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마법사 업데이트와 테라 버닝 이벤트로 유저들 이목을 끌다

[게임플] '여름 패왕'. 최근에는 크게 부각되지 않는 별명이지만, 몇년 전까지만 해도 넥슨을 지칭하는 '계절 한정' 별명이다. 여름방학이 다가오면 다양한 업데이트로 자사에서 서비스 중인 온라인게임에 활력을 불어넣는 행보를 매년 이어가는 넥슨의 특색이 드러나는 표현이라 하겠다.
 
국내 게임 시장에서 모바일게임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이 표현은 한동안 쓰이지 않았다. 모바일게임 시장은 시기에 맞춘 업데이트가 아닌 '상시 업데이트'가 기본 전략이며, 세간의 관심도 계속해서 세를 불려가고 있는 모바일게임 시장에 집중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메이플스토리의 PC방 점유율에 상승하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여름 넥슨'의 위용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PC방 점유율을 공개하는 게임트릭스가 밝힌 오늘(27일) 기준 메이플스토리의 PC방 점유율은 6.15%. 이는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며, 3위인 오버워치와 겨우 0.29%에 불과한 수치다.
 
메이플스토리의 기세가 이렇게 높아진 이유는 지난 6월 22일에 '검은 마법사'가 업데이트 됐기 때문이다. 여름을 맞아 준비한 이번 업데이트 이후 메이플스토리의 사용시간은 전주대비 128%가 넘게 증가했다. 
 
'검은마법사'는 메이플스토리 세계관에서 핵심 흑막으로 꼽히는 존재. 항상 유저들 사이에서 '검은마법사'가 누구인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는 했는데, 이번 업데이트가 이런 궁금증에 대한 답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유저들의 관심도 집중됐다.
 
게임 콘텐츠 역시 크게 보강됐다. 200레벨 이상의 최고 레벨 콘텐츠인 ‘아케인 리버’의 마지막 지역 ‘테네브리스’가 추가되고, 최종 보스 ‘검은 마법사’ 또한 업데이트 됐다. 이외에도 ‘메이플 연합’, 전 직업 신규 5차 스킬도 더해진다.
 
이에 앞서 진행된 '테라 버닝' 이벤트도 유저들의 이목을 이끌었다. 캐릭터 레벨을 빠르게 올릴 수 있는 이벤트를 검은마법사 업데이트와 맞물리도록 배치해서 검은마법사에 대한 호기심을 지닌 유저들이 게임에 복귀하고 빠르게 해당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한 넥슨의 전략이다.
 
이번 메이플스토리에 실시한 업데이트와 이벤트로 넥슨은 두 가지를 증명했다. 하나는 여전히 넥슨은 여름 시즌의 강자라는 것을 증명했으며, 그리고 적절한 콘텐츠만 주어진다면 메이플스토리 IP는 여전히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IP라는 것을 증명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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