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터널시티, 테일즈런너, 마비노기 등 여러 게임들이 대규모 업데이트 시행 및 발표

[게임플] 국내 게임 시장을 살펴보면 모바일게임 시장의 활성화로 인해 모바일게임 신작은 지속적으로 나오지만, PC게임 쪽의 신작 행보는 매우 드물다. 굳이 꼽자면 최근 파이널 CBT를 마친 로스트아크가 올 하반기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는 것 정도다.

이는 게임사들이 신규 PC게임 IP를 선뜻 시도하기가 힘들기 때문인데, 성공 가능성이 낮아 투자 대비 효율이 그만큼 좋지 못한 것이다. 이런 상황이기에 게임사들은 방향을 선회했다. 신규 IP 제작이 ‘고비용 저효율’이라면, 기존의 IP를 강화시키는 ‘저비용 고효율’ 전략을 짜는 방향으로 말이다.

‘클래식 RPG’의 명가라고 불리는 넥슨인 만큼, 이러한 행보에서도 단연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넥슨이 업데이트를 예고하거나 시행한 게임은 테일즈위버, 마비노기, 메이플스토리 총 세 가지 게임이다.

넥슨은 지난 5월 19일 유저 쇼케이스인 ‘블루밍: 장밋빛 초대’를 열고 테일즈위버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예고했다. 이미 지난 6월 14일 진행된 ‘오를란느의 봄’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여름 업데이트인 ‘세컨드 런(Second Run)’을 적용할 예정이며 에피소드3 완결, 신규 캐릭터 ‘클라리체 데 아브릴’ 추가, 신규 던전 ‘망각의 카타콤’ 추가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마비노기에는 ‘추억담’ 업데이트로 신규와 복귀유저를 모두 노렸다. 기존 누적 레벨 1,000까지만 제공했던 초보자 혜택을 5,000까지 늘리고, 퀘스트 동선 또한 예전 유저들이 누렸던 공간을 돌아보게 만들었다. 이 업데이트로 꽤 많은 유저들이 다시금 마비노기로 돌아오고, 처음부터 시작하게 됐다. 커뮤니티가 활발했던 마비노기의 특성상 공식 카페나 게시판만 가더라도 다소 활발해졌음을 알 수 있다.

지난 6월 16일에는 ‘메이플스토리 더 블랙’ 유저 쇼케이스를 열고, 음악회와 더불어 여름 대규모 업데이트에 관한 내용을 공개했다. ‘검은 마법사’라고 명명된 이번 업데이트로 메이플스토리에는 200레벨 이상의 최고 레벨 콘텐츠인 ‘아케인 리버’의 마지막 지역 ‘테네브리스’가 추가되고, 최종 보스 ‘검은 마법사’ 또한 추가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메이플 연합’, 전 직업 신규 5차 스킬 업데이트 등이 진행 된다.

스마일게이트는 약 13년 째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는 테일즈런너의 시즌2를 예고했다. 테일즈런너의 시즌 2 업데이트는 두 개의 챕터로 진행된다. 6월을 포함한 여름 방학 기간에는 꾸미기 샵, 팜 크래프트 등의 UCC 관련 사전 업데이트, 3차원 달리기, 카오스 제로, 카오스 기사단, 챔피언십, 낚시 시스템이 포함된 챕터1이 진행되며 이후 겨울방학 시즌에 챕터2가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3차원 달리기’는 많은 유저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달리기가 주된 콘텐츠인 테일즈런너인 이상 줄 타고 달리기, 벽으로 달리기 등 완전히 색다른 형태의 달리기는 기대감을 상승시키는 것이다. 여기에 가미되는 테일즈런너의 과거 이야기 카오스 제로, 카오스 기사단 등은 유저들에게 더 몰입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엠게임은 몬스터넷이 개발하고 자사가 서비스하는 이터널시티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지난 21일 실시했다. 이터널시티는 2003년 서비스를 시작해 15년 째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는 ‘세기말 MMORPG’이다. 일종의 던전 콘텐츠인 ‘어썰트’가 특징이며, ‘경성역 사건’, ‘명성황후 시해사건’ 등 과거로 이동해 참사를 막아내는 것이 바로 어썰트다.

이번 업데이트로 게임의 그래픽과 유저 편의 시스템이 대폭 개선된다. 자체 개발 게임엔진을 새롭게 구축하고 프레임 제한을 해지해 한층 더 부드럽고 향상된 그래픽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이터니티 서버와 갤럭시 서버를 합쳐 통합 이터니티 서버로 일원화하는 작업도 시행 했다. 서버 통합과 함께 채널을 늘렸기에 유저는 더욱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엠게임은 1인 던전 메인스트림과 필드 사냥터의 구조와 보상 등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하고, 신규 [CL]용병 78종과 [CL]맵 2종을 추가할 계획이다.

‘올드 게임’, 즉 장수 게임은 오래되면 오래될수록 경험했던 유저들이 많기 때문에, 업데이트나 이벤트 시에 복귀하는 유저들로 인해 ‘반짝 반등’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이번 업데이트는 기존의 자잘한 업데이트들과는 다르게, 게임의 콘텐츠나 시스템 자체가 바뀌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때문에 잘된다면 ‘많은 떠나간’ 유저들이 복귀할 것이고, 별거 없다고 유저들이 느낄 시에는 큰 소득을 보지 못하게 되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성공하면 ‘저비용 고효율’을 챙길 수 있는 큰 메리트가 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신규 IP의 개발, 그리고 성공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며, “때문에 모바일게임 시장에도 기존 IP를 활용하는 행보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도 어려운 신작 IP 확보가 PC게임 시장에서는 더 어렵게 다가오기에, 지금과 같이 ‘올드 게임’을 다시금 부활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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