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리마스터, 블소 IP 모바일게임 다수 등, 본격적인 행보를 펼치는 2019년

[게임플] 지난해 게임사들은 연초부터 연말까지 많은 게임들을 출시했다. 모두가 각 게임사들이 내놓은 회심의 작품들이었고 현재도 승승장구 하는 작품이 있는 반면, 이제는 유저들에게 잊혀진 게임들도 다수 존재한다.

이런 게임사들에 반해 엔씨소프트(이하 엔씨)는 지난해 이렇다 할 행보를 보여주지 않았다. 신작은 출시하지 않았으며, 기존 작품들의 업데이트정도가 전부였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엔씨는 디렉터스 컷과 리니지 20주년 행사를 통해 2019년 ‘벼려왔던 칼날’을 선보이겠다고 선언했다. 자사 리니지,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IP를 활용한 다수의 모바일 작품과, 20주년을 맞아 새롭게 변화하는 리니지의 리마스터 발표였다.

타 게임사와는 달리 엔씨는 ‘선택과 집중’을 모토로 삼아왔다. 때문에 리니지를 통한 성공 이후 더 다양한 작품과 IP를 생산할 수 있었음에도, 아이온과 블레이드앤소울 등 MMORPG에만 집중해왔고, 그 성과는 현재까지도 플레이 하고 있는 충성 유저로 드러나고 있다.

물론 프로야구H2, 리니지레드나이츠 등 여러 장르의 게임을 출시한 바 있지만, 여전히 엔씨의 주력은 MMORPG다. 그런 주력을 엔씨는 올해, 2019년에는 빼어들 생각으로 보인다.

리니지 리마스터는 벌써 2차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1차 테스트에서는 그래픽과 UI의 개선, 자동사냥 시스템의 도입 등 전반적인 리마스터에 대한 테스트가 있었다.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이었으나 일부 유저들은 리마스터 된 그래픽에 대해 다소 불편하다는 지적을 내비치기도 했다.

엔씨는 홈페이지 게시판과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이러한 피드백을 취합했고, 이달 말 진행되는 2차 테스트에서는 클래식 인터페이스를 도입하는 것으로 유저들의 아쉬움을 달랠 예정이다. 리니지의 본래 스타일을 살린 클래식 인터페이스는 유저가 옵션에서 선택이 가능하며, 다시 리마스터 그래픽을 원한다면 언제든 설정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2차 테스트에서는 자동 사냥 시스템은 ‘플레이 서포트 시스템(PSS)’의 개선과 함께, PC 게임을 모바일 화면으로 스트리밍 할 수 있는 ‘예티(Yeti)’를 처음 선보인다. ‘예티’를 활용한다면 언제 어디서든 자신의 캐릭터를 확인할 수 있고, 간단한 조작도 가능하다.

엔씨가 리니지 리마스터를 통해 기존 리니지 유저들의 충성심을 사로 잡았다면, 지난 11월 8일 디렉터스 컷에서 밝힌 올해 출시 예정인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IP의 모바일게임으로는 신규 유저까지도 섭렵할 생각이다.

당시 발표회에서 공개한 신작 라인업은 크게 두 개의 축이었다. 자사 IP를 활용해 개발한 ‘M’ 라인업과 모바일 타이틀이자 후속자인 ‘2’ 라인업이다. 공개된 게임은 총 5종으로 리니지2M, 아이온2, 블레이드앤소울2, 블레이드앤소울M, 블레이드앤소울S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 모두 모바일게임으로 출시되지만, 향후 엔씨는 플랫폼의 제한을 두지 않고 크로스 플레이가 가능하게끔 게임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디렉터스 컷에서 심승보 CPD는 “모바일은 하나의 플랫폼이다. 모바일 플랫폼에서 여러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이지 국한되는 것은 아니며, 엔씨는 멀티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김택진 대표가 마이크로소프트(MS) 관계자를 만난 것도 이와 같은 행보로 풀이된다. 실제로 MS는 자사의 ‘엑스박스 플레이 애니웨어(Xbox Play Anywhere)’ 서비스를 활용해 PC와 콘솔의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고 있기에, 향후 엔씨의 행보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묵묵히 벼려왔던 칼날을 꺼내 들 2019년이 밝았다. 리니지 리마스터부터 시작해 블레이드앤소울 IP의 모바일게임까지. 과연 엔씨의 행보가 올해 어떤 파란을 불러올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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