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AR, 진입 장벽 까다로운 VR 넘어 대세 될 수 있을지 눈길

[게임플] 애플이 증강현실(AR)에 승부수를 던졌다. 애플은 아이폰8과 아이폰X를 선보이면서 AR 기능을 전면으로 내세우는 모양세다. VR과는 달리 AR은 별도의 디바이스(HMD)없이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유저입장에서는 그만큼 진입장벽이 낮아질 수 있다.

특히 게임업계에서는 이미 포켓몬GO를 통해 AR의 가능성을 경험했던 전력이 있다. 전문가들도 "가상현실(VR)보다 오히려 AR 시장확대가 더 빠를수도 있다"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 VR과 AR 뭐가 다른가

쉽게 얘기해서 VR이 현실을 대체하는 가상의 공간을 만들어준다면 AR은 현실에 추가되는, 이미 내가 보고있는 현실 환경에서 디지털 정보를 덧씌워 보여주는 것이다.

VR은 모든 것이 가상의 공간에서 벌어지게 된다.

결과적으로 VR은 모든것이 가상의 정보를 사용하는데 반해 AR은 현실공간과 가상의 데이타를 같이 보여준다는 차이점이 있다. 그래서 AR을 '혼합현실'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 이미 경험한 AR의 힘

포켓몬고 출시 이후 국내서는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국내 정식 출시 전 속초에서 포켓몬고가 실행된다는 의견이 올라오면서 포켓몬고 속초행 여행상품까지 등장하는 해프닝도 발생했다. 물론 포켓몬고가 가지는 포켓몬IP로서의 영향도 있겠지만 당신 신기술인 AR을 직접 경험해보기 위해서 유저들은 속초로 원정단을 꾸려 떠나기도 할 정도의 관심을 보였었다.

AR게임을 대중화시킨 포켓몬GO.

포켓몬고가 출시 된지 1년이 넘은 시점에서 본다면 국내서는 그 인기가 사그러지긴 했지만 모바일게임으로서의 AR 플랫폼 기술이 어떻게 발전할 수 있는지를 여실하게 보여준 사건이 아닌가 싶다. 단, 국내와는 달리 글로벌시장에서 포켓몬고의 인기는 현재진행형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한편 전세계적으로 인기을 얻고 있는 미드 '워킹데드'도 AR게임으로 제작된다. '워킹데드 아워 월드'라는 이름으로 곧 선보일 전망이다.

■ 구글과 애플 AR 지원군 나서

글로벌 IT기업 구글과 애플은 각각 'ARCore'와 'ARKit'를 통해 증강현실 앱 개발 지원에 나서고 있다. ARCore는 추가적인 센서가 없어도 일반 스마트폰으로 AR 실행이 가능한 플랫폼이다. 애플은 구글보다 한 발 빠르게 ARKit으로 만든 앱을 선공개했다. 이미 애플은 WWDC 2017에서 iOS11이 세계 최대의 AR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그만큼 애플이 AR에 거는 기대감은 상당하다는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구글 ARCore와 애플 ARKit. AR시장에서 승자는 누가될까?

구글만해도 ARCore 지원 단말 수를 약 1억 대로 잡고 있고 애플도 아이폰6S부터 ARKit를 지원하기로 하면서 AR 생태계를 확대, 발전시킬 전망이다. 특히 애플의 경우 최근 공개한 아이폰X 공개 시 AR을 주요기능으로 소개하는것으로 보아 AR앱 시장에 대한 애플의 전략을 충분히 알 수 있는 자리가 됐다는 평가다.

예상컨데 AR을 지원하는 하드웨어 출시가 늘어날수록 신기술로 언급되던 VR시장은 급격히 위축될 여지가 충분해보인다.

■ AR 시장확대···VR 운명은?

현재까지 VR 지원 디바이스는 전세계적으로 1천500만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AR 지원가능한 아이폰만해도 5억 대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는 이미 규모의 경쟁에서 VR은 설자리를 잃는 모양세다. 물론 VR 시장이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VR은 AR과는 다른 시장에서 나름대로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며 마니아 타깃으로 진화될 가능성이 크다.

완전 몰입형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VR만의 강점이 있기 때문에 고품질의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생산된다면 VR 시장은 여전히 매력적이라는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관전포인트는 2018년이다. AR 시장이 확대되는 변곡점에서 VR의 운명이 판가름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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