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0여년 간 감춰졌던 ‘검은 마법사’의 등장

[게임플] 최근 리그오브레전드가 PC방 게임 순위 1위를 다시금 탈환해 화제인 가운데, 눈에 띄는 순위가 또 하나 있다. 바로 3위에 안착한 메이플스토리이다.

메이플스토리는 최근 ‘검은 마법사’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단순 업데이트인데 어떻게 3위권에 오르냐’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검은 마법사’는 그간 메이플스토리의 역사가 담겨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검은 마법사’는 메이플스토리의 배경, 메이플 월드에 존재하는 ‘만악의 근원’이다. 2007년 ‘마가티아’ 업데이트 때 추가된 퀘스트에서 처음 언급됐으며, 초창기에는 그저 ‘사악하고 강력한 마법사’라는 막연한 이미지로 시작했다.

하지만 이후 해적, 영웅, 빅뱅, 카오스 등의 업데이트를 거치며 ‘검은 마법사’라는 최종 보스의 행적이 점차 드러났으며, 이는 메이플스토리를 하는 유저들로 하여금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특히 ‘영웅 업데이트’의 경우 그간에 메이플스토리가 받아왔던 ‘스토리 없이 사냥만 하는 게임’이라는 오명을 벗어 던지게 만들었다. 또한 ‘영웅’ 직업은 현재도 유저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직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검은 마법사’와 가장 큰 접점을 지니고 있는 직업이기에 그 파급력은 더욱 컸다.

메이플스토리가 3위에 올랐다(출처: 게임트릭스)

그런 ‘검은 마법사’가 이번 여름 업데이트로 최초로 공개된 것이다. 현재도 ‘검은 마법사’가 보스로 직접 등장한 것은 아니나, 넥슨은 그 전초전으로 영웅 집결, 전쟁의 서막 등 블록버스터의 끝을 알리는 준비 작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유저들이 다시금 ‘메이플 월드’에 모이게 만들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월 16일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개최된 ‘메이플스토리 더 블랙’에서 예정된 ‘검은 마법사’ 업데이트 정보를 공개했을 당시, 유저들의 반응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당시 발표된 정보는 200레벨 이상의 최고 레벨 콘텐츠 ‘아케인 리버’의 최종장 ‘테네브리스’와 ‘테네브리스’ 내 마지막 3지역에서 만나게 되는 최종 보스 ‘검은마법사’, ‘신규 5차 스킬’ 등이었다.

현재 업데이트 된 콘텐츠는 10여년 만에 밝혀지는 ‘검은 마법사’ 스토리의 서막에 불과하다. 서막임에도 불구하고 3위를 차지한 메이플스토리가, 과연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을 때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가 기대된다.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