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들을 설레게 하는 것 중 하나는 기대작을 손꼽아 기다리는 일일 것이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오면서 다양한 장르의 게임 출시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수시로 변화하는 게임 세상을 탐험하며 주어진 목적을 달성하는 재미를 경험할 수 있는 어드벤처 게임 기대작들도 연이어 출시될 예정이다. 모험이 가득한 이야기가 펼쳐질 2016년 신작 어드벤처 게임 10선을 소개한다.

언차티드4:도둑의최후 - 5월 10일 출시(PS4)

‘언차티드4:도둑의최후’는 보물 사냥꾼 네이선 드레이크의 모험을 그린 ‘언차티드’ 시리즈의 최신작이자 그의 마지막 이야기가 펼쳐지는 게임이다. 전작 이후 보물 사냥꾼에서 은퇴한 네이선 드레이크가 그의 형인 샘 드레이크가 도움을 요청해 다시 도둑의 세계에 들어오면서 전설적인 해적의 보물 뒤에 숨겨진 역사적 음모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와 함께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한 용기를 시험하는 내용도 그려진다.

스토리의 중심이 되는 인물은 해적 윌리엄 키드 선장과 그를 잡은 것으로 유명해진 로드 아일랜드의 해적 토마스 튜 선장이다. 유저는 네이선 드레이크가 되어 토마스 튜가 숨을 거두기 전에 숨겨놓은 키드 선장의 보물과 그의 유산을 찾아야 한다. 세계 곳곳을 방문하며 도시, 정글, 산 등에서 보물을 찾을 수 있고, 탐험 중 새롭게 로프 액션이 가능하다. 로프는 각종 지형지물을 자유롭게 이동하는 것을 도와주는 것은 물론 적을 제압하는 것에도 활용할 수 있다. 

언차티드 시리즈는 이 게임을 끝으로 막을 내리는 만큼 유저들의 기대가 높았는데, 애초 지난해 출시에서 세 차례나 발매 일정이 연기되면서 애를 태우게 하고 있다. 개발사인 너티독은 시리즈의 마지막 편에 대한 열정으로 완성도를 더 가다듬고자 출시를 연기한다고 밝혀 유저들을 달랬다.

미러스엣지:카탈리스트 - 5월 24일 출시(PC, PS4, X박스원)

‘미러스엣지:카탈리스트’는 도시의 건물들 사이를 맨몸으로 이동하는 파쿠르를 도입한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유명한 ‘미러스엣지’의 후속작이다. 2편이라는 정식 넘버링이 붙지 않고, 카탈리스트라는 부제가 붙은 이유는 전작과의 연속성을 버리고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로 재구성한 리부트 게임이기 때문이다. 이 게임 역시 지난달 23일 발매였으나 배경이 되는 ‘유리의 도시’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이유로 오는 5월 24일로 발매가 연기됐다.

유저는 미래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오픈월드로 구현된 유리의 도시에서 주인공 페이스의 탄생과 관련된 이야기를 경험할 수 있다. 페이스는 전작처럼 자유롭게 도심을 누비며 정보를 전달하는 ‘러너’로 활동한다. 그녀는 상황실에서 정보를 전해주는 새로운 등장인물인 노아의 지원을 받아 러너로서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페이스는 임무 수행 중 손과 발을 이용한 격투 기술로 적을 쓰러뜨려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노맨즈스카이 - 6월 25일 출시(PC, PS4)

‘노맨즈스카이’는 모터사이클 스턴트 소재의 레이싱 게임인 ‘조데인저’ 시리즈로 잘 알려진 영국 인디 개발사 헬로게임즈의 최신작이다. 국내엔 오는 6월 25일 출시되며, 미국에선 같은 달 21일부터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이 게임은 드넓은 우주를 배경으로 여러 행성을 탐험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1인칭 시점으로 풀어내 보다 생생한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다. 

이 게임은 별도의 퀘스트나 임무를 제시하지 않는다. 그래서 유저는 탐사선을 타고 우주를 탐험하면서 발견할 수 있는 행성에 착륙해 각종 자원을 수집하고, 특정 자원을 두고 다른 유저와 전투를 벌이는 등 자유로운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이 같은 모험을 통해 얻은 자원으로 함선, 장비, 무기 등을 거래하며 탐험 능력을 높일 수 있다. 함선의 경우 전투, 탐험, 무역 중 하나에 특화돼 있어 유저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선택해 모험을 즐길 수 있다.

노맨즈스카이에 등장하는 행성들은 모두 실제 행성 크기로 구현됐으며, 유저들이 생성할 수 있는 행성 수는 경 단위에 이른다고 한다. 여기에 모든 유저는 서로 다른 항성계에서 출발해 다른 유저를 마주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성계에서 다른 성계로 워프하거나 특수 장치를 이용해 과거로 돌아가 폐허가 되기 전의 행성을 탐험하는 것도 가능하다.

빌로우 - 상반기 출시 예정(PC, X박스원)

2013년 E3에서 처음 모습을 나타낸 ‘빌로우’는 신비로운 세계를 배경으로 거대한 동굴을 탐험하며 보물을 찾는 여정을 그린 어드벤처 게임이다. 게임 속 캐릭터는 새끼손가락의 한 마디 크기보다 작고 시점은 탑다운 방식이 적용됐다. 거대한 동굴 속에서 아주 작은 생명체가 홀로 탐험을 펼치는 모양새가 그려지는 것. 그래서 유저는 한층 더 깊은 모험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유저는 주변환경이 무작위로 생성되는 게임 속 세계를 탐험하며 몬스터들을 무찌르고, 보물을 찾는 등 생존과 발견에 힘써야 한다. 이 같은 특성은 아스키 문자만으로 구성된 임의의 세계를 세이브 없이 플레이하는 장르인 ‘로그라이크 게임’에서 따와 난이도가 높은 편에 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인공은 적의 공격에 한 번만 맞아도 죽게 되지만 날쌘 움직임과 여러 가지 도구, 스킬 등을 활용해 자신의 몸을 보호할 수 있다.

리코어 - 하반기 출시 예정(PC, X박스원)

‘리코어’는 록맨의 아버지로 불리는 이나후네 케이지가 개발에 참여해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로봇과 기계문명이 발달한 공상과학(SF) 세계를 무대로 한 게임이다. 이 게임에서 유저는 주인공 쥬얼이 되어 로봇 친구 맥과 함께 모래폭풍으로 멸망한 지구에서 생존을 위한 모험을 펼친다. 쥬얼 이외엔 생존자가 거의 없으며, 플레이 과정에서 새로운 동료를 얻고, 스킬을 익혀 모험 및 생존 능력을 높일 수 있다.

쥬얼의 동료가 되는 로봇은 심장과도 같은 ‘코어’를 지니고 있다. 로봇은 파괴가 되더라도 코어만 있으면 다른 로봇에 이 코어를 이식해 새로운 동료로 삼을 수 있다. 게임의 이름은 이 같은 특징을 가리키는 단어로 ‘리코어’라고 붙여진 것으로 보인다. 주인공은 인간 대신 로봇과 함께 모험을 펼치면서 우정을 쌓아가게 되고, 다양한 로봇들을 만나 보다 큰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 

젤다의전설 신작- 겨울 출시 예정(Wii U)

어드벤처 명작으로 꼽히는 ‘젤다의전설’ 시리즈의 신작도 올해 출시될 예정이다. 2014년 E3에서 처음 공개된 이번 신작은 현재 게임명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며, E3에서 오픈월드를 기반으로 자유롭게 모험을 즐길 수 있는 게임성이 플레이 영상을 통해 공개돼 기대를 모은 바 있다. 그래서 유저는 스토리를 따라 게임 속 특정 지역을 순서대로 탐험하는 기존 방식을 탈피한 젤다의전설을 만날 수 있다.

오픈월드로 구현된 방대한 숲과 사막에서 몬스터를 사냥하며 탐험을 펼칠 수 있다. 드넓은 맵을 말을 타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으며, 언덕이나 산봉우리에서 커다란 천을 낙하산처럼 이용해 먼 곳을 날아서 이동하는 것도 가능해 탐험의 재미가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말을 탄 상태에서도 전투를 펼칠 수 있으며, 몬스터와의 전투 시 고공점프 후 공중에서 시간을 느리게 한 뒤 활을 쏘는 등 영화 ‘매트릭스’와 같은 전투 연출도 경험할 수 있다.

더라스트가디언 - 2016년 출시 예정(PS4)

‘더라스트가디언’은 ‘이코’와 ‘완다의거상’ 아버지인 우에다 후미토가 디렉터로 참여한 팀 이코의 신작이다. 이 게임은 어느 거대한 유적의 페허에 봉인돼 있던 식인 거대 독수리 토리코가 한 소년에 의해 풀려나 둘이 같이 살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토리코는 개의 얼굴에 새의 날개, 고양이의 특성을 가진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으며, 집채만 한 크기를 지녀 보는 것만으로도 위압감을 느끼게 한다. 특히 주인공인 소년과 대비돼 거대함은 더 강조된다.

유저는 소년만 조작할 수 있고, 소년의 행동에 따라 토리코가 다양한 액션을 취할 수 있게 된다. 즉, 둘의 조합에 따라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다. 소년은 몸이 작고 약하지만 머리가 좋다. 반면 트리코는 크고 힘이 세지만 통제가 불가능하다. 그래서 소년이 날지 못하는 트리코에게 각종 도구를 이용해 길을 터주거나 트리코의 힘을 이용해 함정을 부수는 등 역할 분담을 통해 모험을 즐기며 서로의 우정을 쌓을 수 있다. 토리코는 소년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외형에 변화가 생기는 흥미요소도 마련돼 있다.

시오브씨브즈 - 2016년 출시 예정(X박스원)

‘시오브씨브즈’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비디오게임 개발사인 레어가 키넥트용 게임 이후 오랜만에 내놓는 신작으로 멀티플레이에 기반한 해적 콘셉트의 어드벤처 게임이다. 이 게임에서 유저는 여러 유저들과 그룹을 결성해 함께 여정에 나서 섬을 찾고, 이 과정에서 만나는 적들과 싸우며 모험을 즐길 수 있다.

이 게임에서 유저들은 거대한 함선을 타고 모험에 나설 수 있으며, 바다에서 다른 유저들로 구성된 그룹을 만나 해상전을 벌일 수 있다. 특히 해상 전투 시 함포 사격을 통해 보다 실감 나는 해상전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또한 유저들이 발견한 섬에선 해골 등 각종 몬스터가 등장해 모험을 더 힘들게 하기도 하지만 운이 좋다면 금은보화가 가득한 보물상자를 발견해 소득을 얻을 수도 있다.

리틀데빌인사이드 - 2016년 출시 예정(PC, PS4, X박스원, Wii U)

‘리틀데빌인사이드’는 이재준, 이재혁 형제가 이끄는 네오스트림인터렉티브가 개발한 인디 어드벤처 게임이다. 킥스타터에서 5126명의 후원자를 통해 30만 달러 이상의 개발 자금을 모았고, 스팀 그린라이트에 등록한지 6일 만에 종합 2위를 달성하며 출시가 확정돼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게임이다.

리틀데빌인사이드는 세계의 초자연적 현상을 조사하는 대학 교수와 그를 돕는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 이야기를 그린다. 그래서 유저는 게임 속에서 악마나 괴물을 연구하고 그 결과를 과학에 접목시켜 탐험에 필요한 각종 아이템과 무기를 개발할 수 있다. 또한 여행을 떠나 여러 환경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임무를 무사히 마치면 마을에 돌아와 다시 평화로운 생활을 누릴 수 있다.

자동차와 기차, 배 등 여러 가지 이동수단을 이용해 모험을 떠날 수 있으며, 숲, 산, 사막, 동굴, 바다 등 다양한 지역에서 탐험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멀티플레이를 통해 다른 유저와 함께 협동하며 모험을 할 수 있는 게임모드가 지원될 예정인 만큼 탐험의 재미가 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스트로니어 - 2016년 출시 예정(PC)

‘아스트로니어’는 행성과 행성을 넘나들며 행성별로 주어지는 각종 임무를 수행하는 방식의 SF 어드벤처 게임이다. 행성의 지형과 환경은 무작위로 생성되며, 행성을 탐험하면서 채취한 고유 유물이나 자원을 지구로 보내 생존과 탐험에 필요한 물품을 받을 수 있다. 유저가 머물러 있거나 이동할 수 있는 주거지 혹은 차량 등을 제작할 수 있는 크래프팅 시스템도 지원한다.

유저는 손에 부착된 장치를 이용해 지형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다. 암석으로 막힌 길을 깎아 이동하거나 절벽에서 암석으로 다리를 만들어 건너편으로 갈 수 있는 등 샌드박스 요소가 접목돼 보다 자유롭게 행성 탐험을 즐길 수 있다. 각종 장비를 설치해 탐험의 기반이 되는 우주 기지를 세우고 발전시킬 수 있다. 탐험 중 산소 부족으로 죽거나 모래폭풍과 같은 재난으로 우주 기지를 잃어버릴 수도 있는 등 생존을 위한 활동에도 신경써야 한다.

이번에 소개한 10개 어드벤처 게임은 육지, 해양, 하늘을 넘어 우주까지 다양한 모험 환경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위험을 무릅쓰고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을 살피고, 조사하는 재미를 즐기는 어드벤처 게임 마니아라면 꼭 플레이해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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