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을 원작으로 흥행한 모바일게임

'게임대게임'은 특정 주제에 대해 공통점을 갖는 두 게임을 여러 측면에서 비교해보는 코너다.

첫 번째 순서로 온라인게임의 모바일화 성공 사례로 꼽히는 '뮤오리진'과 '크리티카:천상의기사단(이하 크리티카)'을 선정했다. 

요즘 게임 시장에선 온라인게임의 지적재산권(IP)을 이용해 모바일게임으로 개발하는 일이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 원작의 IP 인지도를 활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새로운 IP 개발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온라인게임의 모바일화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올해도 '리니지' 시리즈, '테라', '블레이드앤소울', '아키에이지' 등 굵직굵직한 온라인게임의 모바일 버전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뮤오리진'과 '크리티카'는 큰 틀에서 보면 RPG라는 공통점을 갖지만 서로 다른 점이 많은 게임이다. 어떻게 다른지 살펴보자.

중국 개발사 vs 한국 개발사

'뮤오리진'과 '크리티카'는 개발에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다. 중국 천마시공이 개발한 '뮤오리진'은 국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반면 국내 펀플로가 개발한 '크리티카'는 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이다.

'뮤오리진'의 원작인 뮤온라인은 지난 10여년 간 중국 서비스를 통해 8,000만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며 중국에서 성공한 국내 브랜드로 유명하다. 이 가치를 안 중국의 게임사가 웹젠에 넣은 제안이 받아들여지면서 전민기적이 탄생했다.

전민기적은 중국 출시 초기 평균 월매출이 2억 위안(약 360억원)에 이르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웹젠은 이 같은 성공에 힘입어 전민기적을 국내로 역수입해 현지화 작업을 거쳐 '뮤오리진'이라는 이름으로 출시했으며, 현재까지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톱10을 유지하며 국내에서도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크리티카'는 올엠의 모바일게임 개발 전문 자회사 펀플로가 개발했다. 원작은 온라인 액션 RPG 크리티카온라인으로 국내 출시 당시 같은 장르에서 PC방 인기 1위를 지키고 있던 던전앤파이터를 꺾으며 정상에 오른 바 있다.

게임빌과의 협업으로 탄생한 '크리티카'는 원작의 게임성에 게임빌의 글로벌 서비스 능력이 더해져 현재는 해외에서 더 인기가 높은 게임으로 자리 잡았다.

'크리티카'는 인도네시아, 멕시코, 불가리아 등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남미, 유럽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가 2,000만건을 돌파했으며, 싱가포르와 이집트 등 30여개 국가 오픈마켓 전체 게임 매출 톱50에 랭크되어 있다.

MMORPG vs 액션 RPG

뮤온라인(좌측), 뮤오리진(우측) 블러드캐슬 던전

'뮤오리진'과 '크리티카'는 원작의 장르는 물론 주요 콘텐츠를 상당 부분 가져와 ‘온라인게임 그대로를 손 안에서 즐긴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특징을 내세우고 있다.

두 게임 모두 RPG 장르이지만, 플레이 방식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뮤오리진'은 길드 콘텐츠를 강조한 MMORPG 스타일, '크리티카'는 호쾌한 액션에 집중한 MORPG의 특성을 그대로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뮤온라인'은 방대한 필드를 누비며 NPC로부터 스토리에 따른 퀘스트를 받고 사냥을 하는 등 PC MMORPG의 경험을 그대로 모바일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다수의 유저가 실시간으로 참여할 수 있는 보스전과 공성전 등의 길드 콘텐츠를 즐길 수 있으며, 서버 간 연동까지 지원해 함께 플레이하는 MMORPG의 강점을 모바일에 구현했다.

포스터에서도 느껴지는 크리티카의 액션

반면 '크리티카'는 원작에서 내세운 '초 액션 RPG'라는 정신을 계승해 원작 특유의 액션에 집중한 모습이다.

스테이지 방식으로 구성된 스토리 모드를 통해 이동을 최소화하였으며, 눈앞에 나타는 몬스터를 처지하고 캐릭터의 화려하고 타격감 넘치는 액션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모바일에 최적화된 콘텐츠

두 게임은 모바일에 최적화된 콘텐츠로 모바일게임만의 재미를 주는 점도 눈에 띈다.

'뮤오리진'은 동시 200인이 참여하는 실시간 공성전을 구현했다. 공성전은 1개의 수성 길드와 3개의 공성 길드가 전쟁을 벌이는 방식으로 제한시간 내 용의 탑을 점령한 길드가 승리한다.

승리 시 전용 칭호 등 보상을 얻을 수 있으며, 길드 공성전에서 승리한 길드의 장은 길드원이 경험치 등의 보상을 얻을 수 있는 승리의 만찬도 열 수 있어 '뮤오리진'의 핵심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크리티카'에선 강적퇴치와 명예대전 등 비동기 방식의 PvP를 즐길 수 있다. 강적퇴치는 자신의 레벨과 비슷한 유저와 승부를 겨룰 수 있으며, 명예대전은 계정 내 3개 캐릭터의 조합으로 3:3 대전을 진행해 승점을 쌓아가는 방식이다.

또한 수십 개의 층으로 구성된 스테이지를 한 층씩 돌파하는 시련의 탑과 게임 내 전체 유저들이 힘을 합쳐 거대 보스 몬스터를 공략하는 레이드, 자신의 캐릭터들로 팀을 구성해 몬스터 팀을 상대하는 원정대 등의 도전 모드도 만날 수 있다. 

캐릭터를 돋보이게 하는 꾸미기 아이템

뮤온라인(좌측), 뮤오리진(우측) 마검사 캐릭터
크리티카온라인(좌측), 크리티카모바일(우측) 혈요화 캐릭터

두 게임은 원작의 캐릭터가 그대로 등장하는 공통점을 갖는다. '뮤오리진'은 흑기사, 흑마법사, 요정, 마검사 등 4개 캐릭터, '크리티카'는 광전사, 체술사, 혈요화 등 8종의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다.

원작의 캐릭터를 그대로 만날 수 있는 두 게임은 외형을 꾸미는 콘텐츠가 핵심 흥미요소로 자리 잡고 있는 점도 닮았다. 하지만 여기서도 서로 차이가 있다.

뮤오리진 날개(좌측), 크리티카 아바타(우측)

'뮤오리진'은 플레이 중 획득할 수 있는 방어구에 따라 외형이 변화하며, 원작의 상징과도 같은 날개를 통해 보다 화려한 모습을 뽐낼 수 있다. 반면 '크리티카'는 방어구 착용에 따른 외형 변화가 없는 대신 전신, 무기, 날개 등 3개 부위로 구성된 아바타를 통해 외형을 꾸밀 수 있다.

마치며

MMORPG와 액션 RPG 장르를 모바일 플랫폼에 최적화한 '뮤오리진'과 '크리티카'는 국내외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순항 중이다. 길드 콘텐츠를 비롯해 다수의 유저와 함께 즐기는 MMORPG에 빠져보고 싶은 유저는 '뮤오리진'이, 화려한 액션으로 손맛을 느끼고 싶은 유저는 '크리티카'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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