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너즈워 IP를 활용한 게임과 신규 IP의 '투트랙 전략'

[게임플] 컴투스가 창사 이후 최대 분기 매출기록을 경신했다. 실적공시에 따르면 컴투스는 지난 2017년 4분기 매출 1,363억 원, 영억이익 486억 원, 당기순이익 314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연간 해외매출은 4,448억 원으로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9분기 연속으로 해외 매출이 1,000억 원을 돌파한 것도 인상적인 부분이다. 

컴투스가 2017년에 기록한 연간매출이 5,117억 원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연간 전체매출 중 87% 가량을 해외에서 벌어들인 셈이다. 이는 컴투스의 기업 성향이 내수 지향을 넘어 해외시장 지향적으로 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성과는 서머너즈 워가 꾸준히 해외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기에 가능했다. 2014년 4월에 처음 출시된 이후 한국 게임시장을 통틀어 가장 성공적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성공한 게임으로 꼽히는 서머너즈 워는 미국과 유럽, 동남아시아 등 각기 다른 성향을 지닌 다양한 시장에서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롭다.

컴투스는 기존 피처폰 시절부터 해외시장 공략에 집중한 바 있는 게임사다. 이렇게 축적된 노하우에 애초에 글로벌 시장 공략을 목표로 개발된 서머너즈 워가 더해진 셈이다. 여기에 꾸준한 업데이트와 각 지역에 맞는 소통 방식을 차용한 운영까지 더해진 결과가 이번 실적공시를 통해 다시금 주목받게 된 것. 

이 시점에서 궁금한 것은 이런 해외시장 공략 노하우를 갖고 있는 컴투스가 서머너즈 워 이후에 어떤 것을 내세울 것이냐에 대한 점이다. 

컴투스는 지난해 11월에 열린 지스타에 앞서 자사의 신작 라인업을 공개한 바 있는데, 올해는 이 게임들 중 다수를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컴투스는 오는 3월 출시 예정인 전략 RPG ‘체인 스트라이크’를 시작으로, 자사의 대표적인 IP인 서머너즈 워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 ‘서머너즈 워 MMORPG’와 액티비전의 유력 콘솔 IP ‘스카이랜더스’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등 강력한 IP에 기반한 게임을 출시한다.

 

또한 기존 IP에만 기대지 않고 자유도를 강조한 샌드박스 게임 ‘댄스빌’, 캐주얼 골프게임 ‘버디크러시’, 턴제 RPG ‘히어로즈워2’ 등을 선보이며 계속해서 새로운 재미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컴투스의 이번 실적발표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금액도 금액이지만 해외시장 매출 비중이 무척 높다는 것이다. 글로벌 공략을 꾸준히 해야만 하는 이유를 컴투스가 제대로 증명하고 있다"라며, "컴투스 입장에서는 서머너즈워의 성공을 이을 새로운 프랜차이즈 개발에 박차를 가할 필요가 있다. 2018년은 이런 컴투스의 노력이 평가받는 원년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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