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대회 치르며 '하는 재미'와 '보는 재미' 모두 담아내

'펜타스톰 프리미어 리그' 로고 (사진 제공: 넷마블)

넷마블의 ‘펜타스톰 for kakao’가 진정한 e스포츠 종목으로 도약하기 위해 발돋움하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 8일과 9일 펜타스톰의 첫 e스포츠 정규 리그인 ‘펜타스톰 프리미어 리그(이하 PSPL)의 오프라인 예선전을 개최했다.

이번 예선전을 통해 8개 본선 진출 팀이 가려졌으며, 23일부터 본선 8강전이 진행될 예정이다. 첫 정규리그를 시작한 펜타스톰이 e스포츠 인기 종목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각종 소규모 대회로 가능성 확인

펜타스톰 PC방 토너먼트 (사진 제공: 넷마블)

넷마블은 펜타스톰 인비테이셔널을 시작으로 비슷한 시기에 ‘플레이엑스포’에서 진행됐던 토너먼트 대회, PC방 토너먼트 등 다양한 대회로 이름 알리기 및 e스포츠 게임 주관사로서 역량을 키워왔다.

첫 공식 대회인 인비테이셔널에서는 유명 e스포츠 인사들로 구성된 팀과 프로팀이 맞붙는 이벤트 매치와 한국과 대만 간 국가 대항전이 열렸다. OGN e스타디움 객석 550석이 꽉 찰 정도로 e스포츠 종목으로서 가능성을 증명하기도 했다.

킨텍스에서 열린 플레이엑스포에서 열린 토너먼트 대회 역시 성공적이었다. 약 600개 기업에 참관객 6만여 명이 참여한 플레이엑스포에서 펜타스톰 e스포츠를 알리는데 효과적이었다는 평가.

일반인 유저의 접근성이 높은 PC방 토너먼트도 진행중이다. 넷마블은 6월 17일부터 9월 30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PC방 토너먼트를 개최하고 있다. 총 96개 PC방에서 진행되는 PC방 토너먼트에서 코엑스나 인비테이셔널 행사에서 대회를 접하지 못한 유저들을 대상으로 펜타스톰 e스포츠를 알릴 계획이다.

첫 정규리그인 PSPL의 본격적인 시작을 앞두고 넷마블은 다양한 소규모 대회를 열어 유저들에게 펜타스톰 e스포츠의 기대감을 심어주면서 준비 운동을 끝낸 상태다.

■ 여건, 상황 좋은 '펜타스톰', 흥행 가능성 충분

'펜타스톰 인비테이셔널' 현장 (사진 제공: 넷마블)

게임이 e스포츠 종목으로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유저 풀을 먼저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다음으로 갖춰야 하는 것은 ‘하는 재미’와 ‘보는 재미’를 주는 것.

e스포츠로서 게임을 '하는 재미'는 경기에서 나온 캐릭터 선택이나 조합을 유저들이 실제로 플레이 해볼 수 있는지 여부다. 일부 RPG 게임은 유저가 따라하기 힘들기 때문에 하드 유저들을 제외하면 e스포츠로서 즐기기 쉽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MOBA장르의 경우 누구나 동등한 위치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프로 선수들의 플레이를 따라해볼 수 있어 e스포츠와 유저의 게임플레이가 연결돼 하는 재미를 극대화 시킨다.

‘보는 재미’는 게임의 직관성 부분과 연관돼있다. ‘철권’ 같은 대전 게임의 경우 각 선수의 남은 체력 게이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쪽이 유리한지 바로 알 수 있다.

또한 전황 파악이 쉬워야 한다. 전체적인 팀 전투 상황을 놓치는 것 없이 한 눈에 알 수 있어야 ‘보는 재미’가 생기기 때문에 중요하다.

FPS 장르인 ‘오버워치’는 게임 시스템적으로 누가 궁극기가 있는지, 체력이 높은지 거점 점령 상태는 어느 정돈지 등 직관성은 높지만 장르 특유의 시점 문제로 실시간 전황 파악이 쉽지 않다. 선수의 슈퍼 플레이 또한 관전자가 놓치기 쉽다.

'펜타스톰 for kakao' 게임 화면

MOBA 장르는 전지적 시점이기 때문에 이 점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흥행한 ‘리그 오브 레전드’의 모바일 버전이라고도 할 수 있는 펜타스톰이 e스포츠로서 좋은 요건을 이미 다수 가지고 있는 셈이다.

첫 정규리그인 PSPL이 가지는 의미는 크다. 앞서 소규모 대회들이 진행됐지만 정규 리그로는 처음이기 때문에 앞으로 펜타스톰이 e스포츠로서 흥행할 수 있을지 중요한 척도로 볼 수 있기 때문.

상황은 아주 좋은 편이다. 이미 인비테이셔널에서 만석을 기록하고 인기 순위에 랭크되며 유저들 사이에서도 기대감이 높다. e스포츠 황무지로 여겨지는 모바일 MOBA 장르로 흥행에 도전하는 넷마블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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