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1일) 패자전에서 맞붙는 MVP, BBQ

[게임플] 어제(20일) 치러진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의 승강전에서 담원 게이밍(이하 담원)이 배틀코믹스를 상대로 승리하며 가장 먼저 승격을 결정지었다. 이로써 배틀코믹스는 21일 있을 최종전에서 오늘(21일) 치러지는 패자전의 승자와 맞붙는다. 패자전에서는 MVP와 BBQ 올리버스(이하 BBQ)가 소위 ‘단두대 매치’를 치른다.

어제 치러진 승자전에서는 담원이 첫 세트를 내줬으나 내리 세 개의 세트를 가져오며 승리했다. 모든 세트에서 치열한 난타전이 지속됐으며, 경기의 향방은 대부분 교전으로 결정이 났다.

1세트에서는 ‘온플릭’ 김장겸이 경기를 지배했다. 울라프를 선택한 ‘온플릭’ 김장겸은 라인 주도권을 바탕으로 ‘펀치’ 손민혁을 초반부터 계속해서 괴롭혔다. 시야 측면에서 우위를 점한 가운데 8분경 드래곤 앞에서 교전이 벌어졌고, ‘온플릭’ 김장겸이 3킬을 취하며 배틀코믹스가 대승을 거뒀다.

1세트 맹활약한 '온플릭' 김장겸(출처: 스포티비게임즈 경기화면)

이때부터 ‘온플릭’ 김장겸이 계속해서 종횡무진 라인을 누볐다. 13분경에는 취했던 협곡의 전령으로 미드를 파괴하며 ‘쇼메이커’ 허수를 잡아냈으며, 16분경에는 탑 라인 갱킹으로 ‘너구리’ 장하권도 잡아냈다. 한타마다 담원은 ‘온플릭’ 김장겸을 막을 수 없었고 결국 1세트를 내어주고 말았다.

2세트부터 담원은 벤픽 스타일을 바꿨다. 제이스, 리신, 야스오, 파이크라는 공격적인 챔피언들을 대거 선택한 담원은 성향에 걸맞게 공격적인 플레이를 이어나갔고, 초반 성장세를 끝까지 이어나갔다.

특히 물리공격력 기반 챔피언이 대부분이었기에 방어에 있어 배틀코믹스가 쉬울 것이라는 판단은 미드라이너였던 ‘쇼메이커’ 허수가 신드라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면서 빗나가게 됐다. 화력을 앞세운 담원은 순식간에 넥서스를 파괴하며 2세트를 가져왔다.

호전적인 벤픽으로 주도권을 이어나간 담원(출처: 스포티비게임즈 경기화면)

3세트부터는 바텀 듀오가 담원을 이끌었다. 경기 20분경까지는 난타전이 지속됐다. 23분경 한타에서 승리한 배틀코믹스는 화염 드래곤에 이어 내셔 남작 사냥까지 시도했다. 내셔 남작 사냥에는 성공했으나 담원이 그 뒤를 물었고, ‘쇼메이커’ 허수의 카타리나와 ‘뉴클리어’ 신정현의 카이사가 맹활약하며 ‘온플릭’ 김장겸을 제외한 모든 배틀코믹스 선수를 잡아냈다.

이후 32분경 담원은 주도권을 바탕으로 내셔 남작을 취했고 곧바로 진격해 넥서스를 파괴했다.

4세트에서는 ‘호잇’ 류호성이 활약했다. 초반 갱킹과 잇따른 교전 승리로 주도권을 갖고 있던 담원은 23분경 내셔 남작 뒤편에서의 매복에 이은 ‘호잇’ 류호성의 성공적인 이니시에이팅으로 배틀코믹스를 전멸시키고 내셔 남작까지 취했다. 격차는 줄일 수 없을 만큼 벌어졌고 31분경 ‘쇼메이커’ 허수와 ‘너구리’ 장하권의 활약으로 대다수 배틀코믹스 선수를 잡아낸 뒤 담원이 경기를 매조지했다.

승자전에서 승리한 담원이 LCK 승격을 결정지은 가운데, 오늘 오후 5시에는 MVP와 BBQ의 패자전이 진행된다. LCK 두 팀 모두 패자전에 진출하는 ‘굴욕’을 맛 본 만큼 두 팀이 이번 패자전에 임하는 태도는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MVP는 여전히 ‘애드’ 강건모의 컨디션이 난조로 보이며, BBQ 또한 여전히 팀 화합이 맞지 않는 분위기다. 때문에 양 팀 모두 해법이 필요한 상황인데 MVP는 시즌 내내 가장 성적이 좋았던 ‘파일럿’ 나우형을, BBQ는 ‘트릭’ 김강윤과 ‘템트’ 강명구, 그리고 ‘이그나’ 이동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그 해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

MVP의 탑 라이너가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하는 만큼 바텀을 키워야 한다는 이야기다. 미드인 ‘이안’ 안준형도 좋은 면모를 보이긴 하지만, ‘이안’ 안준형은 풀리지 않는 경기에서는 거의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때문에 팀의 부진에도 꿋꿋이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파일럿’ 나우형을 적극적으로 케어 하는 것이 해답이 될 것이다. 실제로 MVP가 패배한 경기를 살펴보면 ‘파일럿’ 나우형이 상대의 견제로 인해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BBQ는 팀 화합이 중요시 되는 만큼 정글러인 ‘트릭’ 김강윤과 ‘이그나’ 이동근의 적극적인 로밍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담원과 맞붙은 경기에서 초반 우세를 점할 수 있었던 이유에는 ‘이그나’ 이동근의 적절한 로밍과 매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 이점을 더 살려 ‘트릭’ 김강윤과 ‘이그나’ 이동근이 함께 맵을 장악한다면 BBQ의 약점도 보완이 될 수 있다.

MVP와 BBQ는 이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한때는 LCK에서 한솥밥을 먹던 라이벌이었지만, 이제 한 팀은 아래로 떨어져야만 한다. 과연 패자전에서 올라와 최종전에 진출하는 팀은 누가 될지, 또 최종전을 거쳐 승격하는 팀은 누구일지, 끝까지 승강전을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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