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동안 서비스되는 카트라이더부터 최근 출시한 크레이지아케이드BnB M까지

[게임플] 넥슨은 지난해 야생의땅: 듀랑고, 카이저, 아스텔리아 등 여러 신작 게임들을 출시했지만 전체적으로 다소 아쉬운 성과를 거뒀다. 여러 새로운 도전들을 진행했으나 그 노림수가 제대로 먹히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와는 정반대의 소식들이 들리고 있다. 연초부터 내놓은 여러 신작들부터 시작해 기존 서비스되던 게임들까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 모바일게임 시장에서의 ‘신규 IP 게임’ 강세

누적 다운로드 500만 명을 돌파한 크레이지아케이드 BnB M

올해 모바일게임 시장의 포문을 열었던 스피릿위시는 양대 마켓 매출 5위 안에 입성했으며, 이후 최근 출시한 린: 더 라이트브링어 또한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3위를 기록했다. 린: 더 라이트브링어는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5위에 안착해 있다.

뿐만 아니라 어린 연령층을 타겟으로 한 신작 모바일게임 런닝맨 히어로즈는 IP의 힘과 쉬운 게임성에서 오는 재미로 출시 직후 인기 순위에서 1위 차지한 채 한동안 계속해서 자리를 지켰다. 출시 후 한달이 지난 현재도 Top 20위권 안에서 계속해서 인기를 구가 중이다.

크레이지아케이드 BnB M은 넥슨의 이러한 호조세에 힘을 더했다. 출시 전 사전예약에서 300만 명을 돌파하더니, 이제는 출시 4일 만에 누적 다운로드 500만 건을 돌파한 것이다.

지난 21일 한국과 글로벌(중국, 일본, 북미, 유럽 제외) 지역에 출시된 크레이지아케이드 BnB M은 가파른 유저 증가에 힘입어 오늘(25일) 누적 다운로드 500만 건을 넘어섰다. 최고 동시접속자 수 또한 20만 명을 연일 상회했다.

이와 함께 한국과 대만, 홍콩의 양대 마켓에서 인기순위 1위를 기록하고 대만 앱스토어 최고매출 TOP3에 진입했다. 또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해외 40여 국가 앱스토어에서 게임 탭 피처드에 노출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 기존 온라인게임들도 ‘오름세’  

이러한 ‘호조세’는 비단 신작 게임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피파온라인4, 던전앤파이터, 서든어택 등 기존 작품들이 굳건히 지키는 가운데, 다소 뒤쳐졌던 게임들이 올해 들어 다시금 반등하기 시작한 것이다.

현재 PC방 순위 집계 사이트인 게임트릭스에서 4위에는 피파온라인4, 5위에는 카트라이더, 6위에는 서든어택이 올라있다. 지난해 11월 출시되어 큰 주목을 받았던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보다 높은 순위다.

이어 9위와 10위에는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가 각각 안착해 있다. PC방 순위 Top10 안에 넥슨의 게임만 5개가 올라있는 것이다.

특히 카트라이더의 경우 서비스 15주년을 맞이하며 ‘제 2의 전성기’를 맞았다. 2004년 오픈한 카트라이더는 쉬운 접근성의 ‘캐주얼 레이싱’ 게임으로 유저층을 막론하고 인기를 얻었다. 한 때는 동시접속자 수에서 20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국내에만 서비스되는 게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수치였다.

하지만 이후 여타 게임들이 그렇듯 하향세를 면치 못했는데, 올해 들어 그 하향세가 ‘수직 반등’이라 해도 좋을 정도로 좋은 방향으로 꺾였다. 업계에서는 넥슨의 꾸준한 업데이트와 투자가 이러한 결과를 만들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바로 카트라이더 e스포츠다. 특히 지난 23일 막을 내린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의 경우, 계속해서 좌석이 매진되는 등 국내 게임으로 진행되는 e스포츠의 가능성까지 보여줬다. 실제로 23일 서울 노원구의 광운대학교 동해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된 결승전은 1,600석 좌석이 순식간에 매진되어 카트라이더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외에도 넥슨은 야생의땅: 듀랑고의 ‘세컨드웨이브’ 업데이트, 어센던트원 정식 출시 등 기존 작품들에 대한 꾸준한 업데이트를 지속하고 있어, 카트라이더와 같이 추후 다시금 유저들에게 주목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 올해 최대 기대작 중 하나 ‘트라하’는 이 바통을 이어 받을까?

넥슨의 전체적인 ‘호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오는 4월 18일 출시하는 트라하가 이러한 기조를 이어받을 수 있을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트라하는 모아이게임즈가 개발, 넥슨이 서비스 예정인 모바일 MMORPG로, 지금까지의 모바일게임보다 훨씬 수준 높은 그래픽과 게임성을 보여줄 것이라 예고된 바 있다.

실제로 트라하 미디어 데이에서는 트라하의 클라이언트 용량이 5GB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트라하에 대한 이러한 기대감은 사전예약에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지난 2월 14일부터 시작한 트라하 사전 예약의 참가자 수는 신규 IP 역대 최단 기간 기록인 1일차 50만 명, 2일차 100만 명을 달성한 데 이어 약 한 달여 만에 300만 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구글 플레이 사전 예약 시작 직후 네이버, 구글 등 주요 포털 급상승 검색어에 '트라하', '트라하 크리스 헴스워스' 등 관련 키워드가 실시간으로 오르기도 했다.

이제 약 한달의 시간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현재도 승승장구하고 있는 검은사막 모바일, 리니지M의 사전 예약자 수 기록인 500만을 돌파할 지에서 시선이 모이고 있다.

과연 트라하는 넥슨의 이러한 ‘호조세’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을까? 만약 성공한다면 상반기는 넥슨의 게임이 온라인, 모바일 플랫폼 가리지 않고 모두 점령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가 된다. 4월 18일 트라하의 출시가 기다려지는 또 하나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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