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의 게임성과 모바일만의 콘텐츠로 주목

[게임플] 넥슨은 지난 21일 자사 PC게임 크레이지아케이드 IP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크레이지아케이드 BnB M(이하 크아M)을 정식 출시했다. 시작 전부터 사전예약 300만 명을 넘기며 기대감을 모은 크아M은 출시 4일 만인 지난 25일 기준 누적 다운로드 500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비단 원작의 게임성을 가져왔기 때문만은 아니다. 재해석과 더불어 크아M만의 콘텐츠를 갖췄기에 유저들에게 주목을 받은 것이다.

크아M의 기본적은 플레이 스타일은 원작과 동일하다. 물풍선을 터뜨려 상대방을 가둔 뒤, 이를 터뜨려 제압하는 형태다. 차이점이 있다면 원작에서는 물방울에 갇힌 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제압당하는 형태였다면, 크아M에서는 물방울에 갇힌 뒤에도 상대 팀이 터뜨리지 않는 다면 일정 시간 뒤에 살아난다는 점이다.

원작이 이러한 쉬운 게임성에도 다양한 전략이 필요했듯, 크아M에서도 전략은 필요하다. 상대방을 어떻게 물풍선에 가둘 것인지, 아이템은 어떻게 사용할지 등 여러가지 플레이 스타일이 요구되는 것이다.

크아M은 여기에 ‘슈퍼 스킬’과 ‘정수’ 시스템으로 더욱 다양한 전략성을 더했다. 게임 시작 전 장착하는 ‘슈퍼 스킬’을 활용하면, 일종의 ‘필살기’ 개념으로 게임 내에서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물대포’로 원거리에 있는 적을 기습적으로 공격할 수도 있으며, 자신이 ‘폭탄’으로 변신해 상대방을 쫓아다닐 수도 있다.

바늘, 다트 등의 아이템과 동일하게 쿨타임은 있지만, 소모성이 아닌 스킬 형태로 분류되며 해당 스킬을 업그레이드해 그 효율을 증대시킬 수도 있다. 각 아이템과 시너지가 높은 스킬들이 있기에, 게임 시작 전 효율이 좋은 세트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수’ 시스템은 일종의 장비, 혹은 악세서리와 같은 역할을 한다. ‘스킬 상태이상 지속시간 증가’, ‘물방울 지속시간 감소’ 등 여러 효과를 지닌 ‘정수’들이 존재하며, 이들 또한 스킬과 마찬가지로 업그레이드를 통해 효과를 증대시킬 수 있다.

얼핏 보면 ‘정수’ 시스템으로 인해 “또 뽑기로 이기는 페이투윈이네”라는 반응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효과 자체가 그리 크지 않은 데다가, ‘정수’ 중 최고 등급인 3성 등급도 일반 뽑기로 잘 나오는 편이기 때문에 과금으로 인한 차이는 느끼지 못할 정도다. 과금 모델 자체는 치장성 아이템에 더 치우쳐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게임의 모드는 기본 모드로 진행되는 ‘노멀 매치’, ‘래더 매치’ 외에도 ‘만두 먹기’, ‘서바이벌’ 등의 모드와 주사위를 굴려 일정 모드를 돌파하면 보상을 얻을 수 있는 ‘보물섬’ 모드가 존재한다. 이를 통해 원작의 지향점이었던 ‘오락실’과 같은 재미를 유저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특히 ‘서바이벌’ 모드의 경우 16명이 한 맵에 들어가는 만큼 게임 내 모드 중 가장 큰 맵을 자랑한다. 배틀로얄과 같이 일정 시간이 지나면 맵의 활동범위를 제한하는 ‘자기장’이 등장하기 때문에 아이템과 스킬과 함께 엮여 더욱 긴박한 대결이 가능해진다.

기본적으로 서바이벌을 제외한 모든 모드는 2:2로 진행된다. 원작의 ‘2인용 지원’이 둘이서 함께 하는 게임이라는 이미지를 각인했듯, 이번 크아M에서도 그러한 느낌을 살리려 한 것이 눈에 띄었다.

실제로 친구와 함께 간단히 즐기기 좋은 크아M이다. 쉽고 간단한 게임성으로 금방 배울 수 있지만, 그 안에서 또 다시 전략을 활용해야 하는 전략성이 게임의 주된 재미다.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는 원작의 모토가 모바일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을 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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