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주최하는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이하 NDC)가 4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넥슨 판교사옥과 인근 강연장에서 진행됐다. 

'NDC'는 지난 넥슨의 구성원들이 게임 개발과 관련한 기술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고자 국내 게임업계 최초로 시작한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다. 

소규모 사내행사에서 게임업계 대표 컨퍼런스로

2007년 소규모 사내행사에서 출발한 NDC는 불과 33개의 세션으로 시작됐다. 그리고 2011년 본격적으로 대외에 공개함에 따라 매년 꾸준히 증가해 왔다.

NDC는 그동안 공유(SHARE), 함께(GO TOGETHER), 체크포인트(CHECKPOINT) 등 다양한 슬로건을 내세워 행사를 진행해 왔다. 이번 NDC 16의 슬로건은 '다양성(Diversity)'으로 게임시장에서 획일화 되지 않은 다양한 시도를 통해 게임산업의 새로운 가능성과 방향성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했다. 

넥슨 오웬 마호니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게임은 자신의 이야기를 스스로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유일한 산업으로, 예술과 첨단 기술이 결합된 종합 콘텐츠 창작물이다. 게임은 다양한 분야에서 가치를 더욱 높이는 역할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넥슨 오웬 마호니 대표

이번 NDC 16에서는 100여개가 넘는 세션으로 확대해 게임을 종합예술로 바라보고, 시나리오, 게임 캐릭터를 비롯한 그래릭, 프로그래밍과 서버 연동 등의 기술, 사운드 제작 과정을 그린 음악, 좋은 서비스를 위한 마케팅까지 슬로건에 걸맞는 다양한 분야의 세션을 공개했다.

'야생의 땅: 듀랑고'의 이은석 디렉터가 창의적 발상을 토대로 고품질의 게임 개발 결과물을 낼 수 있도록 하는 조직 내부의 개방적 업무 문화를 소개했으며, 넥슨의 미공개 신작 '프로젝트 A1'와 'M.O.E'의 개발과정 및 관련 정보를 공개하기도 했다.

또한 'Effective C++' 저자 스캇 마이어를 필두로 '스타크래프트2' 개발자인 데이비드 킴, '모뉴먼트 밸리'를 개발한 어스투게임즈와 '디스 워 오브 마인' 개발팀 등 해외 유명 개발자들이 참석해 그들의 게임 철학 및 기술 노하우도 공유했다.

특히 NDC 16에는 20,000명이 넘는 역대 최대 참관객이 참여해 넥슨을 넘어 국내외 게임업계 종사자들이 참여하는 정보공유의 장으로 발돋움했다.

컨퍼런스를 넘어 축제의 장으로

2011년 처음 시작되어 올해로 6회째를 맞은 'NDC 아트 전시회'는 넥슨 컴퍼니, KOG 등 26개 게임 프로젝트와 미공개 일러스트는 물론, 작품 제작의 중간 과정이 담긴 콘셉트 아트, 작가들의 개인 작품까지 발표장을 찾는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전면 개방했다. 

'NDC 아트 전시회'의 전시작품을 담은 아트북을 매일 선착순으로 무료 배포하기도 했으며, 별도로 판매를 진행해 아트북 판매에 따른 인세는 전액 필요한 곳에 기부한고 밝혔다.

이번 NDC 16 기간에는 '인디게임 존'과 '오큘러스 체험존'도 마련됐다. '인디게임 존'에서는 다양하고 실험적인 게임을 만나볼 수 있었으며, '오큘러스 체험존'에서는 오큘러스 리프트를 비롯해 오큘러스 터치, 기어 VR 등 다양한 VR 기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NDC 최초로 야외 버스킹도 진행했다. NDC 기간 중 점심시간에 넥슨 판교사옥 외부 광장에서는 넥슨의 박지훈 작곡가가 포함된 사운드팀 '은토', 넥슨 직원들이 활동하는 밴드 '블랙어니언즈'가 넥슨 온라인, 모바일게임 내 삽입된 OST들을 라이브로 공연을 펼쳤다.

넥슨 오웬 마호니 대표는 NDC 16에서 "게임산업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것은 개발자의 역량이다. NDC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며, 미래를 주도할 개발자의 역량을 키워나갈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올해로 10회를 맞이한 NDC가 게임산업 변화의 흐름을 고민하고, 국내 게임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대표적인 행사로 더욱 발전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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