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론도' 업데이트 이후 심상치 않은 흥행, 스팀 동접자 70만
다양한 경험 유도하는 상호작용 중심 콘텐츠 업데이트에 호평
소통 문제 해결... 크리에이터 및 커뮤니티 상호작용이 주요

서비스 7주년을 맞이한 ‘PUBG: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의 최근 인기가 심상치 않다. 스팀 차트를 비롯해 국내 PC방 점유율까지 역주행 중이다.

'배틀그라운드' 지난 12월 신규 맵 ‘론도’ 출시에 이어 최근 7주년 추가 업데이트와 이벤트가 이어지면서 11일 스팀 동시접속자 수 70만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1월 무료화 전환 당시를 상회하는 수치다. 

당시보다 스팀 전체 유저 풀이 약 600만 명가량 늘었으므로 실제 차지하는 비율은 낮아졌지만, 스팀에서 ‘도타2’, ‘카운터 스트라이크2’를 제외한 라이브 서비스 게임 중 이정도 역주행 흥행은 ‘배틀그라운드’가 사실상 유일하다. 

론도 업데이트 이후 유저 수가 꾸준히 상승 중이다. (자료: 스팀 DB)
론도 업데이트 이후 유저 수가 꾸준히 상승 중이다. (자료: 스팀 DB)

스팀 차트와 마찬가지로 국내 PC방 순위 역시 12월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PC방 점유율 순위를 추적하는 게임 트릭스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는 오늘 22일 기준 점유율 5.35%로 5위를 기록 중이다. 신규 맵 론도 출시 직후인 12월 1주 차 점유율은 3.98%였다.

국내외로 신작이 쏟아지는 라이브 서비스 게임 경쟁 안에서 ‘배틀그라운드’는 굳건히 차트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김태현 인게임 PD
'배틀그라운드' 김태현 인게임 PD

최근 ‘배틀그라운드’의 역주행에는 게임 내 유저 상호작용을 중점으로 한 콘텐츠 업데이트가 있다. 론도 업데이트 당시 인터뷰에서 김태현 PD는 ‘배틀그라운드’ 월드 내에서 벌어지는 새로운 스토리와 친구와의 추억을 강조한 바 있다.

론도 업데이트 이후 최근까지 이뤄진 콘텐츠 많은 부분이 유저 간 상호작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협동 지형지물 넘기, 아군을 기절시킬 수 있는 스턴건(테이저건), 긴급 엄폐 신호탄 등은 '배틀그라운드' 특유의 함께 하는 재미를 배가했다.

'배틀그라운드'는 배틀로얄 장르이기에 경쟁도 중요하지만, 거대한 오픈월드 맵 안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야기가 게임 내에 색다른 재미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얼리 액세스 초기 방송인들의 '배틀그라운드' 스쿼드, 듀오 플레이는 당시 인터넷 방송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여전히 '배틀그라운드'를 주력으로 삼는 크리에이터들의 창의적이고 웃음을 자아내는 게임 플레이는 유튜브 게임 콘텐츠 베스트 셀러가 됐다.

기승전결이 짧은 숏폼 트렌드에서도 '배틀그라운드'의 인기는 상당하다. (자료: 은환 유튜브 채널)
기승전결이 짧은 숏폼 트렌드에서도 '배틀그라운드'의 인기는 상당하다. (자료: 은환 유튜브 채널)

과거 '배틀그라운드' 얼리 액세스 당시 많은 유저가 스트리밍을 통해 게임을 접하고 게임에 뛰어들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일종의 선순환이 이뤄지는 셈이다. 실제로 2023년 여러 크리에이터가 게임을 쉬거나 다른 활로를 모색하면서 '배틀그라운드'의 스팀 동시접속자 수 추이도 함께 떨어지기도 했다.

당시 소통 문제를 비롯해 게임 밸런스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있었지만, 지난해 8월부터 개발진의 소통 행보가 이어진 뒤 크리에이터들이 다시 게임으로 돌아오면서 유저 추이도 활력을 얻기 시작했다.

이러한 유저 상호 작용을 강조한 콘텐츠 업데이트는 게임에서 커뮤니티 소통과 상호작용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 '배틀그라운드'는 단순히 게임의 경쟁적인 측면과 아울러 함께 즐기는 경험을 강화함으로써 유저들에게 더 깊은 만족감을 제공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서비스 7주년을 맞이해 공개한 '배틀그라운드' 2024 로드맵에 따르면 게임은 아직 더 변화하고 진화할 것이 많아 보인다. 게임이 가진 강점과 다년간 쌓인 라이브 서비스 게임 노하우의 결합이 앞으로 어떤 식으로 발현될 수 있을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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