두 가지고 있다. 이에 게임사들은 시간이 지나도 사랑을 받고 있는 자사의 게임 OST를 활용, 이제는 오케스트라를 열기까지 한다.

일각에서는 ‘게임 음악으로 오케스트라를?’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펼쳐진 공연은 성황리에 모두 막을 내렸다. 그만큼 게임 음악도 하나의 장르로서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는 것이다.

지난 3일, 넥슨은 마비노기의 서비스 15주년을 기념해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마비노기의 음악을 활용해 공연을 진행했다. 음악이 하나의 콘텐츠이기도 한 마비노기이기에, 많은 이들이 공연장을 찾았다.

게임을 시작했을 때 나오는 음악인 ‘선택과 시작’을 가장 먼저 선곡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관객으로 하여 공연의 몰입감을 느끼게 했다. 그리고 마지막 연주로는 ‘어릴 적 할머니가 들려주신 옛 전설’을 연주해 관객들에게 마비노기의 향수를 느끼게 했다.

음악들이 오케스트라로 편곡된 것도 이러한 향수에 한 몫을 했다. 스피커, 헤드셋으로만 듣던 마비노기의 음악이 웅장한 악기 연주로 연주되자 모든 이들이 압도되어 버린 것이다. 

마비노기뿐만이 아니다. 지난 4월 6일에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라이브 콘서트’를 KBS홀 대공연장에서 개최했다. 특이하게도 블리자드는 게임 내 특징을 살리기 위해 좌석을 호드와 얼라이언스로 나눴다. 실제로 많은 경쟁심을 가지고 있는 두 진영의 특성상, 이러한 설정은 관객들이 콘서트에 더 몰입할 수 있게끔 만들었다.

공연 음악으로는 일리단의 ‘The Dark Portal’과 리치왕의 분노의 음악인 ‘A call to arms’ 등이 연주됐으며, 이는 관객들에게 와우의 전성기 시절을 떠올리게 했다.

게임 음악 행사는 해외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M의 동남아시아 인기에 힘입어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에서 라그나로크의 게임 콘서트를 공연했다. 공연은 주제곡인 ‘wish’와 함께 19곡이 연주돼 동남아 유저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게임사들은 유저들의 마음을 잡음과 동시에 일반인들에게 다가가는 공연들을 진행하고 있다. 게임의 장수비결에는 사람의 마음을 자극하는 음악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추후에도 다른 게임들이 자신의 게임 음악을 주제로 행사를 만들어 유저들과 일반인들에게 선보일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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