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IP, 신규 IP 육성을 동시에

[게임플] 새로운 것을 도전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하물며 많은 자본과 인력이 투입되어야 하는 일에는 더더욱 조심스러워질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사람들은 ‘돌다리’를 두드리는 것이며, 어느 정도의 안전, 즉 본전을 취할 수 있을 때에나 도전을 시도한다.

게임 쪽도 마찬가지다. 수년 전부터 게임 시장에 불고 있는 IP 재생산, 이른바 ‘복고 열풍’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리니지, 라그나로크, 뮤 등 다수의 게임들이 재해석되어 시장에 등장하고 있으며, 이제는 과거 게임 IP를 활용하지 않는 게임사는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다.

올해 지스타 2018을 기점으로 넥슨도 그러한 ‘복고 열풍’에 끼어들 심산이다. 하지만 넥슨이 잡으려는 것이 ‘한 마리’가 아닌 ‘두 마리 토끼’인 점이 눈에 띈다.

마비노기 모바일(출처: 넥슨 지스타 2018 공식 페이스북 영상 갈무리)

넥슨은 지난 ‘지스타 2018 프리뷰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의 게임 개발 청사진에 대해 발표했다. 이때 공개된 것이 바로 바람의나라, 마비노기, 테일즈위버, 크레이지아케이드 등 자사의 클래식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이다.

‘재생산’ 할 게임 IP가 많았음에도 최근 들어서야 그 대열에 뛰어들고 있는 넥슨이다. 최근까지는 계속해서 신규 IP 육성을 중심으로 해왔으며, 그러한 기조는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도 계속됐다.

넥슨의 클래식 IP는 매우 탄탄하다. 1996년 첫 그래픽 MMORPG로 등장한 바람의나라부터, ‘판타지 라이프’를 지향하는 마비노기까지. 과거 온라인게임을 즐겼던 이들이라면 한번쯤은 접해봤을 법한 게임들이 수두룩하다.

때문에 자사의 기존 IP만 가지고도 충분한 라인업을 내세우는 것이 가능하고, 성공 가능성도 높다. 이른바 ‘두드려본 돌다리’가 많은 것이다. 하지만 넥슨은 행해오던 신규 IP 육성을 그만두지 않을 생각으로 보인다.

이번 지스타에서 넥슨은 클래식 IP를 활용한 게임 외에도 트라하, 드래곤하운드, 네 개의 탑, 데이브 등 여러 신규 IP 확보에도 힘을 실을 계획이다. 라인업의 장르도 모두 새롭다.

하이엔드 MMORPG인 트라하는 PC MMORPG보다 더 방대한 세계관, 맵, 콘텐츠, 그리고 높은 수준의 그래픽을 지향하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더해 네 개의 탑은 퍼즐 장르, 드래곤하운드는 헌팅 액션 장르, 데이브는 해양 탐사 장르로 모두 제각각이다.

IP 뿐만 아니라 장르 측면에서도 새로운 도전을 한다. 특히 데이브의 경우는 해양 탐사라는 장르에 걸맞게 네셔널지오그래픽과 협업 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클래식 IP의 재생산에 뛰어들며 신규 IP의 육성까지 놓치지 않으려는 ‘두 마리 토끼’ 전략을 내세우는 넥슨이다. 과연 이러한 넥슨의 행보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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