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참전으로 판 커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넷마블과 엔씨 경쟁도 가속도

엔씨소프트, 넷마블, 넥슨의 3N이 1~3위를 차지하고 있다 (사진 출처: 구글 플레이스토어)

[게임플 고광현 기자] 더 이상 넥슨이 모바일 게임에서 약체라는 평가를 받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7월 말 출시한 다크 어벤저3와 9월 말 출시한 액스 2종의 게임 모두 순위 상위권에 안착 시키며 안정화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오픈 마켓 매출 순위로 예상할 수 있는 성과 또한 크다. 다크어벤저3의 경우 출시 세 달이 지났음에도 10위 권에 머무르고 있으며 액스의 경우 현재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넥슨의 모바일 게임 신작이 잇달아 흥행에 성공하면서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아지고 있다.

■ 여러 시도 끝에 맺힌 과실···넥슨표 모바일 게임의 흥행

사실 넥슨도 모바일 게임으로 산업 트렌드가 바뀐 후 모바일 신작을 꾸준히 출시해왔다.

하지만 2017년까지 모바일 게임 대표작이라고 할 만한 흥행 게임을 내놓지 못해 PC 분야에서는 강하지만 모바일 분야에 약하다고 평가 받아왔다.

모바일 게임으로의 쏠림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해당 분야를 완전히 포기할 수는 없는 상황에서 넥슨의 도전은 계속됐고, 드디어 2017년들어 신작 흥행에 성공한다.

다크어벤저3의 경우 액션 게임 명가인 불리언게임즈의 ‘다크어벤저2’의 후속작으로 모바일 기기 그래픽을 최대로 끌어올려 높은 퀄리티의 그래픽과 개발사의 노하우가 살아있는 액션으로 유저들에게 어필하는데 성공했다.

출시 직후 마켓 매출 순위 4위에 진입, 흥행에 성공한다. 10월 현재 13위에 랭크돼 있지만, 출시 3개월을 바라보고 있는 시점에서 13위라는 위치는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한다.

모바일 MMORPG 액스는 더 높은 성과를 냈다. 출시 직후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1위를 잠시 기록하기도 하며 구글에서는 ‘리니지2 레볼루션’을 꺾고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3위에 안착해 출시 1개월이 다가온 지금도 순위를 유지 중이다.

■ 기대감 높아진 상황···차기작도 성공할까

넥슨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이후 모바일 차기작으로 넷게임즈의 ‘오버히트’와 왓스튜디오의 ‘야생의 땅: 듀랑고(이하 듀랑고)’가 출시 준비 중이다.

오버히트는 과거 흥행작 ‘HIT’를 개발한 넷게임즈의 차기작으로, 각자 개성을 지닌 수 많은 캐릭터들을 수집하고 전투를 벌이는 수집형 RPG다.

언리얼 엔진4를 기반으로 높은 수준의 3D 그래픽을 자랑하며, 캐릭터 스킬 연출을 비롯해 스토리 컷신 등도 퀄리티가 높아 유저들에게 보는 재미를 충족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다양한 영웅들이 전투에서 합을 이루는 ‘오버히트 스킬’을 통해 보다 화려하고 전략적인 전투를 제공하며, 멀티 히어로 RPG 장르에서 보기 드문 오픈 필드 분쟁 지역에서의 진영간 대립과 거점전을 핵심 콘텐츠로 선보인다.

듀랑고는 ‘마비노기’, ‘마비노기 영웅전’으로 유명한 이은석 디렉터의 신작이다. 초자연적인 사고에 의해 원시 공룡들이 서식하는 무인도에서 살아남는 내용의 MMORPG다.

유저들은 무인도에서 생존해야 한다. 생존을 위해 섬 내에 있는 자원을 활용해 집을 짓고 옷을 만들고 무기를 만들어 목숨을 위협하는 공룡들을 상대해야 한다. 배고픔과 추위, 목마름도 신경써야 한다. 이 과정에서 타 유저들과 협력해 단체 생활을 할 수도 있고, 거대 공룡 수렵도 가능하다.

■ '리니지' IP 천하에 넥슨 가세

듀랑고의 경우 넥슨이 처음 공개한 출시일은 10월 말이었지만 개발 중 문제가 발견돼 2018년 1월로 출시가 미뤄졌다. 넥슨 측은 더 높은 게임 완성도를 위해 불가피하게 출시를 미루게 됐다고 밝혔다.

오버히트는 10월 12일부터 25일까지 리미티드 테스트 신청자를 받는다. 이번 테스트는 안드로이드 OS 유저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정식 출시 일정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오버히트와 듀랑고 외에 ‘언노운 히어로즈’와 ‘드래곤네스트2: 레전드’도 준비 중이다. 언노운 히어로즈는 다양한 영웅을 수집하는 전략 게임이며, 드래곤네스트2: 레전드는 PC 온라인 게임 ‘드래곤네스트’ IP를 활용한 액션 RPG다.

‘2016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13년 2조3277억원이던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는 올해 4조2356억원에 달할 전망으로, 앞으로도 국내 산업 트렌드는 모바일 게임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이 꾸준히 커지면서 게임사들의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다. 과거 넷마블 천하라고 불리던 모바일 게임 시장에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 혜성처럼 등장했고, 액스가 3위를 차지하며 시장에 3N의 3파전이 펼쳐질 양상을 띄고 있다. 넷마블도 11월 출시 예정인 '테라M'으로 현재 쥐고 있는 모바일 게임 시장 패권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다크어벤저3와 액스가 괄목할만한 성과를 낸 상태기 때문에 차기작에도 기대치가 높아진 상황인 것은 사실이다. 넥슨이 지금의 흥행을 발판삼아 차기작에서도 3N의 위엄을 과시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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