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게임사들이 벌이는 하반기 모바일 총력전에 유저들 즐거운 '비명'

하반기 대격돌이 예상되는 신작 3종

엔씨소프트 ‘리니지M’에 이어 넥슨이 ‘다크어벤저3’의 출시일을 공개했다. 오는 13일에는 카카오의 신작 ‘음양사’ 기자 간담회가 있을 예정이다.

굵직굵직한 빅3 신작들의 출시가 임박하면서 모바일 게임 시장은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음양사의 정확한 출시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빅3 중 리니지M의 출시가 가장 먼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빅3의 틈새에서 한발 빠르게 넷마블이 지난 7일 '데스티니6'를 출시했고, 다크어벤저3, 음양사의 순서로 게임이 출시될 예정이다.

■ 하반기 신작으로 게임사들 모바일 게임 사업 총력전

리니지M은 오픈필드형 MMORPG 장르로 PC 온라인 ‘리니지’를 그대로 옮긴 것이 특징이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의 주 유저층을 과거 PC 리니지를 플레이 했었던 유저로 삼고 있다.

'리니지M' 플레이화면 (자료 제공: 엔씨소프트)

게임 장르나 그래픽 뿐 아니라 리니지 IP 안에 담겨있는 콘텐츠와 유저 문화 등을 모두 모바일로 이식해 과거 PC 리니지를 즐겼던 유저들을 다시금 불러오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넥슨의 다크어벤저3(개발사 불리언게임즈)는 던전형 액션 MORPG다. 넥슨은 현재 MMORPG 장르가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액션 RPG 장르로 출사표를 던졌다.

다크어벤저3는 뛰어난 그래픽과 액션 표현이 강점이다. 일반적으로 모바일 MMORPG로는 아직 다크어벤저3 만큼의 그래픽과 액션을 표현할 수 없다.

넥슨은 액션 RPG 장르를 선호하는 유저들을 확실하게 끌어오겠다는 입장이다.

'다크어벤저3' (사진 제공: 넥슨)

노정환 넥슨 모바일 사업 본부장이 쇼케이스에서 직접 “게임의 성공은 완성도가 결정한다”고 언급한 만큼 게임 퀄리티 자체는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카카오는 음양사로 맞선다. 중국 개발사인 넷이즈가 개발한 스테이지 방식의 수집형 RPG 장르인 음양사는 동양 세계관에 귀신이라는 국내 유저들에게 익숙한 소재를 활용한 게임이다.

음양사는 이미 중국과 대만, 홍콩 시장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한 바 있는 검증된 신작이다. 올 여름에 출시를 할 것으로 예상되며, 자세한 일정은 간담회에서 공개된다.

이런 상황에서 넷마블이 한발 빠르게 수집형 RPG 장르의 데스티니6(개발사 알파카게임즈)로 시장 선점을 시도한다.

'데스티니6' (사진 제공: 넷마블)

데스티니6은 넷마블이 주식 상장 이후 처음 선보이는 신작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미 수집형 RPG 장르 게임을 다수 서비스하면서 관련 노하우가 쌓여있는 만큼 이번 신작도 자신있다는 입장이다.

데스티니6는 퀄리티 높은 3D SD 캐릭터로 유저몰이에 나선다. 터치·드래그 방식의 조작을 통한 전략적인 플레이와 약점을 노리는 ‘브레이크 시스템’ 등도 데스티니6만의 특징이다.

엔씨소프트, 넥슨, 카카오는 단일 모바일 게임으로 간담회를 처음 열만큼 신작 게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흥행 실적에 대한 기대치 역시 높다는 뜻이다.

 

■ 세부 장르마다 색 뚜렷 ··· '어떤 게임 할까?'

'음양사' (사진 출처: 넷이즈 홈페이지)

이처럼 대형 게임사들의 하반기 모바일 신작들이 차례차례 공개되면서 RPG 장르의 격돌이 예상된다.

오픈필드형 MMORPG는 높은 자유도를 바탕으로 유저가 원하는 방식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게임은 모든 것을 설명해 주지 않고 주어진 환경에서 유저들이 스스로 플레이 방식을 만들어나가야 한다.

반면 MORPG와 수집형 RPG는 스테이지 안에서 플레이하기 때문에 자유도는 떨어지지만 제공되는 콘텐츠가 많고 액션이나 캐릭터 수집 등의 요소에 집중할 수 있게 설계돼있다.

이 게임들은 크게 RPG 장르에 포함되지만 게임 방식이나 특징에 따라 전혀 다른 종류의 게임이 된다. 따라서 유저들은 입맛에 따라 신작 게임을 고를 수 있는 재미가 있다.

특정 장르를 선호하는 있는 유저라면 선택이 쉽겠지만 세부 장르를 가리지 않는 유저라면 게임 선택에 즐거운 고민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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