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게임즈의 같은 듯 다른 모바일 액션 RPG

'게임대게임'은 특정 주제에 대해 공통점을 갖는 두 게임을 여러 측면에서 비교해보는 코너로, 세 번째 순서는 넷마블게임즈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액션 RPG ‘이데아’와 ‘KON’을 선정했다. 

2015년 11월 6일 출시된 ‘이데아’와 2016년 3월 30일 서비스가 진행된 ‘KON’은 ‘레이븐’으로 시작한 넷마블의 액션 RPG 계보를 잇는 타이틀이다.

넷마블앤파크가 개발한 ‘이데아’와 넷마블블루가 개발한 ‘KON’은 액션을 강조한 RPG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나 서로 다른 점이 많은 게임이다. 어떻게 다른지 살펴보자.

3 vs 2

이데아’와 ‘KON’은 액션 RPG 장르라는 공통점을 갖지만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플레이 방식은 서로 차이가 있다. 

‘이데아’에선 모험지역을 탐험하면 암살자, 마법사, 광전사 등 게임 내 구현된 3개 캐릭터가 동시에 성장하는 시스템이 도입돼 한 번의 플레이로 3개 캐릭터를 동시에 육성할 수 있다. 여기에 모험지역 탐험 시 자동 파티 매칭을 지원해 보다 쉽게 캐릭터를 키우는 게 가능하다.

‘KON’은 메인과 파트너 캐릭터를 선택한 뒤 플레이 중 파트너를 소환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한 듀얼액션 시스템을 갖췄다. 공격력 증가(리디아), 치명타 확률 증가(베인), 흡혈(세레나), 무적(카일) 등 캐릭터별로 특성이 서로 달라 유저의 취향대로 2개 캐릭터 조합을 선택할 수 있다.

모험지역을 처음 플레이할 땐 일정 시간 동안만 서브 캐릭터를 이용할 수 있어 소환수와 개념과 유사하지만, 탐험을 완료한 모험지역에선 탐험 시작부터 끝까지 서브 캐릭터와 함께 진행돼 본격적으로 2개 캐릭터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장비 스킬 VS 스킬 트리

두 게임은 스킬 시스템도 큰 차이를 보인다. ‘이데아’는 장비 아이템에 스킬을 접목한 반면 ‘KON’은 전통적인 스킬 트리 방식을 선보이고 있다.

‘이데아’의 캐릭터는 무기, 방어구(전신), 목걸이, 팔찌, 반지 등 다섯 부위의 장비별로 하나의 스킬을 갖고 있어 여러 가지 조합이 가능한 5개 스킬로 모험에 나설 수 있다.

이런 특징으로 ‘이데아’의 강화 요소는 장비 아이템에 쏠려 있다. 스킬의 위력은 물론 아이템의 레벨과 강화 단계를 높이고, 특정 능력치를 상승시킬 수 있는 마법석 장착 등이 모두 아이템을 통해 이뤄진다.

또한 장비 아이템은 수·풍·지·화·광·암 등 6가지 속성에 따른 상성이 존재하고, 속성이 같은 장비를 2개 이상 착용하면 능력치가 올라가는 속성 보너스를 챙길 수 있다.

이와 달리 ‘KON’은 기존 RPG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비와 강화, 스킬 시스템이 도입됐다.

무기, 방어구, 액세서리 등 8부위의 아이템을 착용할 수 있고, 강화와 진화를 통해 장비 아이템의 능력치와 등급을 올릴 수 있다.

스킬의 경우 별도로 구분된 스킬 트리 화면에서 캐릭터 레벨 상승에 따라 주어지는 스킬 포인트를 전투(액티브 스킬)와 보조(패시브 스킬)에 투자해 스킬의 위력과 캐릭터의 능력치를 높일 수 있다.

이야기 전달 함께 vs 따로

‘이데아’와 ‘KON’은 스토리 전달 방식에 있어서도 차이가 존재한다.

‘이데아’는 던전에서 NPC로부터 퀘스트를 받고, 이를 수행하는 과정 속에서 시나리오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PC MMORPG와 같이 유저가 필드를 돌아다니며 NPC를 만나 퀘스트를 수행하는 방식이다. 

이와 달리 ‘KON’은 던전에서 전투에만 집중하고, 별도로 마련된 스토리 모드를 통해 시나리오를 확인할 수 있다. 스토리 모드에서는 챕터별로 마지막 단계에서 보스 몬스터와 전투를 할 수 있는 스테이지가 마련돼 스토리 전개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다양한 게임 재화가 보상으로 주어져 자연스럽게 스토리를 익힐 수 있다. 

대규모 길드전 VS 아지트 침략전

PvP 콘텐츠도 다른 모습이다. ‘이데아’는 대규모 길드전을 통한 집단 전투를 선보이고 있는 반면, ‘KON’은 개인의 특성을 강조한 아지트 침략전을 메인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데아’의 대규모 길드전은 최소 12인부터 최대 42인까지 다수의 유저가 실시간 대전을 펼치고 순위를 겨뤄 각종 보상을 얻을 수 있도록 한 콘텐츠다.

‘KON’의 침략전은 사용자 제작 콘텐츠(UGC)로, 별도로 마련된 아지트(맵)를 두고 공격 혹은 방어를 통해 순위 경쟁을 할 수 있다. 방어자는 맵에 몬스터와 트랩을 배치해 상대의 공격을 막아야 하며, 공격자는 이를 뚫고 아지트를 지키는 상대 캐릭터를 처치해야 한다.

헤비 vs 라이트

'이데아'와 'KON'은 정액제와 패키지 상품, 확률형 뽑기 아이템 등 비슷한 과금 요소 체계를 갖고 있다. 물론 인내심을 갖고 있다면 무과금으로 플레이가 가능하지만 과금을 생각하는 유저라면 '이데아'의 결제 부담이 큰 편이다.

그 이유는 '이데아'는 메인이 될 수 있는 3개 캐릭터의 아이템을 잘 갖추고 있어야 하는 것은 물론 보다 강력한 캐릭터로 육성하기 위해 5개 부위별로 6가지 속성의 아이템까지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수동 전투로도 던전을 클리어할 수 없을 때가 과금이 필요한 시기라 할 수 있는데, 목걸이와 팔찌를 유리한 던전 속성으로 맞추면 과금을 최소화할 수 있다. 목걸이와 팔찌는 효율이 떨어지는 체력과 회복력이 주 스텟으로 되어 있어 낮은 등급의 아이템으로도 높은 레벨의 던전을 클리어하는데 무리가 없다.

'KON'은 2개 캐릭터의 장비 아이템을 맞추면 되고 속성도 존재하지 않아 '이데아'에 비해 결제 부담이 덜한 편이다.

과금이 필요한 시기 역시 '이데아'와 같은데, 자동전투로 진행이 가능한 고급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특정 던전을 반복적으로 돌아 신화 등급의 무기를 먼저 맞추고 진행하면 보다 쉽게 초중반 플레이가 가능하다.

또한 두 게임은 다양한 패키지와 정액제 상품이 마련돼 있다. 먼저 패키지 상품은 두 게임이 서로 비슷한 구성이다. '이데아'는 게임캐시(사파이어)가 든 브론즈·실버·플래티넘 패키지가 있고, 'KON'은 게임캐시(크리스탈), 방어구 상자, 게임머니가 든 프리미엄 패키지1·2·3의 상품이 있다.

정액제 상품에선 '이데아'가 'KON'보다 상품 수가 하나 더 많은 것은 물론 구성품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이데아'는 사파이어, 경험치 및 골드 부스터, 스태미나가 매일 주어지는 상품과 S급 진화석, 스태미나, 마법석 자동 채광 혜택이 매일 주어지는 상품 등 2종이 있는 반면 'KON'은 매일 일정 수의 크리스탈이 지급되는 상품 1종이 있다.

'이데아'는 앞서 말했듯 3개 캐릭터의 장비는 물론 아이템 속성까지 맞춰야 해 'KON'보다 과금에 대한 유혹이 더 생기기 마련이다. 이에 좀 더 세분화된 다양한 상품을 마련하고 있다.

마치며

‘이데아’와 ‘KON’은 2개 이상의 캐릭터를 동시에 성장시킬 수 있어 육성의 부담을 낮춘 액션 RPG다. ‘이데아’는 아이템의 속성까지 신경을 써야 하는 만큼 헤비하게 즐길 수 있는 반면 ‘KON’ 이런 요소가 없어 좀 더 라이트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