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가쁜 30일 지나, 게임성에 대한 평가는 충분.. 장기적 서비스 비전 선보여야

[게임플 이장혁 기자] 넥슨의 모바일 MMORPG 'AxE(액스)'가 출시 1달을 맞이했다. 광활한 오픈필드와 진영 대립(RvR, Realm vs Realm)을 주요 콘텐츠로 하는 액스가 출시 초기 터뜨린 흥행을 1달이 지나가는 시점인 지금도 유지하고 있다.

액스의 흥행은 사실상 예고된 바였다. 사전예약 시작 5일 만에 신청자 수 50만 명을 돌파하고 공식 커뮤니티 회원 수가 20만 명에 육박했기 때문이다.

또한 정식 출시일인 14일의 2일 전인 12일 오전 진행한 프리 오픈 역시 '신의 한수'였다. PVP를 주 콘텐츠로 삼는 게임 특성상 타 유저보다 먼저 플레이해 빠르게 성장하려는 유저들이 몰려들었고, 이와 연결된 결제는 흥행의 밑거름이 됐다.

■ 출시 1달, 이어지는 흥행세

대형 게임사가 출시하는 대작 게임의 경우 이른바 '출시 효과'라는 것이 존재한다.

자본력을 가지고 있는 대형 게임사는 대형 신작의 출시마다 대대적인 언론 홍보 및 광고를 통해 유저들의 이목을 끄는 것은 사실 크게 어렵지 않다. 50만, 100만, 500만 등의 사전 예약자 수 역시 신작 게임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홍보 마케팅의 효과라고 보는 것이 일반적으로 옳다.

그런 점에서 볼 때 대형 게임사의 신작 게임이 유저들에게 가지는 높은 접근성이 중소 게임사보다 우위에 서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유저들은 대형 게임사의 게임이라고 해서 재미없는 게임을 꾸준히 플레이하거나 과금을 하지는 않는다. 지금의 흥행은 게임성과 재미가 뒷받침한 결과다.

프리 오픈부터 흥행 조짐을 보인 액스는 14일 정식 출시일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 2위를 달성하고 앱스토어에서는 1위를 잠시 달성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대형 게임사 신작 출시 효과 아니냐는 말 또한 있었지만, 출시 한 달동안 보란 듯이 3위권에 자리를 지키면서 게임성과 재미가 뒷받침한 결과라는 것을 입증했다.

넥슨 내부적으로도 액스의 흥행에 고무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HIT'이후 내세울만한 모방리 게임 흥행작이 없었던 넥슨 입장에서 액스의 흥행은 내부적으로도 절실했다. '다크어벤저3'가 흥행하긴 했지만 매출 순위 5~10위 권의 '중박' 정도였기 떄문이다.

■ 양질의 업데이트로 흥행세 유지가 중요

넥슨은 출시 후 지금까지 꾸준히 업데이트를 진행해왔다.

신규 지역과 퀘스트,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추가했으며 PVP 콘텐츠인 '콜로세움' 정규 시즌과 보상 강화, '필드보스' 보상 상향 등 유저 피드백을 반영한 업데이트를 진행해왔다.

최근에는 MMORPG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레이드 던전과 전장을 추가해 유저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레이드 던전에는 강력한 공격으로 무장한 '보스 몬스터'가 등장하며, 5~8명의 유저가 파티를 이뤄 입장한다. 지금까지 액스의 콘텐츠가 자동 전투 위주로 이뤄졌다면 레이드 던전은 수동 전투가 필수다. 보스 몬스터의 공격 패턴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기본적으로 MMORPG인 액스에서 지금까지는 각 직업 간 특징 구분이 약했다면 레이드 전투에서 이 부분에 대한 중요성이 점차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파티원 '힐' 스킬과 '부활'스킬을 보유하고 있는 특정 직업에 대한 액스 유저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출시 한 달동안 흥행세를 이어간 액스는 게임 흥행에 안도할 시점은 아니다. 게임 생명 주기가 짧은 모바일 게임 시장 특성상 한 달이 지난 시점인 지금부터 고비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지금의 흥행이 높은 퀄리티의 그래픽과 액션, 진영간 분쟁 요소 등이 유저들에게 어필된 결과였다면 이제는 양질의 콘텐츠로 흥행세를 유지해야 한다.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