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개선점으로 멀티플레이는 호평, 스토리는 여전히 아쉬워

[게임플] 지난 11월 20일 일렉트로닉아츠(EA)는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하는 배틀필드 시리즈, 배틀필드V를 출시했다. 여러 개발자 이슈, PC(정치적 올바름) 등의 이슈가 있었지만, 게임 자체는 즐기기에 충분했다. 물론 부족한 점도 존재했다.

전체적인 총기 사용은 큰 무리감이 없었다. 전작에서 아쉬웠던 탄퍼짐은 모두 반동 기반으로 변경 되어 플레이에 무리가 없었고, 총기 또한 다양했기에 활용하는 즐거움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근미래전의 장비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에, 긍정적으로 다가온 면도 없지 않아 있다.

배틀필드 시리즈가 늘 상 그러했듯 싱글 플레이는 다소 부족한 모습이다. 프롤로그 챕터인 ‘조국의 부름’에서는 나레이션이 인상 깊었기에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으나, 이후 워스토리에서는 기대했던 그림이 나오지 않았다.

2차 세계 대전은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노르망디 상륙작전, 모스크바 공방전 등 여러 대규모 전투가 많음에도, 이번 배틀필드V에서는 다소 잊혀졌거나 몰랐던 전투를 담고 있다.

물론 이들의 이야기도 즐기기에 나쁘지 않았다. 전쟁에 주인공만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듯, 다소 작은 이야기들을 조명해주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대규모 전투, 건물이 무너지는 이펙트 등 이전 작품들에서 쌓아온 그런 ‘대규모 전투씬’을 만들 능력이 있음에도, 모든 전투가 전작과 같이 잠입으로 시작해 ‘원맨아미’로 끝나는 것은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싱글플레이 모드는 프롤로그 포함 총 5개의 워스토리로 구분되어있으며, 에피소드 4: 최후의 티거 전차의 경우 12월 서곡 업데이트와 함께 출시될 예정이다. 각 에피소드 마다 ‘편지’가 존재하며 이를 가지고 챌린지를 클리어하며 멀티플레이 보상을 얻을 수 있다.

멀티 플레이에서는 꽤나 재미를 느꼈다. 특히 전작(배틀필드1)의 오퍼레이션 모드에서 발전한 그랜드 오퍼레이션 모드의 경우 여러 모드가 번갈아가며 등장해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그랜드 오퍼레이션 모드는 하나의 모드로만 진행되던 전작과는 달리, 배틀필드V에서는 2개의 맵, 그리고 3~4일에 걸쳐 다양한 모드로 진행된다. 전날의 승패 여부에 따라 팀에 주어지는 지원, 제한도 있다.

그 모드에는 로테르담 습격, 노르웨이 몰락, 배틀액스 작전, 프랑스 공방전 등 네 가지가 있다. 각 모드 마다 1940년 봄 독일의 네덜란드 침공, 나르비크 전투, 1941년 터브룩에 갇힌 영국군을 구하는 배틀액스 작전 등 실제 전투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더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즐길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배틀필드 시리즈를 즐기는 이유가 대규모 전장에서 ‘하나의 병사’로 존재한다는 기분을 느끼기 위함인데, 이를 잘 표현한 모드가 그랜드 오퍼레이션 모드였다. 이외에도 브레이크스루, 프론트 라인, 도미네이션, 팀 데스매치 등의 모드가 존재하며 일종의 배틀로얄 모드인 파이어 스톰은 2019년 3월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싱글 플레이에서는 소규모, 그리고 잊혀졌거나 알려지지 않은 전투를 그리려 했고, 멀티 플레이에서는 방대하고도 큰 전투를 보여주려 했던 배틀필드V이다. 다만 비단 온라인 게임이 아닌 패키지 게임인 이상 싱글 플레이에도 여러 대규모 전투를 넣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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