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IP의 견조한 매출... 잠재력 높은 인도 시장 힘입어 회복
'다크앤다커 모바일' 필두로 신작이 보여줄 힘에 시선 몰려

"크래프톤 어디까지 날아오를까?"

지난 27일 크래프톤은 장 중 265,000원에 거래되며 1년 내 최고가를 갱신했다. 지난 2월 증권가에서 제시한 목표가에 한층 가까워졌다. 이러한 주가 견인에는 ‘PUBG: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 IP의 견조한 매출과 탄탄한 신작 라인업 마련에 있다.

7주년을 맞이한 ‘배틀그라운드’ IP는 두 번째 전성기를 맞이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원작 ‘배틀그라운드’의 글로벌 ESD 플랫폼 스팀 동시접속자 수는 2022년 F2P 전환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여름 잠시 주춤했지만,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유저 추이가 회복됐고 스팀 차트 상단에 자리 잡았다.

모바일에서도 ‘배틀그라운드’의 성적에 대한 기대가 남다르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는 지난 5월 서비스 재개 이후 10개월 동안 7,400만 달러 매출을 올리고 누적 다운로드 1억 회를 달성했다. 인도에서 국민 게임으로 불리며 인도 e스포츠 최초 TV 중계 등 인도 게임 시장에 새로운 문을 열었다.

크래프톤 측에 따르면 ‘BGMI’ e스포츠 최대 동시 시청자 수는 2,400만 명, 전체 시청자 수는 2억 명에 달한다. 단순 비교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의 국제 대회 뷰어십과 견줄 수 있을 정도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외에도 인도 현지 개발자 육성, 현지화 게임 전략으로 접근하고 있다. 인도의 게임 시장 성장 전망치 역시 긍정적이다.

이코노믹 타임즈의 최근 보고에 따르면 인도는 2023년 약 5억 6,800만 명에 이르는 유저 수와 95억 회에 이르는 게임 앱 다운로드 수를 기록한 국가다. 인도의 게임 부문은 모바일 시장이 주도하고 있으며 연평균 성장률은 14%에 이른다.

시장 규모에 비해 비교적 낮은 소비자 구매력은 인도 경제 성장과 함께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3 해외 시장의 한국 게임 이용자 조사’에 따르면 2022년 인도 게이머들은 전 세계에서 브라질 다음으로 게임 이용 시간이 높지만, 월평균 지출 금액은 브라질보다 조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의 경제 성장 지표는 긍정적이다. 지난 1월 인도 재무부가 내놓은 경제 전망치에 따르면 인도는 연평균 성장률 7%에 이르며 향후 3년 내 GDP 규모가 5조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배틀그라운드’ IP가 성장 동력을 도맡은 가운데 크래프톤의 스케일업 프로젝트에 눈길이 모인다. 그 첫 타자로 4월 테스트를 앞둔 ‘다크앤다커 모바일’이 나선다. 익스트랙션 RPG 장르 인기에 일조한 원작을 기반하므로 글로벌 시장 잠재력이 높다. IP 자체 인지도도 낮지 않다.

원작이 법적 분쟁 중에 있지만, 게임성 자체에 대한 평가는 좋았으며 여러 시연에서 모바일 버전에 대한 호평이 나온 바 있다. 

최근 동일 장르의 경쟁작들이 쏟아지고 있는 것과 모바일 게임의 BM 구성에 대한 의문은 존재한다. 하지만 ‘배틀그라운드’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크래프톤의 전략에는 안성맞춤이며 IP 확보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크래프톤 신작 중 기대를 받는 작품은 인생 시뮬레이터 ‘인조이’다. 지난해 등장과 함께 전 세계 유저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화제를 몰았다. 데모 공개에서 ‘심즈’ 전문 크리에이터들의 호평과 함께 높은 유튜브 조회수를 끌어냈다.

인생 시뮬레이터 장르 내에서 오랜 기간 독점에 가까운 지위를 차지한 ‘심즈’를 위협할 대체 작품이라는 평가도 나오기도 했다. 오랜 기간 이어진 ‘심즈’ 천하에서 ‘인조이’가 힘을 쓸 수 있을 거란 기대다.

또 장르 특성상 예상 수익 모델이 뚜렷하고 PC와 콘솔 플랫폼으로 출시되어 서구 시장에서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4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연내 얼리 액세스 출시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래프톤은 이외에도 연내 ‘블랙버짓’을 얼리 액세스로 선보일 계획을 갖고 있다. 게임에 대한 정보가 많이 공개되지 않은 상태지만, 알려진 장르와 IP 모두 관심도 높은 작품이다. PvPvE 익스트랙션에 슈터 장르라는 점과 인지도 높은 자체 IP ‘배틀그라운드’ 기반인 점에서 글로벌 게이머 관심도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배틀그라운드’ 중심의 라이브 서비스 게임 강점과 함께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필두로 추가될 신작 라인업들의 힘이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주주총회에서 언급된 크래프톤의 스튜디오 합병과 기존 세컨드파티의 신작 퍼블리싱도 크래프톤의 포트폴리오를 채울 것으로 보여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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