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그아웃을 향한 개인적 행동이 방송 중계에 잡혀 곤욕

[게임플] 오버워치 리그에서 불거진 'PROFIT'(프로핏) 박준영의 '중지 해프닝'이 결국 벌금으로 마무리됐다.

오버워치 사무국은 런던 스핏파이어의 딜러 '프로핏' 박준영에게 벌금 1,000달러를 부과했다. 지난 1월 25일 벌어진 손가락 욕설 논란에 대한 리그 차원의 징계다.

오버워치 리그 시즌1 스테이지1 3주차에 펼쳐진 런던 스핏파이어와 샌프란시스코 쇼크의 대결에서 벌어진 해당 사건은 2세트에 박준영이 교체 투입되면서 벌어졌다. 장비와 오디오 시스템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잠시 대기 중이던 박준영이 중지 손가락을 세우는 이른바 'F Word' 욕설을 하는 것이 카메라에 잡혔고, 이 장면이 경기 중계방송에 송출된 것이다.

국내에서 온갖 미디어를 통해 흔하게 접할 수 있는 표현인 것에 비해, 해당 욕설은 현지에서는 꽤나 강도 높은 욕설로 받아들여진다. 프로게이머가 방송 카메라를 통해 이런 욕설을 했으니 그 파장은 만만치 않았다.

당초 리그 차원의 경기 출장정지 수준의 징계까지 예상됐지만, 오버워치 리그 사무국은 벌금 1,000달러를 부과하는 선에서 이번 사건을 마무리했다. 그 상황이 중계 화면에 비춰질 것이라는 것을 모르는 채로 더그아웃에서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팀 동료와 코칭 스태프에게 장난스럽게 한 것이라는 박준영의 사과와 해명을 받아들인 것이다. 박준영의 행동이 팬들이나 상대 팀을 도발하기 위함이 아니기 때문에 출장정지까지의 중징계는 내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런던 스핏파이어는 다음날 펼쳐진 보스턴 업라이징과의 경기에 박준영을 선발 출전시키지 않으며 구단 자체적인 징계를 내렸다.

한편, 런던 스핏파이어의 구단주인 잭 에트니(Jack Etienne)는 'Hai가 자랑스러워 할 것이다. 우리가 NO.1이다!'(Hai would be proud! We're #1!)라는 트윗을 남겨 눈길을 끌었으며, 벌금이 부과된 이후에는 사무국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징계에 순응했다. 

잭 에트니는 런던 스핏파이어 이외에도 리그오브레전드 프로게임단인 C9의 구단주이기도 한 인물. Hai는 C9 소속으로 생방송으로 중계되는 경기에서 박준영과 똑같은 제스처를 취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번 사건에 대해 박준영은 사과문을 통해 반성할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다시는 이런 논란을 일으키지 않겠으며, 이번 행동으로 실망한 팬들에게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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